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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프로야구의 마지막 승부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가 눈 앞에 다가왔다. 준PO와 PO에서 상위 팀 넥센과 LG를 연파한 두산은 그 기세를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01년 그들이 이루어냈던 기억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정규리그 3연패를 한국시리즈 3연패로 이어가려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못한 전력이라고 하지만, 삼성은 정규리그 1위라는 무시 못할 프리미엄과 우승 경험이 있다.

 

시리즈의 승부를 가를 중요한 요소는 삼성이 시리즈 초반 얼마나 잘 제어할 수 있을지다. 두산은 3일간의 휴식을 가졌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여전하다. 두산은 앞선 경기감각을 살려 시리즈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발 빅 3가 모두 차례로 가동될 수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두산은 넥센, LG보다 훨씬 더 단단한 전력을 구축한 삼성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대구 2연전과 잠실 3연전이 이어지는 5경에서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 6차전 이상의 승부가 이어진다면 질적으로 우세한 삼성의 마운드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지쳐갈 팀 타선이 밀릴 수밖에 없다. 준PO부터 역투해온 마운드 타격감을 되찾은 삼성의 타선을 막아내기 어려워진다. 두산은 3일 휴식으로 비축된 힘을 시리즈 초반 쏟아부을 필요가 있다.

 

 

(두산, 포스트시즌 돌풍 계속 이어갈까?)

 

 

이런 두산은 상대하는 삼성은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우세한 흐름을 만들려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 두 차례 한국시리즈를 치른 경험이 있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는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입증했다. 두산은 2001년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기억을 떠올리지만, 삼성은 2005년 두산을 꺾고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룬 기억이 있다.

 

삼성은 이후 수차례 한국 시리즈에 웃을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두산은 삼성, SK에 밀려 준우승에만 머물러야 했다. 두산 이상으로 삼성도 한국시리즈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다. 객관적인 전력도 삼성은 두산에 앞서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삼성은 두산에 9승 7패로 앞선 상대 전적을 남겼다. 두 팀 모두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지만, 마운드의 높이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삼성은 시즌 10승에 성공한 장원삼, 윤성환, 배영수, 차우찬에 후반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 외국인 투수 벤델헐크로 이어지는 단단한 선발진 있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니퍼트, 유희관, 노경은에 절대 의존해야 하는 두산 선발진과 비교하면 수적으로 우세하다. 이중에서 차우찬과 벤델헐크는 불펜투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 철벽 불펜 안지만, 오승환까지 가는 징검다리 역할이 기대된다.

 

여기에 강속구를 던지는 잠수함 투수 심창민까지 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상황에 맞는 불펜 운영이 가능하다. 좌완 불펜 요원이 없고 홍상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그때 그때 한 선수에게 많은 이닝을 책임지게 해야하는 두산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두산으로는 포스트 시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4선발 이재우와 홍상삼의 부담을 덜어줄 정재훈, 윤명준, 오현택 등의 분전이 절실하다.

 

 

거침없는 상승세 2001년 포스트시즌의 기적 재현 꿈꾸는 두산

정규리그 3년 연속 우승, 한국시리즈 3년 연속 우승 더하려는 삼성

 

 

공격력에서도 삼성은 두산 이상의 화력을 갖추고 있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기동력 야구가 힘들어졌지만, 배영섭이 1번 타자로 자리를 잡고 있고 노련한 박한이, 재간 있는 외야 요원 정형식, 우동균 등이 이종욱, 정수빈 등이 중심이 된 두산의 발야구에 맞설 기량이 있다. 다소 밀리는 기동력은 중심 타선의 화력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 채태인과 지난해 부진을 씻어낸 최형우, 후반기 삼성 타선을 이끌었던 박석민의 클린업은 안정감에서 두산을 압도한다. 정규리그 부진으로 절치부심하고 있는 이승엽의 경험도 삼성 타선을 한 층 강화시키고 있다.

 

4번 타자를 최준석, 오재일 플래툰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김현수, 홍성흔이 주축이 된 두산 중삼 타선과는 중량감 면에서 차이가 있다. 두산으로서는 기동력 야구와 함께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이원석과 김재호, 오재원, 최재훈 등 하위 타선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공격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준PO와 PO 승리에는 두산 하위타선의 힘이 컸다.

 

마운드와 공격력에서 다소 밀리는 두산이지만, 수비에서만큼은 삼성보다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한 수 앞선 내.외야 수비력으로 시리즈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종욱, 정수빈, 민병헌, 임재철이 지키는 외야는 빈 틈이 없고 김재호, 오재원, 이원석에 손시헌 등 출중한 기량의 백업 선수가 있는 두산의 내야진 역시 주전들이 대거 빠진 삼성 내야진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두산 특유의 수비 시프트 역시 삼성 중심 타선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무기다. 두산은 보다 공격적인 수비로 삼성에 큰 부담을 안겨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규시즌 삼성과의 대결에서 두산은 파격적인 내야 시프트로 삼성 중심 타선을 묶은 기억이 있다. 이를 모르지 않는 삼성이 어떻게 이에 대응할지도 관심사다.

 

 

(삼성, 챔피언의 힘 보여줄까?)

 

 

한국시리즈에 오른 팀 누구도 패배를 생각하지 않는다. 두산과 삼성도 이와 다르지 않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두산이 상대적으로 마음의 부담이 적을 수 있다. 두산 선수들의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포스트시즌의 부담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경기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었다. 두산은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필요가 있다.

 

두산과 달리 정규리그 1위 삼성은 4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가 부담되는 승부임이 틀림없다. 최근 정규리그 1위 팀이 한국시리즈도 함께 가져간 상황에서 삼성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승부라는 생각이 부담으로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이 결과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평상시 실력을 발휘한다면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두산과 삼성은 2000년대 들어 거의 해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상대 전적을 쌓아왔다. 현재 상황은 2001년 한국시리즈와 너무 닮아있다. 하지만 그때의 팀은 구성과 지금의 팀 구성, 팀 색깔을 크게 달라져 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두산, 현재 정상의 자리를 지키려는 삼성, 어느 팀이 자신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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