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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NC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승자를 NC였다. NC는 선발 에릭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마무리 이민호가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는 이상적인 계투로 2 : 1로 신승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NC 마운드에 막혔고 5회 말 야수와 투수간 수비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실점한 것이 끝내 부담이 되면서 경기를 내줘야 했다.

 

롯데는 금요일 경기 패배로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5위 KIA에 반 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고 3위 LG와의 간격이 2.5게임 차로 벌어졌다. 롯데로서는 하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승수 쌓기가 필요했지만,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했고 수비에서 실책 3개를 범하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패배의 아쉬움을 더했다.

 

NC는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던 선발 에릭이 만원 관중 앞에서 최고의 투구로 마운드를 단단히 지켜주었고 마무리 이민호가 중압감이 큰 상황을 넘겨주며 주중 3연패로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지키는 야구에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NC의 큰 수확이었다.

 

 

선발 투수의 무실점 역투, 기동력 야구로 주고 받은 득점

 

 

양 팀의 선발투수로 나선 롯데 송승준 NC 에릭은 올 시즌 승수 쌓기에 애를 먹고 있는 투수들이었다. 송승준은 지난해보다 떨어진 구위와 기복이 심한 투구로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즌 4승은 분명 그의 기록이 아니었다. 선발 로테이션 순위에서도 옥스프링, 유먼 두 외국인 투수에 밀려있었다. 비로 경기가 순연 되면 등판 일정도 덩달아 밀렸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NC 선발 에릭은 최근 호투한 경기가 많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 때 투구폼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NC 선발 투수진에서 가장 안정된 투구를 하는 투수가 되었다. 하지만 시즌 1승에 머물고 있는 성적은 최근 투구 내용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많았다. 에릭 역시 승리가 절실했다.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임무도 있었다.

 

 

 

(8이닝 무실점 빛나는 호투 에릭 해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초반을 무난히 넘겼다. 송승준은 상황에 맞게 힘을 조절하는 관록 투로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에릭은 공 끝의 변화와 과감한 몸쪽 승부로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득점 기회는 있었다. 롯데는 2회 초 볼넷 2개로 잡은 1, 2루 기회와 3회 초 무사 1루의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흘려보냈다. NC는 1회 말 도루 김종호의 실책 출루와 2회와 3회 안타 출루로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무실점 행진을 깬 것은 기동력 야구였다. 롯데와 NC 모두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득점의 문을 열었다. 4회 말 NC는 하위 타선의 활약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권희동의 안타로 시작된 기회에서 NC는 이어진 차화준의 안타 때 권희동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1사 1, 3루의 득점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온 이현곤은 롯데 선발 송승준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적시 안타로 연결했다. 김태군의 병살타로 더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선발 에릭의 호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중한 선취 득점이었다.

 

이에 맞선 롯데 역시 기동력을 살려 동점에 성공했다. 5회 초 롯데는 2사 후 정훈이 안타 출루 후 2루 도루로 NC 선발 에릭의 투구 리듬을 끊었고 황재균의 적시 안타로 1 : 1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황재균의 집중력과 정훈의 근성 있는 플레이가 어우러진 득점이었다.

 

 

롯데 수비의 아쉬움, 계속된 NC의 리드

 

동점이 된 경기는 5회 말 다시 NC가 득점하면서 NC의 우세로 전개되었다. 롯데 수비 실책이 그런 흐름을 만들었다. 5회 말 NC는 볼넷으로 출루한 김종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 : 1로 다시 앞서 갔다. 김종호의 출루 이후 모창민의 내야 땅볼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NC는 나성범의 1루 땅볼이 실책으로 연결되는 행운이 겹쳤다.

 

롯데로서는 충분히 처리 가능한 타구였지만, 박종윤과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투수 송승준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리그 최상급의 1루수 수비를 자랑하는 박종윤과 베테랑 투수 송승준 사이에 벌어진 사고라는 점에서 롯데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출루만 하면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선수가 된 NC 김종호는 빠른 발로 팀의 리드를 가져오는 주자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NC의 2 : 1 리드는 계속 이어졌다. 롯데 타선은 NC 선발 에릭의 공에 대응법을 찾지 못했다. 에릭은 직구의 위력과 변화무쌍한 변화구의 조합으로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롯데는 6회 초 선두 타자 손아섭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고 8회 초 공격에서는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황재균의 2루 도루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번트 작전 실패와 손아섭, 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연속 범타로 득점하지 못했다.

 

이런 에릭에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롯데 선발 송승준도 6회와 7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공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투구 내용이 더 좋아지는 송승준이었다. 하지만 5회 말 자신의 실책으로 실점한 것이 계속 부담이 되었다. 송승준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의 위기에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겨야 했다.

 

 

 

(부진 탈출의 7이닝 2실점 호투, 송승준)

 

 

 

실패한 롯데의 마지막 승부수, 박빙의 승불 지켜낸 NC 불펜

 

 

NC의 2 : 1 리드는 정규 이닝 마지막까지 계속되었다. 롯데는 8회 말 이명우, 김사율 두 불펜 투수를 투입해 실점 위기를 넘겼고 승리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올 시즌 내내 불펜 불안에 고심하고 있는 NC로서는 1점 차 리드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선발 투수 에릭은 이미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상황이었다. 에릭의 투구내용을 고려한다면 완투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NC는 마무리 이민호를 믿었다. 이민호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기복이 심한 투구가 문제였다. 1점 차의 승부는 분명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첫 타자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다. 롯데는 대주자 전문 백민기를 장성호와 교체하면서 기동력으로 다시 한번 승부를 걸었다. 이미 롯데는 경기에서 도루 3개를 성공하고 있었다.

 

NC 마무리 이민호에게 큰 위기였다. 하지만 이민호는 침착했다. 포수 김태군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전준우, 박종윤을 범타 처리했다. 롯데는 2사 1루에서 높은 대타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박준서를 대타로 기용했다. 그리고 1루 주자 백민기의 도루로 NC 마운드를 압박하려 했다. 이상황에서 NC 포수 김태군은 멋진 송구로 도루를 저지했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도루 3개를 허용하며 자존심이 상했던 NC 포수 김태군은 결정적인 순간 빛나는 송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롯데의 마지막 승부수 역시 허무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롯데는 하위팀인 NC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 이상을 노렸지만, 차질이 생겼다. 수비의 아쉬움으로 경기를 내줘야 했다는 점은 내용면에서 불만지었다. 하지만 NC 선발 에릭의 투구가 너무 빼어났다. 롯데로서는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송승준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것에서 위안을 찾아야 하는 경기였다.

 

NC는 선발 에릭이 최고의 투구로 승운이 없었던 최근 경기의 기억을 지워냈고 팀 연패도 끊었다. 특히 마무리 이민호가 힘든 상황을 이겨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점이 승리 의미를 더했다. NC는 항상 주목받는 대결인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잡아내며 홈에서 위닝 시리즈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박빙의 승부에서 이겨냈다는 점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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