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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6연전에서 1승 5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롯데의 부진이 홈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롯데는 4위 넥센과의 목요일 경기에서 투.타 모든 면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완패당했다. 긴 원정을 마친 탓인지 선수들 대부분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고 경기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졌다. 롯데는 4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엔트리 조정을 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4위 넥센은 그들에게 주어진 이틀간의 휴식을 잘 활용하며 팀 전력을 극대화했다. 선발로 나선 나이트는 충분한 휴식으로 지난 시즌 최고 선발투수의 모습을 재현했고 8.2이닝 7피안타 삼진 11개 1볼넷의 압도적인 투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올 시즌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는 호투였다. 나이트의 호투를 앞세운 넥센은 홈런포 4개로 추가점을 쌓아가는 강력한 화력을 과시하며 롯데에 6 : 1로 낙승했다.

 

넥센은 5위 롯데와의 승차를 4경기 차로 벌리며 4위 다툼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에이스 나이트가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는 점은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나이트와 역투를 불펜진의 힘을 아낄 수 있게 했다. 타선 역시 긴 휴식 탓에 초반 타격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었지만, 중반 이후 중심 타선이 홈런포를 연이어 폭발시키며 롯데 추격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긴 원정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홍성민을 대체 선발로 내세웠지만,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하는 홍성민이 경기의 중압감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롯데는 불펜진의 이어던지기로 넥센 에이스 나이트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수비의 뒤받침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타선은 무기력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아직 미완의 선발 롯데 홍성민) 

 

 

넥센 나이트의 역투, 투수 이어던지기 롯데

 

선발 투수의 비중에서 넥센에 유리한 경기였다. 넥센은 에이스 나이트가 선발 투수로 나섰고 롯데는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었다. 홍성민을 내세웠지만, 먼저 나온 투수의 의미가 더 강했다. 넥센 나이트는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충분한 휴식으로 원기를 회복했다. 지난 시즌 부터 롯데에 유독 강했던 나이트는 초반부터 그 모습을 재현했다.

 

경기 초반 나이튼 구위나 제구 모든 면에서 완벽한 투구를 했다. 긴 원정에 지친 롯데 타선은 나이트의 힘 있는 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나이트는 직구와 변화구의 이상적인 조화속에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가 부상으로 선발 제외되면서 타선의 힘이 더 약해졌고 박기혁, 조성환 두 베테랑으로 키스톤 콤비를 구성하는 변화도 타선의 침체를 막지 못했다.

 

롯데는 타선이 부진했지만,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호투하며 대등한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다. 선발로 나선 홍성민은 일천한 선발 경험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좌우 코너워크가 조금씩 빗나가면서 투구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3회 초 넥센 좌타자 문우람에 불의의 홈런을 허용하며 급격히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홍성민은 3이닝 1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선발 투수로서 만족할만한 투구는 아니었자. 하지만  첫 선발 등판에 상대 에이스와 맞선 경기에서 그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롯데는 홈런으로 1실점 했지만, 홍성민에 이어 나온 강영식이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넥센 타자들은 휴식으로 힘은 있었지만, 타격감을 쉽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초반 득점기회가 이어졌지만, 집중력 있는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초반 위기를 넘기며 역전의 희망을 유지할 수 있었다.

 

 

수비의 아쉬움 롯데, 확실한 리드 잡은 넥센

 

양 팀 타선이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넥센의 1 : 0 리드는 중반까지 이어졌다. 한 점 차는 리드하는 넥센에 불안한 리드였다. 하지만 넥센의 고민은 6회 초 공격에서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넥센은 6회 초 허도환의 2타점 적시 안타로 1 : 0의 불안한 리드를 3 : 0의 리드로 바꿔놓았다. 넥센은 승리를 예감하는 득점이었고 롯데는 실점 과정에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는 세 번째 투수 김승회가 마운드에 오른 6회 초 2사 후 김민성의 2루타, 유한준의 안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 상항에서 롯데는 후속타자 서동욱을 삼진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주자 유한준을 런다운 플레이로 몰 수 있었다. 하지만 유격수 박기혁은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든 것을 지나치게 의식했고 포수의 2루 송구를 그대로 3루 송구로 연결했다.

