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9월의 마지막 토요일,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진출팀이 모두 확정됐다. 3위 넥센은 2위 LG에 4 : 0으로 완승하며 히어로즈 이름으로 처음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을 시작으로 LG, 넥센, 두산은 가을 야구를 더 이어가게 되었다. 포스트시즌 단골팀이었던 SK와 롯데는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되었다. 매 시즌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되던 KIA는 올해도 용두사미 시즌이 되면서 NC와 7위 다툼을 하는 처지가 되었다.

 

넥센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는 사이 5위 롯데는 최하위 한화에 6 : 0으로 완승하며 포스트시즌 타락의 아픔을 달래야 했다. 선발투수 송승준은 6.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아내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9월 들어 페이스를 끌어올린 송승준은 9월에만 4승을 수확했다. 방어율도 2점대를 유지하며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높였지만,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승준으로서는 올 시즌 초반 부진이 아쉬웠다. 해마다 시즌 초반이 좋지 못했던 송승준이었지만, 전반기까지 송승준은 4승에 머물러있었다. 방어율도 크게 높아졌다. 전체적으로 구위가 떨어졌고 주무기 포크볼의 위력이 반감되었다. 노쇠화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송승준은 부진 탈출을 위해 투구 패턴이나 폼에서 변화를 주는 등 돌파구를 찾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12K, 시즌 11승 특급 투 송승준)

 

 

유먼, 옥스프링, 두 외국인 투수가 맹활약하는 사이 송승준은 부진은 더 도드라졌다. 점차 구위를 회복한 7월에는 승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리 수 승수 달성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송승준은 8월 이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꾸준히 선발 마운드를 지켰고 롯데가 순위 싸움을 하는 데 힘을 보퇬다.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높은 승률을 유지했다.

 

이런 송승준의 분전에도 롯데는 한 번 떨어진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송승준은 9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롯데는 5위 이상으로 순위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송승준의 활약이 전반기부터 있었다면 하면 아쉬움이 남을 법했지만 전체적인 팀 전력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경쟁팀들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선발 투수의 12탈산짐 호투, 타선의 2홈런 폭발

포스트시즌 탈락 아쉬움 완승으로 덜어낸 롯데  

 

이렇게 롯데는 가을 야구를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 지켜보게 되었다. 송승준 역시 수년간 팀의 주축 투구로 가을 야구에 나섰던 기억을 뒤로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지만, 송승준은 침체에서 벗어나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시절의 모습을 재현했다. 토요일 한화전은 상대 최하위 팀이었다고 하지만, 그의 컨디션이 정점에 올라있음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날카로운 직구와 함께 춤추듯 떨어지는 포크볼은 한화 타자들이 알고서도 당할 정도였다. 당연히 많은 탈삼진이 뒤따라 왔다. 이런 송승준의 호투에 롯데는 전준우, 조성환의 홈런 포함 팀 10안타로 공격에서 신바람을 냈다. 롯데는 장타가 필요한 순간 나왔고 득점이 필요한 순간 집중력도 보였다. 한화는 실책으로 자멸하며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투.타의 조화 속에 김승회, 강영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완승했다. 최근 경기력이 살아난 롯데는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월등한 전력 차를 보이며 5위 자리를 지켜냈다. 물론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이라는 나쁜 뉴스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송승준의 9월 호투는 롯데에 희망스런 모습임이 틀림없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