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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롯데가 금요일 홈 경기에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였다. 8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선 SK는 투.타에서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타자들을 힘이 넘쳤고 선발 김광현은 안정된 투수로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SK는 롯데가 내놓은 회심의 4선발 카드 허준혁을 초반부터 무너뜨리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고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롯데에 11 : 1로 완승하며 전반기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6위 KIA와의 승차를 3게임 차로 줄였다. 무엇보다 전반기 난맥상을 극복하고 팀이 꽉 짜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선발 김광현은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로 7이닝 3피안타 1실점을 호투했고 시즌 6승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박정권이 3안타 5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팀 14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다.

 

4, 5선발 투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롯데는 불펜에서 좋은 투구를 했던 허준혁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지만, 허준혁이 시즌 첫 선발 등판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초반 대량 실점으로 기세가 꺾인 롯데는 타선마저 SK 선발 김광현에 꽁꽁 묶이며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롯데는 김광현에 대비한 맞춤형 타선을 구축했지만, 팀 4안타의 빈공으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없었다.

 

 

 

(허준혁, 극복하지 못한 선발 투수의 중압감)

 

 

선발 투수의 힘 차이 SK의 리드

 

경기 초반 롯데는 홈 경기라는 것 외에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중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가져갔지만, 전력 소모가 극심했다. SK는 8일간의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상황이었다. 선발 투수 역시 롯데는 대체 선발이었고 SK는 최근 구위를 회복한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여러 가지로 롯데가 밀릴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허준혁이 초반 분위기만 잡아주길 기대했지만, SK 타선은 초본 선발 허준혁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초반 상대 선발 투수에 대한 탐색전을 마친 양 팀은 3회 득점을 주고받았다. 3회 초 SK는 2사 만루 기회에서 박정권, 김상현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먼저 선취했다. 롯데 선발 허준혁은 2회 초 1사 1, 2루 위기를 병살타 유도로 넘겼지만, 3회 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2사 후 볼넷허용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상대 타자가 최정이었지만, 좀 더 적극적 승부가 필요했다.

 

3실점 후 롯데도 3회 말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롯데는 신본기의 내야안타와 이승화의 2루타로 잡은 2, 3루 기회에서 정훈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 나온 손아섭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3회 말 롯데의 득점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김광현은 실점 이후 더 위력적인 투구를 했고 롯데 타선의 침묵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타선 폭발 SK, 무너진 롯데 마운드

 

비록 초반 리드를 당했지만, 롯데로서는 추격의 여지가 있는 경기였다. 물론, 마운드가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했다. 하지만 한 번 감을 잡은 SK 타선은 롯데 마운드의 허약함을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았다. SK는 4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추가 득점을 더하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상실하게 했다.

 

4회 초 SK는 박진만의 2점 홈런과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한 데 이어 5회 초에는 한동민의 안타와 김강민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진만이 내야 땅볼로 1점을 더했다. 6회 초에는 4번 박정권이 승리를 굳히는 2타점 2루타로 9 : 1까지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롯데는 4회 초 선발 허준혁이 박진만에 2점 홈런을 허용하고 5실점 한 이후 롱릴리프 김수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SK의 뜨거운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5회 초에는 중견수 전준우가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하며 흔들리는 마운드는 더 힘들게 했다.

 

이후 경기는 SK의 승리 흐름으로 빠르게 전개되었다. 롯데는 주전 선수들에 휴식을 주면서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선수운영을 했고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SK 역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에 이어 그 동안 등판 기회가 적었던 임경완, 진해수를 이어던지게 하면서 주력 불펜진을 아끼는 마운드 운영을 했다.

 

롯데 타선은 후반에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SK는 9회 초 대타 김재현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추가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롯데는 계속된 부진으로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던 강영식을 9회 초 마운드에 올렸지만, 강영식은 실망스러운 내용의 투구로 롯데 벤치를 한숨짓게 했다. 롯데는 주력 불펜진에 휴식을 주었다는 것 외에 의미를 찾을 수 없는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 타선 잠재운 다이나믹 김광현)

 

 

달라진 SK, 선발 마운드 고민 계속되는 롯데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완승한 SK는 전반기 막판 2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중심 타자 최정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여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기 막바지에 타격감을 되찾은 박정권은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고 최정의 부진을 메워주었다. KIA에서 SK로 트레이드된 이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김상현도 타격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SK는 최정, 박정권,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위력을 되찾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었다. 여기에 긴 휴식 후 선수들이 빠르게 경기감각을 되찾으며 활기찬 플레이를 했다는 점도 앞으로 일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에서도 후반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김광현이 부상을 털어내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SK의 후반기 반격 가능성을 높여 주었다.

 

반면 롯데는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에 이은 4, 5번 선발 투수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다. 허준혁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허준혁은 투구 수 60개 이후 구위가 크게 떨어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아직은 긴 이닝을 이끌어갈 경험과 마운드 운영 능력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롯데로서는 허준혁에게 계속 기회를 줄지 다른 대안을 찾아야할지 고심해야 하는 허준혁의 투구내용이었다.

 

타선 역시 강력한 선발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고민을 더 했다. 한화와의 3연전이 매 경기 접전이 되면서 체력 소모가 심했다는 점도 있지만, 상위권 경쟁을 해야 하는 팀들과의 대결에서 타선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롯데다. 롯데로서는 달라진 SK에 주말 3연전을 크게 밀린다면 주중 3연전 전승의 효과가 반감될 상황이다. 반대로 SK는 상위팀 롯데를 상대로 반전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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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썸남 글 잘 읽고 갑니다~!!
    SK팬으로서 기분좋게 하이라이트 봤던 경기였어요!ㅋㅋ
    김광현 인터뷰에서 아직 (포스트시즌) 포기 안했다는 말 듣고 기분 좋았습니다!
    2013.07.27 0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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