 

 

 

(조성환, 노장의 분전도 막지 못한 연패)

 

 

조금 성급한 판단이었다. 1루 주자 유한준은 박기혁과 가까운 곳에서 어정쩡한 자세로 있었다. 재빠른 런다운 플레이를 했다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박기혁은 1루 주자를 살피지 않고 2사 2, 3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넥센은 롯데 수비진의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허도환은 김승회로부터 적시 안타를 때렸고 허도환의 타구는 유격수 박기혁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어오게 했다.

 

롯데는 베테랑 박기혁을 2군에서 콜업하고 조성환과 함께 선발 출전시키며 두 선수의 경험에 큰 기대를 했지만, 박기혁은 급박한 상황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하고 말았다. 수비판단 실수에서 비롯된 실점은 롯데에 큰 타격이었다.

 

 

넥센의 홈런 쇼, 롯데의 뒤늦은 추격전

 

넥센의 3 : 0 리드는 롯데가 추격하기에 벅찬 차이였다. 넥센 선발 나이트가 호투를 거듭하고 있었고 롯데 타선은 상.하위 할 것 없이 부진했다. 롯데는 이상화, 김수완 두 젊은 불펜투수를 계속 이어 던지게 하며서 추가 실점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 이후 넥센은 홈런포를 연이어 폭발시키며 롯데의 추격의지를 상실하게 했다.

 

그 시작은 홈런 선두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7회 초 2사 후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솔로 홈런을 롯데 이상화로부터 때려냈다. 이상화의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넥센은 홈런포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박병호에 이어나온 강정호 역시 이상화의 밋밋한 변화구를 좌측담당 밖으로 넘겼다. 넥센은 홈런포 2방으로 5 : 0의 여유 있는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넥센은 8회 초 유한준이 롯데 김수완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6 : 0 넥센의 리드, 경기는 결과를 떠나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넥센 선발 나이트의 완봉승 달성 여부가 최고 관심사가 되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타선의 지원 속에 투수에 더 신바람을 냈다. 투구 수 100개에 근접해도 구위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나이트는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1사 후 손아섭에 볼넷을 허용한 이후 조금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100개를 훌쩍 넘긴 투구 수는 30대 후반의 노장 투수에 부담이었다. 넥센은 나이트에 계속 기회를 주었지만, 롯데는 2사 후  장성호, 박종윤의 연속안타로 경기 첫 득점에 성공하며 완봉패 위기를 벗어났다.

 

 

 

(롯데, 잊어버린 승리 하이파이브)

 

 

끊지 못한 연패 롯데, 가물거리는 가을야구

 

넥센은 선발 투수 요원인 김영민을 시험 등판시키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4위 싸움에 있어 중요한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마지막 공격에서 완봉패를 모면한 것이 만족해야 하는 경기였다. 베테랑 조성환이 2안타, 박종윤이 3안타로 분전했지만, 승리를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운드에서는 강영식이 1군 복기 후 기대감을 주는 투구를 했지만, 젊은 불펜진의 투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는 넥센과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고 5할 승률 유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무엇보다 팀의 침체 분위기를 깨지 못했다는 것이 고민을 더 하게 했다. 넥센은 이틀 휴식 후 맞이한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의 호투와 마운드의 호투가 조화된 이상적인 승리로 8월 부진을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이렇게 넥센의 압도적 승리는 양 팀의 현재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였다. 롯데는 남은 넥센전과 이어질 NC 전에서 새롭게 팀 분위기를 일신하지 못한다면 가을 야구의 희망을 접어야 할 처지로 몰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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