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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뜨거운 열기를 뒤로하고 한 해 동안의 성과를 결산하는 시상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 첫 행사인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 각 부분 타이틀 홀더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관심을 모았던 정규시즌 MVP는 지난해에 이어 박병호가 2연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신인왕은 올 시즌 NC의 주축 선발 투수로 자리한 이재학이 수상자가 되었다.

 

이 중 NC 이재학과 두산 유희관이 경쟁구도를 형성한 신인왕과 MVP는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차지한 박병호에 맞설 후보자가 없었다. 박병호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며 리그 최고 타자의 자리를 굳혔다. 그가 팀 타선의 구심점이 된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쁨도 맛볼 수 있었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모두를 잡은 박병호였다.

 

지난해 이적생 신화를 써내며 MVP에 올랐던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차 징크스가 우려되었다. 그에 대한 상대 팀의 연구와 견제가 심해지고 지난해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를 짓누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올 시즌을 앞둔 WBC 대표팀 선발에서도 박병호는 탈락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워낙 경쟁자가 많은 탓도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큰 경기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박병호는 홈런과 타점에서 독보적이었다. 시즌 후반까지 그의 페이스는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리그 후반기 체력저하 현상이 사라졌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시즌 막판에도 그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여기서 1루수로서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며 전 경기를 소화했다. 그의 꾸준함은 넥센이 포스트시즌을 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 37개, 117타점으로 이 부분 수상자가 되었고 장타율 0.602, 91득점으로 이 부분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3할이 넘는 타율과 4할이 넘는 출루율 역시 리그 상위권이었다. 타격 거의 전 부분에서 박병호는 상위권에 올랐고 리그 전체의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거포 부재에 시달리는 프로야구 현실에서 박병호는 올 시즌 활약을 단연 눈에 띄었다.

 

박병호의 활약은 포스트 시즌에도 이어졌다. 박병호는 준PO 1차전과 5차전에서 극적인 홈런으로 짜릿한 승부를 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거포로서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하지만 넥센은 두산과의 준PO에서 먼저 2승을 하고도 내리 3연패 하면서 시리즈를 내줘야 했다. 박병호의 홈런포도 빛을 잃고 말았다. 넥센과 박병호는 가을 야구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두산의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만약 그들의 준PO에서 넥센이 승리했다면 그 스포트라이트는 그들 것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 팀의 4번 타자 박병호로서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 포스트시즌이었다. 하지만 이번 MVP 수상으로 박병호는 그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그를 리그 최고의 타자라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름이 되었다.

 

 

최고 선수로 우뚝 섰던 2012시즌, 최고 자리를 확고히 한 2013시즌

심해질 견제, 외국인 타자 영입, 경쟁자들의 도전 직면할 2014시즌

 

 

이렇게 빛나는 2013년을 보낸 박병호지만, 앞으로 발전이 여지가 더 많다는 것이 그의 미래를 밝게한다. 1986년생인 박병호는 이미 병역 의무를 이행했고 전성기를 구가할 2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더 완숙해질 기량은 그의 앞으로 시즌을 더 기대하게 하고 있다. 박병호가 오랜 2군 생활을 거치면서 내공을 쌓은 선수라는 점도 그에게 큰 플러스 요인이다. 1군 무대에 대한 절실함이 누구보다 강했던 그였고 트레이드를 통해 극적으로 기회를 잡았던 박병호였다. 스타가 되면서 빠질 수 있는 나태함의 함정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적다.

 

올 시즌 옥의 티였던 0.288의 시즌 기록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득점권 타율을 높이고 목동 구장에 편중된 홈런 스펙트럼과 더 넓어진다면 완성형 타자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선수들의 영원한 적인 부상만 피한다면 오랜 기간 리그 최고의 타자로 그 활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박병호다.

 

정상의 자리는 오르기도 힘들지만, 지키기 힘들다는 말은 상식과도 같다. 박병호에 딱 맞는 말이다. 특히 내년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늘어나면서 다수의 외국인 타자가 국내 무대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힘 있는 타자를 선호하는 구단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박병호가 지키고 있는 홈런, 타점왕 경쟁이 더 뜨거워질 수 있는 내년 시즌이다. 어쩌면 박병호는 토종 거포로서 외국인 타자들과 이전과 다른  대결을해야 할지도 모른다.

 

박병호가 2년 연속 MVP 위용을 계속 지킬 수 있을지 얼마나 더 진화된 모습으로 나타날지 그리고 올 시즌 가을 구의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을지 이제 박병호의 앞으로 활약은 프로야구 팬 전체에 큰 관심사가 되었다. 분명한 현 시점에서 그의 미래가 더 밝게 빛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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