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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얼마전까지 프로야구 롯데를 특징짓는 것은 화끈한 공격야구였다. 2008년부터 두려움 없는 야구로 무장된 롯데의 야구는 타 팀에 공포를 주기에 충분했다. 상.하위타선 가릴 것이 폭발하는 타격과 장타력은 롯데는 공격의 팀으로 불리게했다. 롯데는 공격력을 앞세워 긴 암흑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고질적인 수비와 불펜의 불안을 이겨낸 것도 타선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롯데는 그들의 장점이었던 공격야구를 버려야 했다. 의도했다는 보다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팀의 중심을 이루던 타자들의 이탈이 크게 작용했다. 롯데 타선을 상징하는 조대홍갈 타선의 이름도 추억 속으로 묻혀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조성환, 이대호, 홍성흔, 가르시아, 이들이 구성했던 중심 타선은 이제 더는 볼 수 없다.

 

외국인 타자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던 가르시아가 2010년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났다. 2011년 시즌을 앞두고 팀의 간판타자인 이대호가 일본 오릭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 후 FA 시장에서 홍성흔이 친정팀 두산으로 이적을 선택했다. 마지막 남은 조성환 역시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 조성환은 중심 타자로 활약하기에 버거운 상황이다.

 

조대홍갈 타선 중 누구도 중심 타선에 위치하지 못하는 2013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럽게 롯데 야구의 중심은 마운드 쪽으로 옮겨가야 할 상황이 되었다. 이미 롯데는 마운드, 그것도 불펜의 힘을 중요시하는 팀이 되었다. 올 시즌 롯데는 강력한 불펜을 중심으로 지키는 야구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롯데는 급격히 줄어든 홈런과 타선의 약화에도 팀 컬러를 바꿔가며 성공적 시즌을 보냈다.

 

 

 

(타선의 대폭 변화가 불가피한 롯데)

 

 

하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타선의 부족함을 채워야 하는 롯데다. 신임 김시진 감독은 마운드의 힘으로 이를 대체하겠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다. 타선의 약세를 결과적으로 마운드의 부담을 가져오고 누적된 피로감은 시즌 후반, 포스트 시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 시즌 불펜 야구로 타선의 부진을 만회했던 롯데였지만, 시즌 후반기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했다. 팀을 지탱하던 마운드, 불펜마저 흔들릴 탓이었다.

 

롯데가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득점력을 담보할 수 있는 타선의 힘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특히 팀 타선의 구심점이 될 중심 타선의 새로운 구성과 안정화가 필수다. 넥센으로부터 박흥식 타격코치를 영입한 것도 김시진 감독 체제를 구축한 측면도 있지만, 젊은 타자들을 키워내는 데 능력이 있는 박흥식 코치의 능력을 높이 산 측면도 있다. 그만큼 롯데는 타선의 힘을 회복이 시급하다.

 

문제는 명확하지만, 그 대안이 마땅치 않다. 외부 영입은 이미 그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김주찬, 홍성흔을 잃었지만, 그들을 대신할 선수 영입은 없었다. 보상 선수의 변수는 남아있지만,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선택지에 있을지 미지수다. 유망주 위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선수의 영입 역시 투수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에이스 유먼과 이미 재계약에 성공했고 사도스키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결국, 내부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다. 클린업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문제는 과거 롯데의 조대홍갈 타선 같이 경험이 풍부하고 위압감을 주는 구성이 힘들다는 점이다. 새롭게 자리를 차지할 이들의 각성과 기량발전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터지지 못했던 유망주가 갑자기 기량발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점이다. 우선, 기존 선수들 중 중심 타선의 조합을 찾아야 할 상황이다.

 

일단 손아섭의 부동의 3번 타자로 손색이 없다. 올 시즌 최다 안타왕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타선의 전반적 약세에도 손아섭은 시즌 내내 가장 꾸준한 타격을 했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손아섭은 상대팀에 가장 까다로운 타자였다. 아쉽게 WBC 대표 명단에 빠졌지만, 추신수 등 외야요원의 참가가 어렵게 되면 이를 대체한 가장 우선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성실함과 근성, 올 시즌 더 좋아진 타석에서의 인내심만 유지된다면, 계속된 활약이 기대된다.

 

3번 이후 4, 5번 타순은 고민의 연속이다. 성적만 본다면 강민호가 자리해야 하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이 걸림돌이다. 이미 롯데 코칭스탭의 머리속에 4번 타자 강민호는 빠져있는 것으로 보인다. 4번 타자 강민호는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강민호를 제외한 최우선 옵션은 전준우가 거론된다.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 4번 타자 전준우는 거론되었었다.

 

아직은 부족한 경험과 선수의 부담을 고려해 확실하게 실현되지 못했지만, 이젠 다르다. 한 시즌 홈런 20개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장타력과 함께 그가 지난 타격 재능은 그 가능성을 높이다. 올 시즌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해마다 성적 향상을 보였던 전준우는 올 시즌 공격지표가 크게 떨어졌다. 단순한 슬럼프라 하기에 그 정도가 심했고 기간도 길었다.

