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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프로야구는 팀별 전력 평준화가 더 두드러진다. 외국인 선수 엔트리 확대와 FA 계약, 2차 드래프트 등 선수 이동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하위권 팀들의 전력이 강해졌다. 반대로 전통의 강자였던 SK, KIA는 전력 약화로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전력의 하향 평준화라는 우려도 있지만, 팀 간 승패 구도가 변할 여지가 많다는 점은 야구 팬들에게 큰 흥미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이런 변화 과정에서 지난해 상위권 돌풍을 일으킨 넥센은 큰 움직임 없이 조용히 전력을 다졌다. FA 시장의 과열에도 넥센은 무덤덤했다. 특급 외국인 선수 영입경쟁이 치열한 과정에서 넥센은 기존 외국인 투수 듀오 나이트와 벤헤켄과 재계약했고 맞춤형 외국인 타자 로티노를 영입하는 것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대신 지난해 큰 활약을 한 선수들에 대한 대폭 연봉 인상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큰 폭의 전력 보강 요소는 없지만, 넥센은 상위권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고 지난해 돌풍의 주역들이었던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경험으로 통해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졌다는 무형의 전력 강화요소가 있다. 여기에 금민철, 김대우, 고종욱 등이 가세하면서 외부 영입선수가 없는 아쉬움을 잊게하고 있다.

 

 

(여전한 베테랑 가치 넥센 불펜 투수 이정훈) 



  

넥센은 올 시즌 지난해 포스트 시즌 진출에 감격했던 것에서 벗어나 더 높은 도약을 노리고 있다. 실제 많은 이들은 올 시즌 삼성의 4년 연속 우승을 저지할 유력한 후보로 넥센을 꼽고 있다. 박병호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타선이 여전하고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를 비롯한 선발진도 질적으로 양적으로 상위권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강 셋업맨으로 거듭난 한현희, 세이브왕 손승락이 버티는 뒷문도 단단하다. 


문제는 불펜 원투펀치를 보호해줄 불펜진의 활약 여부다. 이런 넥센에 불펜의 베테랑 이정훈, 송신영을 소중한 존재다. 두 선수 모두 77년생인 두 선수는 리그에서도 최고참급의 투수들이다. 그만큼 경험이 풍부하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있다. 여기에 꾸준함까지 갖추고 있는 두 선수는 넥센 불펜의 든든한 허리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성적도 준수했다. 이정훈은 지난해 5승 2패 1세이브, 11홀드에 방어율 3.00을 기록하며 FA 계약으로 그의 가치를 인정해준 넥센의 기대에 확실히 부응했다. 구위가 더 좋아졌고 스플리터 계열의 변화구 역시 위력적이었다. 제구력 또한 수준급이었다. 2011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넥센으로 트레이 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송신영 역시 지난해 시즌 중간, 자신이 프로선수로서 가장 화려한 시간을 보냈던 넥센으로 트레이 된 이후 안정된 투구로 불펜에 힘을 실어주었다. 송신영은 4승 3패 1세이브 15홀드를 수확했고 방어율도 3.21으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2012시즌 한화와 FA 계약 이후 부진에 빠졌던 송신영으로서는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시즌이었다. 


이렇게 두 선수는 지난해 나이와 상관없이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부진했다는 아쉬움 있었지만, 두 선수가 없었다면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 시즌 역시 두 선수의 역할을 막중하다. 불펜진에서 두 선수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박빙의 승부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8, 9회에 불펜 싸움에 강점이 있는 넥센인 만큼 두 선수가 마운드에 오를 6, 7회에서 불펜 싸움에서도 우위를 보인다면 더 많은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이정훈, 송신영

-  풍부한 경험, 안정감 있는 투구, 여전한 기량

→ 넥센 불펜진의 버팀목


넥센 선발진의 원투 펀치인 외국인 투수 나이트가 30대 후반이고 벤 헤켄 역시 30대 중반에 접어든 상황으로 이전보다 이닝 소화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새롭게 선발진에 가세할 오재용, 문성현 역시 긴 이닝을 꾸준히 던져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넥센이 기대하는 영건, 강윤구, 김영민도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불펜 활용이 늘어날 수 있다. 이정훈, 송신영의 등판 횟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불펜진에 보강될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베테랑 김병현과 금민철, 김대우 등도 아직은 기량을 검증해야 한다. 아직은 이정훈, 송신영을 대체할 자원이 눈에 띄지 않는 넥센이다. 그만큼 두 선수의 비중은 여전히 높다. 최고참 투수로서 투수진을 이끌어야 하는 또 다른 역할도 해야 한다. 지난해 투구 내용은 이들에게 나이는 아직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 넥센은 주목받는 팀이다. 그만큼 타 팀의 견제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성과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자칫 초반 페이스를 잃게 되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승수를 쌓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불펜진의 안정은 중요한 부분이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포진해 있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4시즌 큰 그림을 그려 갈 넥센에게 두 베테랑의 비중은 상당하다. 이정훈, 송신영이 어떤 역할을 할지 두 베테랑의 활약여부가 주목된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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