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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일요일 경기에서 강민호가 3점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롯데가 LG를 8 : 3으로 누르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롯데는 공.수에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LG는 한 주간 1승에 그치며 7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원투펀치 리즈, 주키치를 선발 등판시킨 토요일, 일요일 경기에 모두 패하면서 상위권에서 멀어졌다.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선 롯데의 완승이었다. 롯데는 안타 수 15 : 7의 우세를 팀 승리로 연결했다. 롯데는 LG의 좌완 에이스 주키치는 겨냥한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롯데는 4번 김대우를 선발 제외했고, 정보명을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여기에 최근 타격감이 되살아나고 있는 강민호를 4번 타순에 배치했다. 테이블 세터진 역시 황재균, 정훈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이 변화는 타선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이에 맞서는 LG 타선 역시 그들이 자랑하는 풍부한 좌타선을 중심으로 경기 초반 롯데에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롯데 선발투수옥스프링은 주중 KIA전에서 완봉승으로 거두며 상승세에 있었지만, LG의 좌타선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LG 주키치 역시 최근 타격감을 회복한 롯데 타선과 힘겨운 승부를 해야 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롯데는 1회 말 1사후 2루타로 출루한 정훈이 강민호로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1 : 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의 리드는 얼마 가지 못했다. LG는 3회와 4회 3득점 하면서 경기 흐름을 돌려놓았다. 3회 초 LG는 정성훈의 내야안타에 이은 박용택의 2점 홈런으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박용택의 경쾌한 스윙이 돋보였다.






(일요일의 불꽃타, 부활 알린 강민호)



 

4회 초에도 LG는 안타 2개와 롯데 내야진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1점을 추가 득점하며 3 : 1로 리드폭을 더 넓혔다. 에이스 주키치가 안정된 1회 실점 후 안정감을 되찾은 상황에서 의미 있는 득점으로 보였다. 하지만 주키치가 4회 말 난조에 빠지며 초반 리드의 의미는 퇴색되고 말았다. 롯데는 4회 말 2사 후 정보명의 안타로 시작된 기회에서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3 : 3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LG 선발 주키치는 하위 타자 황성용, 신본기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에이스다운 투구가 아니었다. 롯데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LG로서는 실점의 내용이 좋지 않았다. 결국, 주키치는 4회 말 수비를 마친 후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주키치는 4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을 남기도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좋지 못했고 공의 위력도 떨어졌다. 

 

선발 투수가 조기에 강판 된 LG와 달리 롯데는 선발 옥스프링이 초반 실점을 딛고 호투를 이어갔다. 옥스프링은 초반 3실점 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높게 형성되된 제구가 안정되면서 주 무시 컷패스트볼과 변화구가 살아났다. 초반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던 LG였지만, 중반 이후 옥스프링을 상대로 더는 폭발력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는 중반 이후 LG 불펜대 옥스프링의 대결이 이어지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 흐름을 깬 것은 롯데의 7회 말 공격이었다. 앞선 5회 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던 롯데였지만, 7회 말은 달랐다. 롯데는 강민호의 3점 홈런 포함 4안타를 집중시키며 4득점 했다. 팽팽한 경기는 롯데의 7 : 3 리드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8회 말 LG 내야진의 수비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전준우의 적시 안타로 살려내며 8 : 3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사실상 승리를 굳히는 득점이었다. 

 

경기 후반 롯데 타선의 집중력은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한 옥스프링에 이어 8회 초 이명우, 9회 초 김사율이 1이닝씩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팀 승리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투타의 조화와 상대 선발 투수를 고려한 벤치의 작전이 잘 조화를 이룬 승리였다. 반면 LG는 경기 후반 타선이 침묵했고 불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후반 힘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승리와 더불어 중심 타자 강민호의 부활을 알리는 홈런이 반가웠다. 좌투수를 상대로 한 타순 변화였지만, 강민호는 4번 타순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특히 7회 말 3점 홈런은 몸쪽 제구가 된 직구를 간결한 스윙으로 넘기는 타구였다. 그의 타격감이 돌아왔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강민호는 수비와 주루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있었지만, 공격에서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롯데는 강민호의 부활을 통해 팀 공격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상대의 집중 견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로운 4번 타자 김대우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손아섭 역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아섭, 김대우, 강민호로 연결되는 클린업 트리오가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는 전준우가 뒤를 받친다면 약체 공격력의 이미지를 씻어낼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실제 롯데는 4안타 4타점을 기록한 강민호과 더불어 전준우 역시 3안타 1타점 경기를 하면서 롯데가 시즌 초반 구상했던 팀 타선의 모습을 주말 3연전에서 보여주었다. 강민호의 시즌 첫 홈런과 타격에서 맹활약은 5월 대반격을 꿈꾸는 롯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 역시 시즌 초반부터 이어지던 타격 슬럼프를 벗어날 확실한 계기를 마련했다.





(3안타 전준우, 타격감 회복하나?)



 

팀의 중심 선수로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강민호였다. 시즌 시작 전부터 FA 최대어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그에 걸맞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김주찬, 홍성흔마저 떠나버린 롯데 타선에서 강민호는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타자였다. 포수라는 수비부담에도 4번 타자 1순위로 고려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였다. FA로이드 효과도 기대되었었다. 


하지만 강민호는 WBC 참가 이후 잔 부상이 겹치며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타격 부진에 스스로 조급해하는 모습도 있었다. 4월 한 달 강민호는 1할대의 빈타에 허덕였다. 김대우, 김문호가 새롭게 잠재력을 폭발시켰지만, 5월 들어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는 한계가 드러나는 롯데였다. 강민호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강점이라 여겼던 불펜 부담이 계속되는 롯데로서는 타선의 더 큰 역할이 필요하기 했다. 


이런 롯데에게 강민호의 부활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강민호는 타격감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점점 팀의 중심 선수로 그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롯데는 일요일 경기 맹타가 강민호의 확실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준우의 타격감 회복과 함께 롯데는 일요일 경기 승리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더했다. 


지난주 롯데는 4승 1패의 호성적으로 한 주를 보냈다. KIA, LG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었지만, 투타의 밸런스가 크게 좋아지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불펜의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5월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런 롯데에게 강민호의 부활은 희망적인 요소다. 과연 강민호가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내고 FA 최대어라는 평가를 입증할 수 있을지 그의 5월이 주목된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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