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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잠실 라이벌 가을 야구 갑.을 관계 바뀔까?

스포츠/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3. 10. 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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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LG가 가을 야구에서 만났다. 13년의 세월을 지난 만남이다. 두산과 LG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한지붕 2가족 대결을 펼친다. 잠실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두 라이벌은 오랜 기간 가을야구에서 대결할 기회가 없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단골 진출팀으로 강팀의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LG는 장기간 침체기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이벌 팀이었지만, 가을만 되면 LG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두산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관중석 또는 마무리 훈련장에서 지켜봐야 했다. 가을 야구에 있어서 두산은 LG와 비교해 확실한 갑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길었던 인고의 세월을 보낸 LG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이들의 대결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13년 만의 대결에서 많은 이들은 LG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넥센과의 준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이겨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은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다. 전력소모가 극심했다. 투수력은 바닥난 상황이다. 야수들 역시 두 차례 연장전을 더한 접전에 체력부담이 상당하다. 이동 없이 잠실에서 5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일 정도다.

 

이런 두산을 상대하는 LG는 정규리그 2위로 충분한 휴식을 할 수 있었다. 정규리그 막판 선수들의 체력저하로 힘겹게 2위 자리를 지켰던 LG에 천금같은 시간이었다. 여기에 준PO 경기를 통해 두산의 전력을 충분히 분석했다. 그에 맞는 전략수립과 선수 구성을 할 수 있는 LG다. 잔신감도 충만되어 있다. LG는 그토록 염원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LG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 이병규 한국시리즈 이끌까?)



 

LG의 강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마운드다. 올 시즌 LG 신바람 야구 부활에는 안정적인 마운드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선발과 불펜 할 것 없이 꾸준히 활약한 마운드는 LG의 상위권 진출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었다. 플레이오프도 다르지 않다. 1차전 선발로 나설 류제국을 시작으로 리즈, 우규민, 신재웅 등이 나설 선발진은 다양성을 갖춘 조합이고 올 시즌 성적도 좋았다.

 

마무리 봉중근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도 질적으로 양적으로 두산보다 우위에 있다.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LG의 마운드는 지친 두산 타자들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단단한 마운드에 공격력 역시 두산 못지않다.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등 베테랑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룬 타선은 두산 마운드에 큰 위협이다. 특히 좌타자가 다수 포함된 LG 타선은 좌완 불펜투수가 없는 두산에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이런 LG와 상대하는 두산은 준PO 5차전 접전의 후유증 극복을 할 수 있을지가 우선 과제다. 당장 흐트러진 마운드 정비가 필요하다. 두 차례 구원 등판한 에이스 니퍼트의 활용방안을 확정해야 한다. 당장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만만치 않다. 1차선 선발로 노경은이 나서지만 하루를 덜 쉬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2차전 선발로 이재우가 나설수 있지만, 준PO에서 불안한 투구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준PO에서 신들린 투구를 한 유희관과 니퍼트가 선발로 나설 수 있는 3, 4차전까지 대등한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선발진의 공백을 메울 불펜진의 불안이 마운드 운영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 준PO에서 호투한 변진수, 윤명준 등의 젊은 불펜진이 많은 투구를 했다는 점도 두산을 불안하게 한다. 베테랑 정재훈, 김선우와 시즌 중 불펜의 핵심역할을 한 홍상삼이 분전이 필요하다.

 

두산으로서는 타선의 폭발력으로 마운드의 힘겨움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지쳐있긴 하지만 두산 타자들을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상황이다. 5차전에 타선의 확실히 살아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공격을 풀어줄 1번 타순의 이종욱과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중심타자 김현수가 제 역할을 해줘야 폭발력을 더 높일 수 있다. 두산은 두터운 선수층을 최대한 활용해서 LG에 맞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2위의 유리함 LG

준PO 승리, 상승세의 두산


부활한 신바람 야구로 잠실야구장 가을 야구 갑이 되려는 LG

포스트시즌 단골 진출팀 관록으로 가을 야구 우위 지키려는 두산


 

또한 넓은 잠실야구장에서 모든 경기가 열리는 만큼 우수한 내외야 수비력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준PO에서 수비불안을 노출했다는 점이 오히려 예방주사를 맞은 효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무엇보다 LG보다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은 분명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LG는 다수의 베테랑이 있지만, 그들에게도 포스트시즌 경기의 분위기는 낯설 수 있다.

 

두산은 극적인 준PO 시리즈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 초반에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 그들의 장점이 기동력과 작전 야구로 LG를 흔들어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LG는 두산의 흔들기에 얼마나 잘 대응해야 초반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수비가 휴식기간 얼마나 정비되었을지도 중요하다. 앞선 두산과 넥센의 준PO에서 수비 불안은 곧바로 패배와 연결되었다.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는 LG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만난 두산과 LG는 이전과 다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동안 가을만 되면 라이벌 두산 앞에서 작아졌던 LG는 정규리그 2위의 유리함을 안고 두산과 대결한다. LG는 오랜 기간 지속한 가을 야구 두산 우위를 깨뜨릴 기회를 잡았다. 이에 맞서는 두산 역시 포스트시즌 전문가답게 준PO 기적을 플레이오프가 이어갈 기세다. 두산 역시 한국시리즈 진출의 염원이 강하다. 

 

LG가 두산에 대한 가을 야구 을의 관계를 확실히 역전시킬 수 있을지 두산이 LG에 대한 가을야구 갑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할지 분명한 것은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고 어느 팀도 쉽게 물러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두 팀의 라이벌 의식과 함께 준PO 이상의못지 않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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