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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특별한 날 의미 있는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수요일 NC 전에서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끈 4번 타자 강민호와 7이닝 2실점 한 선발 옥스프링과 불펜진의 호투가 조화를 이루며 3 : 2로 역전승했다. 지난 주말 주춤했던 상승세를 되살릴 계기를 마련했고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했다. 


NC는 선발 찰리의 호투 속에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다. 5회 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찰리가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한 이후 불펜싸움에서 밀리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NC는 연패탈출의 기회를 놓쳤고 선발 찰리의 6이닝 2실점 호투도 빛을 잃었다. 



조직력 야구로 선취득점 한 NC, 상대 선발투수에 고전한 롯데 



롯데는 승리가 꼭 필요한 경기였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진출했던 1999년을 회상하는 이번트가 열렸고 당시 팀의 중심 타자였던 호세의 시구 행사도 있었다. 그 당시 주축 선수들도 함께 자리했다. 올 시즌 급격한 관중 감소세를 보였던 롯데 홈구장은 처음으로 만원 관중으로 가득했다. 1999년의 향수를 추억하는 자리, 첫 만원 관중 경기, 롯데는 승리로 축제의 장을 만들어야 했다. 


경기 초반은 롯데의 바램과 달리 NC의 리드로 시작되었다. 롯데와 NC는 비로 한 경기로 미뤄진 점을 이용 투수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었다. 양 팀 모두 가장 강한 선발 투수를 내세워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롯데는 실질적인 에이스 옥스프링, NC는 최근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찰리를 선발투수로 나섰다. 


롯데는 옥스프링이 초반 흔들리면서 경기 주도권을 내줘야 했다. NC는 1회 초 롯데 선발 옥스프링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견제사와 4번 이호준의 삼진으로 아쉽게 선취 득점 기회를 날려야 했다. 하지만 3회 초 NC는 하위타선에서 만들어준 득점 기회를 상위 타선이 살려내며  2 : 0 리드를 잡았다. 


NC는 3회 초 선두 노진혁의 2루타와 김태군의 희생타로 잡은 1사 3루 기회에서 1번 김종호의 적시 안타로 가볍게 한 점을 선취했다. NC는 이후 김종호의 도루와 모창민의 안타, 3번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공의 위력은 여전했지만, 제구의 정교함이 떨어졌다. 실투가 평소보다 많았고 초반이 불안했다. NC는 옥스프링이 컨디션을 회복하기 전 공략에 성공했다. 


NC와 달리 롯데는 NC 선발 찰리에 크게 고전했다. 찰리는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직구에 낮게 제구되었고 같은 궤적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조화를 이루며 롯데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초반 NC의 2득점이 찰리의 호투와 함께 점점 위력을 발휘했다. 







행운이 깃든 롯데의 동점 득점, 다시 팽팽한 마운드 대결로



초반 마운드 대결에서 밀리며 리드를 빼앗긴 롯데였지만, 옥스프링이 실점 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역전의 희망은 이어갈 수 있었다. NC는 초반 2득점 이후 추가득점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계속 흘려보냈다. 특히 5회 초 행운의 내야안타가 더해지면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3번 나성범의 병살타로 득점하지 못한 장면은 가장 아쉬웠다. 


NC가 달아나지 못하는 사이 롯데는 5회 말 동점에 성공했고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 시작은 선두 신본기의 안타 출루였다. 이어 나온 정훈의 삼진으로 흐름이 끊어지는 듯 보였던 롯데 공격은 판정 번복의 헤프닝속에 다시 이어졌다. 1사 1루에서 황재균의 타구는 병살처리되었지만, 다시 파울로 판정이 번복됬다. 주심이 오심을 인정하고 곧바로 번복한 것은 옳은 행동이었다. 


하지만 이닝을 종료하고 벤치로 향했던 NC 선발 찰리의 좋았던 투구 리듬이 흐트러졌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미 투구수 100개에 근접하며 힘이 떨어지고 있었던 찰리였다. 그 타구가 병살타가 되었다면 투구 수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투구를 하는 것은 분명 부담스러웠다. 여기에 수비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찰리는 더 흔들렸다. 황재균의 타구는 2루수가 충분히 처리 가능했지만, 2루수 지석훈이 타구 처리를 서두른 것이 화근이었다. 


찰리는 이승화를 몸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기회에서 롯데 중심 타선은 해결능력을 보여주었다. 손아섭의 외야 플라이로 추격의 1타점을 강민호는 2사 후 이어진 기회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 흐름을 롯데쪽으로 가져오게 했다. NC로서는 심판 판정이 번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간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한 점차 승부의 종결자 강민호



2 : 2 동점이 된 경기는 불펜대결로 그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NC는 선발 찰리에 이어 임창민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NC 불펜진 중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였다. 임창민은 팀의 기대대로 대담한 투구로 7회 말 롯데 공격을 가볍게 막아냈다. NC에 맞서 롯데는 8회 초 필승카드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려 마운드 높이를 높였다. 정대현은 모창민, 나성범, 이호준을 삼자범퇴시키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동점이 길어질 것 같았던 경기 흐름이 깨뜨린 것은 홈런 한 방이었다. 롯데는 8회 말 강민호의 홈런으로 3 : 2로 경기를 뒤집었다. 강민호는 임창민의 바깥쪽 직구를 노렸고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 공은 우측 담장을 넘겼고 홈 관중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4번 타자의 힘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와 호투하던 NC 임창민은 강민호의 노림수에 걸려들며 결정적인 실점을 하고 말았다. 


롯데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동안 강민호는  팀의 4번 타자로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잘해주었지만, 성적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4번 타자에 필요한 홈런과 타점에서 4번 타자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만원 관중이 가득한 홈 경기에서 강민호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그의 스타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달콤한 휴식 노리는 롯데, 연패 탈출이 급한 NC



강민호의 역전 홈런으로 3 : 2 리드를 잡은 롯데는 마무리 김성배가 9회 초 NC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완성했다. 김성배는 9회 초 NC의 계속된 좌타자 대타와 이어진 좌타자 승부를 극복하며 시즌 17세이브에 성공했다. 8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정대현은 시즌 4승을 거두며 롯데의 승리 아이콘으로 확실하게 자리했다. 선발 옥스프링 역시 초반 고비를 넘기며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NC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연패 탈출에도 실패했다. 1번 김종호는 볼넷 2개와 도루 1개,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지만, 패배로 그 활약이 빛이 바랬고 모창민과 지석훈의 멀티 히트도 승리와 연결되지 못했다. NC로서는 좋은 분위기기에 있었던 경기 초반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여기에 5회 말 판정 번복, 9회 초 아쉬운 볼 판정까지 더해지면서 패배를 더 아프게 했다.


주중 3연전 이후 4일 휴식에 들어가는 롯데는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롯데는 가용 불펜 자원을 총 동원할 수 있어 더 유리한 상황이다. NC 역시 연패를 끊고 주말 3연전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롯데가 특별한 날 거둔 승리 분위기를 연승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NC가 선발 투수로 다시 돌아온 이재학을 앞세워 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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