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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에서 스타 선수의 존재는 소중하다. 이젠 스포츠팀이 독자적인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도 실력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선수는 필수 요소다. 최고 인기를 구하고 있는 프로야구 역시 스타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그 실력은 물론이고 높은 인지도와 그에 따른 팬 동원 능력 등 마케팅적 측면도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NC 다이노스 역시 스타 선수의 존재가 절실하다. 그것도 외부 영입선수가 아닌 내부에서 키워낸 선수가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그 점에서 NC의 중심 타선에 포진될 나성범은 신인임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다. 입단 당시부터 NC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주목받던 나성범은 올 시즌 NC의 얼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성범은 훤칠한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선수다. 입단 당시 좌완 에이스 투수로의 성장이 기대되었지만, 김경문 감독의 강력한 권유로 타자로 전향했다. 투수에서 타자로의 전향은 큰 모험이었지만, 나성범은 타고난 야구센스로 빠르게 적응했다. NC로서는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있고 중심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나성범의 가능성과 스타성에 주목했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퓨처스 리그에서 타격 재능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2012시즌 퓨처스 리그에서 나성범은 타율 0.303, 16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29개의 도루로 만만치 않은 주루능력도 보여줬다. 1군과 2군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첫해 성적치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나성범으로서는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프로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시즌 후반기 체력저하와 부상으로 풀 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팀의 중심타자로 거의 전 경기에 나서야 하는 그로서는 체력보강이 필요함을 느끼는 시즌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의 경험은 그가 1군에서 적응하는 데 필요한 예방 주사를 맞은 셈이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을 3번 타순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우는 의미에서 나성범은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젊고 스피드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김경문 감독의 성향과도 나성범은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여기에 FA로 영입한 이호준의 존재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이호준이 4번 타순에서 나성범에 대한 상대 팀의 견제를 덜어준다면 좀 더 편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NC는 2013시즌 나성범을 시작으로 이호준, 모창민, 조영훈 등이 중심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팀과 비교하면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포진되면서 구색을 갖추었다. 이 중심 타선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나성범의 활약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재현할 수 있기를 NC는 기대하고 있다.

 

신인 선수가 팀의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 야구에서 최고 기량을 뽐내더라도 프로에서 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경우는 극히 드물다. 상당한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성범은 2군에서 1년간 머물렀지만, 큰 행운을 잡은 것이나 다름없다. 나성범은 NC의 미래를 책임질 타자로 이미 자리했다. 이젠 나성범이 팀의 기대에 부응할 차례다.

 

2013시즌 NC는 외국인 선발 투수 3명과 패기와 노련미가 조화를 이룬 불펜으로 마운드를 구축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과 젊은 불펜 투수들의 기량을 검증해야 하지만, 마운드는 비교적 잘 구성된 상황이다. 타선 역시 2차 드래프트와 FA 영입을 통해 필요한 곳에 선수를 잘 보강했다. 하지만 타선에서 이호준을 제외하면 상대에 위압감을 주는 선수가 부족하다. 팀 타선을 이끌 또 다른 선수가 필요하다.

 

나성범은 NC의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다. 그 자질을 이미 지난 시즌 보여준 나성범이다. 이번 스프링 캠프는 그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NC는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WBC 대표팀을 비롯해 많은 실전 경험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NC는 이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이 배우고 프로에 적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팀의 중심을 이룰 나성범 역시 예외는 아니다.

 

과연 나성범이 NC의 기대대로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팀의 간판선수로 자리할지 신인 선수에게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나성범이 성장하는 모습은 NC 팬들에게 큰 관심사가 될 수 있다. 그의 2013시즌이 기대된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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