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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를 향한 팀들의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에 해당하는 팀들은 매 경기가 소중하다. 특히 전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팀과의 대결에서는 꼭 승리를 가져가야 한다. 하위권 팀에 패하는 것은 1패 이상의 타격이 있다. 2연전 시리즈가 이어지는 과정에 하위권 팀에 2연패라도 당한다면 순위 경쟁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상위권의 팀의 애타를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8위 NC는 후반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NC는 그것을 뛰어넘어 후반기 강팀으로 자리했다. 단단해진 마운드를 중심으로 공.수의 짜임새가 전반기와 비교도 안 되게 좋아졌다. 경험이 쌓이면서 경험 부족에서 오는 문제들이 하나하나 해결되고 있다. 전반기 승부처에서 스스로 무너지던 NC는 이제 사라졌다.

 

이런 NC에 지난주 1위 삼성이 2연패 당하며 휘청거렸고 현재 삼성은 피 말리는 1위 다툼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롯데에 1무 1패로 밀리며 주춤하는 듯했던 NC의 상승세는 이번 주 계속된 수도권 연전에서 다시 이어졌다. 두산과의 주중 첫 2연전에서 NC는 치열한 타격전 끝에 두 경기를 모두 잡아냈다. 3위를 넘어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희망에 있었던 두산은 선두와의 격차가 다시 크게 벌어졌다. 

 

NC는 이어진 넥센과의 대결에서도 목요일 1 : 6의 완패를 금요일 6 : 5의 짜릿한 승리로 되갚았다. NC를 승수 쌓기의 상대로 여겼던 팀들에게 그들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두산과 넥센은 순위 경쟁에 있었던 팀들이었다. NC전 결과는 이들들이 미리 생각했던 계산법과는 전혀 달랐다. 경기마다 기복이 심했던 도깨비팀 NC가 아니다. 

 

 

 

(든든한 4번 타자 이호준)

 

 

 

이호준, 손민한, 베테랑의 투. 타 활약

 

후반기 NC의 선전 배경에는 투.타에서 확실한 구심점이 생긴 것이 큰 요인이다. 타격에서는 4번 타자 이호준이 그 역할을 하고 있고 마운드에서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손민한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역할뿐만 아니나 성적에서도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무더위에도 그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4번 타자 이호준은 홈런과 타점에서 리그 상위권에 랭크되며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 0.379가 보여주듯 높은 클러치 능력은 팀의 득점력을 끌어올려 주고 있다. 큰 부상 없이 4번 타순에서 꾸준히 역할을 해주면서 팀 타선은 그를 중심으로 원활하게 구성될 수 있었다. 그를 중심으로 나성범, 조영훈, 권희동은 팀의 중심 타선을 구성하며 만만치 않은 화력을 뽐내고 있다.

 

이런 이호준과 함께 손민한은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NC에서 부활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손민한은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에도 변함없는 투구를 하고 있다. NC의 취약점이었던 경기 후반 마무리, 셋업맨 역할을 확실히 해주면서 NC의 뒷문 불안을 덜어주었다. 

 

손민한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5승 2패 3세이브 3홀드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긴 공백이 있었고 시즌 중반 합류했지만, 건강한 손민한이 투구감각을 되찾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구위도 전성기 시절에 근접했고 제구력이나 다양한 변화구도 달라지지 않았다. 체력부담과 팀 사정상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에도 그의 호투를 변함이 없었다. 팀도 투구 수를 조절해주며 그를 배려하고 있다.

 

손민한은 화요일 두산전에서 4실점 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경기를 제외한 최근 4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했다. 불펜 투수로 확실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연투가 힘든 몸 상태와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야 하는 팀 사정상 집단 마무리 체제의 한 부분을 맞고 있지만, 등판하는 경기에서 확실한 투구로 믿음을 주고 있다.

 

손민한은 이런 역할 외에도 NC 마운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젊은 투수들의 멘토로 또 다른 코치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 손민한의 합류 이후 NC의 마운드는 훨씬 안정감이 높아졌다. 기존의 외국인 투수들 외에 젊은 투수들의 기량 향상이 눈에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NC가 기대했던 송신영, 고창성, 이승호의 이적생 트리오가 트레이드와 부진으로 1군에 없는 상황에서 손민한의 존재감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돌아온 레전드 손민한)

 

 

 

더 매서워질 NC의 고춧가로

 

NC는 한층 더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신생팀 최고의 승률을 꿈꾸고 있다. 이미 4할을 훌쩍 뛰어넘은 승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게 7위 KIA와의 승차도 3.5게임 차로 줄었다. KIA가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상항에서 순위 상승의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것은 선수들을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게 하고 있다.

 

마음을 비운, 전력의 더 강화된 NC는 상위권 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상위권 팀 상당수가 NC에 매운맛을 보았다. 특히 NC의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경기는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최근에는 이재학, 노성호와 좋은 투구를 하면서 선발 로테이션도 강화되었다. 약점은 점점 지워지고 강점이 도드라지는 NC다. 

 

NC는 이번 주 3승 1패의 상승세 속에 SK와 주말 2연전에 만난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4위 싸움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SK전은 상승세와 상승세가 만난 대결인 만큼 접전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NC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SK에서 9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SK는 무기력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강팀의 위용을 되찾은 상태다. 승리에 대한 절실함도 강하다. NC가 SK에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는 SK의 4위 추격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NC는 후반기 순위 싸움의 관전자가 아니라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NC가 지금의 안정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남은 시즌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더는 NC와의 대결은 대진 상의 이점으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시즌 상위권 다툼 만큼이나 NC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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