 

올 시즌 새롭게 타격코치로 영업 된 박흥식 코치의 지도로 전준우가 그 기량을 회복할지 여부가 4번 기용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전준우가 계속 부진하다면 롯데의 중심 타선 구성은 큰 벽에 부딪힐 수 있다. 전준우를 대신할 선수로 주목되는 황재균은 장타력과 클리치 능력이 있지만, 타격의 기복이 심하고 수비에 대한 부담이 큰 걸림돌이다. 김주찬을 대신할 테이블 세터로서의 가능성이 더 높다.

 

박종윤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올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의 큰 편차가 있었다. 풀 타임 첫해 체력적인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타격에서 강점과 약점이 뚜렷하다는 약점도 있다. 올 시즌 중심  타선에 대한 부담을 이겨낼 정신력도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 하위타선에서 편안하게 타격에 임하는 것이 박종윤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 롯데 코칭스탭의 진단이기도 하다.

 

남은 대안은 2군 선수 중 깜짝 발탁이다. 그 중 김대우는 롯데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김대우는 타고난 힘과 운동능력으로 빠르게 이에 적응했다. 힘만큼은 인정받은 김대우였다. 아직 부족한 경험으로 변화구 대체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은 존재한다. 중심 타선의 부담감을 이겨낼지도 미지수다. 동계훈련 기간 얼마나 기량발전을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롯데 중심 타선의 대안으로 기대되는 김대우)

 

 

 

김대우는 아마 시절 롯데의 지명을 거부하고 외국 진출을 시도하면서 수 년간 외국 리그를 전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고 쓸쓸히 국내복귀를 선택해야 했다. 롯데에서의 선수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투수로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2군에서 주로 경기에 나서야 했다. 타자로의 전향 역시 절박함에 의한 시도였다. 김대우 개인으로도 중심 타선 발탁설의 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밖에 재능있는 2군 선수의 중용이 이루어질 수 있지만, 당장의 성적이 급한 롯데로서는 젊은 선수들에 충분한 기회를 줄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다. 김시진 감독이 넥센에서 박병호, 서건창 등 젊은 타자들을 키워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감한 기용과 기다림이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롯데에 영입된 김시진 감독이 넥센 시절 같은 스타일로 팀을 운영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롯데는 내년 시즌 타격에서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떠난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은 접고 이를 대신할 카드를 찾아야 한다. 물론 조대홍갈 타선에 대한 향수는 여전할 수밖에 없다. 강한 개성을 가진 4명의 조합은 팀의 인기와 성적을 함께 이끌었다. 롯데가 다시 이러한 중심 타선 조합을 만들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조대홍갈 타선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그 그림자는 여전하다.

 

내년 시즌 롯데가 이들의 그림자를 지워내고 타선의 새로운 대안을 찾아낼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중심 타선의 세대교체를 이루어낼지 이 부분은 허약해진 선발 투수진 보완과 함께 롯데의 내년 시즌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그 결과는 동계훈련 기간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의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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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아빠소 팬들의 사랑을 받는 레전드들이 해마다 한두명씩 팀을 떠나는군요~
    이대호, 홍성흔, 김주찬이 떠났고 내년에 강민호는? 전력보강이 시급하겠어요~
    2012.11.26 14:37 신고
  • 프로필사진 초콜릿 김대우 내년에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티잉~!
    2012.11.28 02:14
  • 프로필사진 알 수 없는 사용자 김문호와 김대우... 이렇게 두 명의 김씨가 함께 터져준다면....장원준, 장성우가 복귀하는 대망의 2014년까지도 갈 것 없이 2013년에도 후반기에 복귀하는 조정훈과 합세해서 삼성의 전력을 뛰어넘는 현기증나는 라인업을 구성할 수도 있겠지요. 꼴런트가 다른 부분의 불확실한 부분들을 어떻게든 많이 메워놓았으니... 내년 롯데의 키플레이어는 김문호와 김대우... 요렇게 둘로 압축될 수 있겠네요.

    그래도 장성호는 장성호... 임팩트가 약했다는 것 뿐이지, 기록상으로는 명백히 한국프로야구의 살아있는 현역 전설이지요. 타율이야 불과(?) 0.260이지만, 출루율은 항상 타율보다 1할을 더 받아온 선수답게, 2012년에도 출루율이 0.360을 훌쩍 넘어가지요. OPS도 0.750을 넘지요. 거품만 잔뜩낀 먹튀 0순위 가짜 테이블세터 김주찬보다도 출루율이 더 높지요. 게다가 1루수비도 아직은 수준급. 전준호 이후로 제대로 된 눈야구를 구사하는 선수가 생긴겁니다.

    요 몇년간 롯데 타순에서 정말 아쉬웠던게, 종종 한 두 명 정도는 상대방 에이스의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경기의 후반의 반전을 유발하는 눈야구를 구사하는 타자가 아쉬웠지요.
    2012.11.30 03:03
  • 프로필사진 지후니74 맞는 말씀입니다. 롯데가 달라진 팀 컬러를 얼마나 잘 자기것으로 만들어낼지가 관건입니다. 말씀하는대로 기존 선수들 중 기회가 있을때 치고나올 필요도 있고요~~~ 2012.11.30 08: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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