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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의 기세는 여전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노경은의 6.1이닝 4피안타 7탈삼진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삼성에 7 : 2로 낙승했다. 애초 준PO와 PO를 거치면서 누적된 피로가 우려되었던 두산은 물오른 경기력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PO 승리 이후 3일간의 휴식이 두산에는 큰 힘이 되었다. 라인업 구성이나 수비, 마운드 모두가 잘 조화된 승리였다.

 

두산의 기세를 초반에 막아야 하는 삼성은 심사숙고 끝에 선발 등판시킨 윤성환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반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완패당했다. 팀 6안타에 그친 타선은 긴 공백 탓에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고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떨어져 보였다. 선발 윤성환에 이어 나온 불펜진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공격에서 홈런을 기록한 박석민과 2안타를 때려낸 채태인의 분전이 돋보였다. 하지만 승리하기엔 공격과 수비, 마운드 모두 두산에 역부족이었다.

 

초반 선발 투수의 투구 내용이 경기 흐름을 갈랐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1회 말 박석민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안정된 투구로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에 맞선 삼성 선발 윤성환은 위기에서 집중타를 허용하며 너무 쉽게 무너졌다. 1실점으로 초반을 넘긴 두산 선발 노경은과 초반 6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삼성 선발 윤성환의 투구가 만든 상반된 경기 흐름을 끝까지 이어졌다.





 

경기는 3회 초 하위 타선의 집중안타로 3득점 한 두산이 주도권을 잡는 흐름이었다. 두산은 2사 1루에서 3득점 하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2사 1루에서 오재원에 볼넷을 내준 이후 타자와의 승부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투구 벨런스가 무너졌고 공은 가운데로 몰렸다. 실전감각이 최고조에 있는 두산 타자들은 실투를 안타와 연결했다. 두산은 최재훈, 손시헌, 이종욱은 연속 안타로 3 : 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예상치 못한 초반 실점이었다. 두산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5회 초 두산은 1사 후 김현수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3안타가 집중되면서 3득점을 더 추가했다. 3회 초 하위 타선이 역할을 했다면 5회 초는 중심 타선이 힘을 보여준 두산이었다. 노경은이 1회 이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두산의 6 : 1 리드는 승부의 추를 두산쪽으로 확실히 돌려놓았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을 5회 초 도중 내리고 불펜 추격조를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강점인 필승 불펜조를 1차전에서 등판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산은 6회 초 손시헌이 삼성의 불펜 투수 신용운으로 부터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조금 일찍 승리를 굳혔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타선의 지원 속에 7회 1사 상황에서 가변운 마음으로 불펜에 마운드를 넘길 수 있었다.


노경은은 초반 제구가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직구의 위력이 살아나고 주 무기 포크볼이 날카롭게 떨어지면서 삼성 타자들과 수월한 승부를 할 수 있었다. 노경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에서도 가장 부담이 큰 1차전 선발 등판 경기에서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했다. 노경은의 투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승으로 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선발 투수의 호투, 폭발적인 타격 두산

선발 투수의 난조, 부진했던 타격 삼성



두산은 노경은에 이어 4명의 불펜투수를 짧게 활용하면서 삼성에 반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삼성 타선은 두산 선발 노경은에 이어 두산의 불펜진에도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두산 수비진의 실책에 의한 것이었지만, 한 점을 따라붙으며 다음 경기를 기약할 수 있었다는 점이 작은 위안이었다. 


두산은 초반 잡은 승세를 마운드가 확실히 지켜내며 수월하게 1차전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두산은 1차전 승리와 더불어 가을만 되면 움츠러들었던 간판 타자 김현수가 홈런을 때려내며 마음의 부담을 떨쳐냈다는 점과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 앞으로 경기에 대한 희망을 높여주었다. 손시헌은 솔로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에서 최고 활약을 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의 난조와 타선의 부진 속에 1차전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떨어진 실점감각이 역시 문제였다. 두산의 기동력 야구에 맞설 배영섭, 박한이 테이블 세터진의 무안타 침묵이 팀 공격을 더 어렵게 했다. 다만 우려했던 정병곤, 김태완 키스톤 콤비는 무난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작은 성과 중 하나였다.


삼성은 1차전 패배로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삼성으로서 2차전 승부가 중요해졌다. 2차전 선발로 예고된 벤델헐크가 정규리그 후반기 호투를 재현할 수 있을지가 삼성의 2차전 승리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팀 타선이 타격감을 얼마나 빨리 되찾을지도 중요한 삼성이다. 






1차전 대승으로 포스트시즌 상승세를 이어간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가 선발로 나서는 2차전마저 잡을 기세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상.하위 타선 할것 없이 올라와 있고 경기 감각도 삼성보다 앞서있는 시리즈 초반이 두산에는 큰 기회다. 선발 니퍼트가 정상 로테이션대로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제 기량만 발휘해준다면 두산의 타선 분위기를 고려하면 승산이 높다. 플레이오프에서 불펜 에이스로 활약한 홍상삼을 1차전 아낄 수 있었다는 점도 두산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이후 3일간의 휴식이 상승세에 더 큰 타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삼성은 긴 휴식의 후유증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삼성은 1차전 완패가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삼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차전 모든 전력을 다해 시리즈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반대로 두산은 2차전까지 자신들 것으로 만든다면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탐색전을 마친 두 팀이다. 가을 추위가 찾아왔지만, 2차전은 1차전보다 더 뜨겁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차전 결과는 한국시리즈 전체 판도를 가를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삼성 라이온스,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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