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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월 첫 경기에서 3, 4위 팀은 두산과 넥센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후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 벌렸고 2위 LG는 주말 2연전에 모두 승리하며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지웠다. 1위 삼성을 제외하며 상위권 팀이 모두 승리를 가져간 일요일이었다. 이 와중에 2위 LG에 연패당한 롯데는 4위 넥센과의 격차가 3.5게임 차로 벌어지며 힘든 9월 행보를 예고했다.

 

롯데는 일요일 LG전에서 선발 유먼의 호투와 초반 2득점을 지켜냈지만, 경기 후반 뒷심에서 밀리며 2 : 3으로 역전패했다. LG는 선발 우규민이 초반 실점 이후 안정된 투구를 하며 6.0이닝 2실점 호투를 해주었고 선발 요원인 신정락으로 7회 말 불펜으로 기용하는 과감한 투수 운영으로 역전에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경기 후반 대타, 대주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경기 후반 득점에 성공했고 뒤지던 경기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역저 이후 남은 이닝을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1.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32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정성훈이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중심 타자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LG의 결승점도 정성훈의 안타에 의한 것이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유리한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었지만,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고 이는 LG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는 초반 2득점 이후 타선이 침묵했다. LG가 팀 11안타로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롯데는 팀 5안타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에이스 유먼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했지만, 결과는 마음과 달랐다.

 

 

 

(시즌 14승 실패, 빛바랜 7이닝 2실점 호투 유먼)

 

 

위기관리 능력 보인 선발 투수들

4번 타자의 활약으로 초반 득점한 롯데와 LG

 

양 팀은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로 맞불을 놓았다. 롯데는 13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에이스 유먼을 LG는 후반기 들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우규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에이스의 대결인만큼 선발 투수의 투구 내용이 경기 초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이점에서 롯데 유먼은 무실점 투수를 펼쳤고 우규민은 초반 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 선발 유먼은 초반 지속적으로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유먼은 4회 초 LG 정성훈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 했지만, 계속된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려는 역투가 돋보였다.

 

유먼의 위기를 탈출을 거듭하는 사이 LG 선발 우규민은 경기 초반 2실점 하며 힘겹게 경기를 이끌었다. 롯데는 3회 말 공격에서 선두 문규현의 안타와 2사 후 손아섭의 볼넷, 상대 폭투로 잡은 2,3루 기회에서 4번 전준우의 적시안타로 2 : 0 리드를 잡았다. 최근 부상이 겹치면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4번 전준우가 모처럼 중심 타자의 역할을 해준 순간이었다.

 

LG 선발 우규민은 초반 제구가 흔들렸고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3회 말 2실점 이후 우규민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투구 수도 줄였다. 우규민이 왜 후반기 LG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 투구였다. 롯데의 2타점 적시타, LG의 솔로홈런으로 득점을 주고받은 양 팀은 실점 후 선발 투수들이 안정된 투구를 하면서 투수전으로 경기 후반까지 맞섰다.

 

팽팽한 투수전은 앞서는 롯데가 더 부담스러웠다. 롯데는 추가점이 필요했지만, 초반 흔들리던 우규민을 더는 공략하지 못했고 LG의 불펜진에도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에이스 유먼이 역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1점이라도 추가점이 있었다면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롯데였다. 하지만 롯데 공격은 후반 지리멸렬한 모습이었고 이는 LG의 반격을 불렀다.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던 LG는 기동력의 야구로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1사 후 정의윤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LG는 이대형을 대주자로 기용했고 이대형은 윤요섭의 2루타 때 빠른 타구 판단과 거침없는 베이스런닝으로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타격 부진으로 1, 2군을 오가는 처지인 이대형이었지만, 그만의 할 수 있는 주루 플레이로 그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롯데 전준우의 2타점 적시 안타, 그 다음은?)

 

 

위기에서 버텨낸 LG 불펜

위기에서 무너진 롯데 불펜

 

동점 이후 LG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롯데는 전날 하루 휴식을 취한 필승 불펜조를 8회 부터 가동했지만, LG 타선은 롯데 불펜진 공략에 성공하며 역전을 이뤄내는 뒷심을 보였다. LG는 8회 초 롯데 두 번째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1사 후 대타 정주현의 볼넷과 이어 나온 이진영의 안타로 잡은 1사 1, 3루 기회에서 대주자 양영동의 도루 실패로 공격 흐름이 끊어지는 듯했지만, 4번 정성훈이 롯데 세 번째 투수 정대현으로부터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3루에 있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경기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했고 롯데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아쉬운 실점을 하고 말았다. LG는 이후 신정락에 이어 8회 말 이상열, 이동현, 봉중근까지 필승불펜 조를 아낌없이 투입하며 1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8회 말 선두 조홍석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믿었던 중심 타선이 LG 불펜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롯데는 9회 말 조성환과 2군에서 콜업된 손용석을 잇달아 대타 기용하며 마짐박 희망을 살려보려 했지만, LG 마무리 봉중근은 노련한 투구로 롯데의 마지막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렇게 양 팀은 연승과 연패로 주말 2연전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롯데는 에이스 유먼을 앞세워 전날 완패를 설욕하려 했지만, 경기 후반 뒷심 대결에서 밀리며 중요한 시기에 연패당하고 말았다. 유먼의 7.0이닝 2실점 호투로도 승리를 가져오기에 역부족이었다.

 

LG는 까다로운 상대 롯데에 연승하며 1위 추격의 고삐를 다시 죌 수 있게 되었다. 마운드의 계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졌고 엔트리 확대에 따라 2군에서 콜업된 선수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LG는 전력의 우위를 과시하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주를 기약하게 되었다. 반면 롯데는 넥센, SK로 이어지는 다음 주 일정에 더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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