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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프로야구 상.중.하의 판도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넥센, 삼성, 두산, KIA가 상위권 위치를 다지는 사이 지난해 4강팀 롯데와  SK가 서서히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KIA가 지난 주 충격의 연패를 당하면서 중위권에 위치한 두 팀의 사정권에 위치했다. 중위권 혼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7위에 밀려있지만, LG 역시 중위권의 추격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이와 달리 NC와 한화는 승률 3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순위 싸움에서 많이 밀려난 상황이다. NC는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불펜진과 수비에서 연일 문제를 일으키며 아쉬운 역전패를 연이어 당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NC와 함께 하위권에 있는 한화는 전력의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힘든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하위권에 쳐진 팀들도 반전의 여지는 남아있다. 남은 5월이 모든 팀에 소중하지만 하위권 두 팀에게는 더 소중하다. NC와 한화 모두 더 밀리며 올해 농사를 접어야 할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이점에서 주중 3연전에서 롯데를 만나는 NC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첫 만남이었던 NC의 시즌 개막 3연전에서 롯데는 형님의 저력을 발휘하며 시리즈를 스윕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반대로 연패한 NC는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승에 목마른 행보를 상당 기간 이어가야 했다. NC는 창단 당시부터 껄끄러운 관계에 있었던 롯데와의 지역 라이벌구도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첫 만남에서 일방적으로 밀리고 말았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실책과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나성범, 슈퍼 신인의 상승세 그대로 이어갈까?)



 

그리고 5월의 중순, 두 팀은 롯데의 홈에서 또 다른 3연전을 치르게 되었다. 최근 투타의 조화 속에 상승세를 탄 롯데는 하위권의 NC를 상대로 5할 승률을 넘어 더 높은 도약을 노리고 있다. NC는 대형 신인 나성범이 가세로 활발해진 타선의 힘과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하는 젊은 팀 특유의 패기를 앞세워 개막 3연전의 아픔을 씻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NC는 지난주 2승 4패로 부진했지만, 공수에서 한층 더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 부상을 극복하고 3번 타자로 돌아온 기대주 나성범이 폭발적인 타격으로 팀 공격력을 한 층 더 끌어올렸다. 나성범의 가세로 NC는 중심 타선이 크게 강화됨과 동시에 득점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NC는 상대 수준급 투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NC는 상위권 팀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19안타를 퍼부으며 17득점하는 타선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1군 투수들의 공에 젊은 선수들의 적응력을 높였고 넥센과의 트레이드로 팀에 가세한 지석훈, 박정준이 내.외야의 주전으로 자리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팀 전력이 안정되고 팀내 경쟁 구도 형성이 가능해졌다. 나성범의 가세와 더불어 야수진은 한층 더 투터워졌다.

 

NC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도 불붙은 방망이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불펜의 방화로 상당 수 경기를 놓쳤던 NC였기 때문이다. 박빙의 승부에서 마운드에 확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타선의 득점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기에 우리 프로야구에 적응하면서 투구내용이 좋아진 외국인 선발 투수 트리오와 이재학, 이태양으로 이어지는 선발 마운드에도 기대를 걸 수 있는 NC이기도 하다.

 

이런 NC에 맞서는 롯데 역시 선발투수진에 거는 기대가 크다. 롯데는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옥스프링과 안정감 있는 투구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유먼,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송승준도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영건 고원준의 기복있는 투구가 마음에 걸리지만, 또 다른 기대주 김수완이 지난주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두며 선발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롯데는 유먼, 고원준, 송승준으로 이어지는 선발 마운드가 불타고 있는 NC 타선을 잠재워주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역시 불펜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롯데는 상승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불펜 불안으로 매 경기 힘겨운 승부를 해야 했다. 마무리 김성배는 그런대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연결과정에 매끄럽지 못했다. 리드를 하고도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위기상황에서 믿고 맡길 투수가 떠오르지 않는 롯데다. 파이어 볼러 최대성은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상 재활을 위해 2군에 내려간 최대성은 상당기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롯데는 좌완 이명우, 강영식, 우완 김사율, 김승회가 필승조를 이루고 있지만, 미덥지 못한 투구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 마무리 정대현 역시 구위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

 

롯데 역시 타선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다행히 롯데는 최근 경기에서 약체 타선의 이미지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문호, 손아섭, 김대우로 이어지는 좌타선에 강민호, 황재균, 전준우와 타격 회복세를 보이며 팀 타선에 힘을 실어주었다. 좌우 균형을 이룬 롯데 타선은 지난 주 집중력을 보이며 팀 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 


특히 롯데는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 부활 가능성을 보인 강민호의 타격감 회복이 반갑다. 강민호가 본래 모습을 되찾는다면 롯데 타선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위 타순으로 내려가면서 점차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는 전준우가 하위타선에 또 다른 1번 타자 역할을 한다면 상.하위 타선 모두가 강해질 수 있다. 





(롯데, 5월 대반격 성공할까?)




여기에 롯데는 5월들어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신본기, 정훈 두 젊은 키스톤 콤비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들은 박기혁, 문규현을 밀어내고 최근 경기에서 주전 내야수로 자리했다. 이후 롯데는 수비불안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 신본기는 타격에 약점이 있지만 안정된 수비로 유격수 자리를 확실하게 지켜주고 있고 정훈은 수비는 물론, 상.하위타선을 오가며 공격에서도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이렇게 희망적인 요소와 가득한 롯데지만, NC와 마찬가지로 불펜의 불안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NC와의 3연전에서 더 높은 도약을 노리는 롯데에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 주중 3연전이 사직구장에서 롯데의 승율이 저조하다는 것도 변수다. 롯데로서는 지난 일요일 LG전 완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길 기대하지만, NC의 최근 타선 분위기를 고려하면 낙관할 수 없는 대결이다. 


양 팀은 야구 열기가 뜨거운 경남, 부산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두 팀은 성적에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팀에 대한 팬들의 응원 열기도 조금 사그라진 모습이다. 지난주 두 팀은 침체된 분위기를 해소하고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 상황에서 펼치는 대결은 모두에 중요한 일전이다.


롯데는 첫 만남의 기억을 다시 한번 재현하고 싶을 것이고 NC는 그들이 달라졌음을 부산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 만났을 때 어설펐던 NC의 모습은 이제 사라졌다. 롯데 역시 잔인한 4월의 넘어 희망의 5월의 시작하고 있다. 더 나은 전력으로 만나는 대결인 만큼 흥미가 더 할수밖에 없다. 과연 롯데가 경험을 앞세워 NC를 또 한 번 주저앉힐지 NC가 패기로 롯데를 힘들게 할지 그 결과과 주목된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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