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신생팀 NC의 가세로 9구단 체제가 된 2013프로야구는 홀수 팀으로 인한 다양한 변수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즌 중간 각 팀은 3일간의 휴식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 3일 휴식을 앞둔 팀이나 3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서는 팀과 대결하는 팀들의 경기 운영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휴식이 주는 효과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 그 역풍을 막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를 선발투수 로테이션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통상 5인 로테이션이 가동되지만, 중간 휴식일이 발생하면서 5인 로테이션이 정상 가동되기 어려워졌다. 1~3선발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4~5선발은 본의 아니게 스윙맨으로 기용될 수 있다. 그중에서 팀 선발진의 주축을 이룰 1, 2선발 일명 원투펀치가 강한 팀이 더 유리하게 리그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 2선발들은 휴식일의 변수에도 로테이션을 우선 보장받는 투수들이다. 자연스럽게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에 나서야 한다. 올 시즌 20승 투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바꿔말해 원투펀치가 강한 팀은 정규리그에서 더 많이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다. 원투펀치 간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상대 팀에 2패 이상의 타격을 줄 수도 있다. 각 팀 1, 2선발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1위 삼성은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하는 선택을 했다. 25승을 합작한 탈보트와 고든을 내보내고 새로운 얼굴로 선발 로테이션을 채웠다. 삼성은 이들의 활약을 확신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삼성은 국내 선발진이 탄탄하다. 지난해 다승왕에 오른 장원삼을 필두로 윤성환, 베테랑 배영수가 건재하다. 장원삼은 WBC 대표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장원삼을 축으로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 원투 펀치를 이루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반데허크와 로드리게스 두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면서 20대의 젊은 투수들을 선택했다. 지난해 다승왕 경쟁을 했던 탈보트를 대체하는 카드로 다소 위험부담이 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두터운 선발진이 있어 가능한 선택이었다. 결국 두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라도 1, 2선발진에 가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2위를 차지한 SK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김광현의 재활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시즌 초반 합류가 어려울 수 있다. SK는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투수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크리스세든은 좌완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제구만 안정적이라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우여곡절 끝에 최근 합류한 자완 레예스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가장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거듭난 윤희상과 FA를 앞둔 송은범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잦은 부상으로 매 시즌 고전하는 송은범보다는 윤희상과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원투펀치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외국인 투수의 기량이 SK의 상위권 유지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3위 두산은 풍부한 선발투수진으로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상황이다. 3년 연속 두산에서 뛰는 니퍼트는 뛰어난 기량은 물론이고 높은 친화력으로 1선발로 사실상 낙점된 상황이다. 여기에 두산으로 컴백한 히메네스가 예전 기량을 보여준다면 최강 1, 2선발 구성이 가능하다. 히메네즈가 부진하더라도 노경은과 이용찬이 있어 든든하다. 부상 변수만 없다면 두산의 원투펀치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조합이다.


지난해 정규리그 4위 롯데의 경우 외국인 투수들의 역할 비중이 크다. 지난해 에이스 유먼이 1선발로 유력한 가운데 새롭게 영입된 리치먼드의 기량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3년간 함께 했던 사도스키를 능가하는 기량을 기대하고 있지만, 어깨부상 경력과 타 팀 외국인 선수에 비해 떨어지는 지난해 성적이 불안요소다. 리치먼드가 여의치 않다면 송승준의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다. 문제는 지난해 기복이 심한 투구를 하는 단점 극복이 관건이다. 지난해 후반과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투구를 송승준이 시즌 내내 유지한다면 탄탄한 1, 2선발 구성이 가능하다. 


지난해 5위 KIA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풍부한 선발진이 리그 최강 수준이다. 지난해 후반기 KIA는 1~5선발이 모두 에이스급 투구를 하면서 패배를 모르는 돌풍을 일으킨 기억이 있다. 그 주축이었던 두 외국인 투수 앤서니와 소사는 올해도 팀과 함께한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에이스 윤석민도 지난해 부진을 떨쳐내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서재응과 김진우 역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KIA는 윤석민을 축으로 어느 누가 짝을 이뤄도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원투펀치 구성이 가능하다. WBC에서도 대표팀 에이스로 많은 투수를 해야 할 윤석민이 그 후유증을 극복하고 1선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마무리 투수로 거론되고 있는 김진우가 선발 로테이션에 남을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두 외국인 투수가 지난해 후반기 같은 투구를 해준다면 원투펀치 구성에 큰 고민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전반기 돌풍의 팀에서 후반기 큰 하락을 경험했던 6위 넥센은 나이트, 벤헤켄 두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아직 젊은 투수들의 기량향상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 야구에 적응한 두 외국인 투수들이 원투펀치를 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리그 최고 투수로 거론되는 나이트는 1선발로 자리할 것으로 보이고 벤헤켄 역시 그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트가 체력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여부다. 중간중간 3일 휴식일 있다는 것은 넥센에 유리하고 작용할 수 있다. 


가을 야구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지난해 7위 LG는 재 계약에 성공한 주키치, 리즈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지난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주키치는 물론이고 강속구에 제구력까지 더해진 리즈는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이미 팀과 리그에 적응한 두 투수이기에 이들에 대한 LG의 기대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8위 한화 역시 LG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바티스타와 거물급 외국인 투수 이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화다. 류현진마저 LA 다저스로 떠나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두 외국인 원투펀치는 한화의 2013시즌 운명을 좌우할 변수가 될 수 있다. 바티스타는 제구력, 이브랜드 리그 적응 여부가 중요하다. 


신생팀 NC는 신생팀의 혜택인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투수로 채웠다. 젊고 싱싱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로 선발 투수 3자리를 채웠다는 점이 이채롭다. NC는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불펜은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춘 상황이다. 선발진만 버텨준다면 싸울 수 있는 전력이다. NC는 외국인 투수 트리오가 생소함을 무기로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신생팀 돌풍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렇게 각 팀은 저마다 확실한 원투 펀치를 내세워 201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상위권 팀들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져 선발진을 더 튼튼하게 하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원투 펀치를 뒷받침할 투수진이 더 강할수록 원투펀치의 위력이 더 강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부분에 보완여부가 하위권 팀들에 큰 숙제가 될 수 있다. 


1, 2선발의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아진 것은 홀수 팀 체제에 의한 기형적 현상이다. 리그 체제가 빨리 개선되는 것이 최선이지만, 10구단이 본격 가세하는 2015년 시즌까지 9구단 체제는 불가피하다. 이런 변화를 극복하고 잘 활용하는 팀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느 팀의 원투펀치가 더 강할지 그리고 상대에 더 많은 치명타를 안겨줄지 그 대결의 결과가 주목된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http://www.facebook.com/gimpoman)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