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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프로야구에서 시범경기는 새로운 얼굴이 두각을 나타내는 일이 많았다. 기회가 없었던 젊은 선수들이나 중고신인들에게 시범경기는 자신을 알릴 좋은 기회였다. 그 활약이 일시적인 것으로 그칠때도 많았지만, 그 때 얻은 자신감으로 주전 도약을 발판을 삼는 일도 있었다. 그리고 2014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두 선수가 있다.

 

넥센 투타의 젊은 유망주 강지광과 조상우가 그들이다. 두 선수는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강지광은 홈런 타자의 가능성을 조상우는 강속구를 던지는 파워피처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20대 초반의 젊은 힘에서 나오는 타격과 투구는 분명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09년 LG에서 프로에 데뷔한 강지광은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강지광은 장래가 촉망되는 투수였다. 하지만 투수로서 강지광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기량도 제자리걸음이었다. 강지광은 타자로의 변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타자로서 강지광은 2013시즌 1군이 아닌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 65타수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강지광 거포 분능을 실력으로 바꿀 수 있을까?)

 

 

힘은 있지만, 기술적이 면이나 경험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이런 강지광의 잠재력을 넥센은 놓치지 않았다. 넥센은 2차 드래프트에서 그가 보호선수 명단에 빠지자 곧바로 지명했다. 이후 마무리 훈련과 전지훈련에서 기량 향상을 위한 조련에 들어갔다. 성과는 예상보다 일찍 나타났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지광은 시범경기에서 숨겨둔 장타 본능을 뽐내고 있다.

 

강지광은 시범경기 첫 경기 홈런에 이어 지난 목요일 대 SK전에서는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그 존재감을 더 높였다. 상대 투수가 SK 선발진의 주력인 외국인 투수 레이예스라는 점도 인상적이었고 하나는 밀어서 하나는 당겨쳐서 홈런을 때려냈다는 점도 가치가 있었다. 특히, 밀어서 담장을 넘길 수 있다는 점은 그의 타격 파워가 상당함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넥센은 올 시즌 강지광을 2군에서 기량을 끌어올릴 후 시즌 후반기 1군에 불러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활약은 그에 대한 평가를 바꿔놓았다.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외국인 타자 로티노가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발 장타력이 있는 강지광은 대타 요원 및 백업 외야수로 활용할 부분이 많다. 다만, 앞으로 그를 더 큰 선수로 키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타격 경험도 필요하다. 넥센 벤치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지광과 달리 불펜진에 합류할것으로 예상되는 조상우는 1군 진입이 더 유력해보인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150킬로를 넘는 강속구로 화제를 모았던 조상우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해주었다. 부담이 적인 시범경리는 점도 있지만, 조상우는 공만 빠른 투수가 아닌 어느 정도 다듬어진 모습이었다. 2013시즌 신인으로 입단한 이후 1년간 상당한 기량이 있었음을 투구로 보여주는 조상우다.

 

 

(불펜의 파이어볼러로 기대되는 조상우)

 

 

만약 조상우가 안정감을 주는 불펜투수로 자리한다면 넥센 전력에 큰 보탬일 될 수 있다. 우선 지난해 등판이 많았던 홀드왕, 한현희와 세이브왕 손승락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탈삼진 능력이 있는 조상우가 시범경기와 같은 투구를 해준다면 넥센의 뒷문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 시범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나서고 있는 김영민과 더불어 경기 후반 셋업맨으로 많은 등판이 예상된다.

 

이렇게 셋업맨 마무리가 강해진다면 송신영, 이정훈, 마정길로 이어지는 베테랑 불펜투수들과 선발투수 경쟁 중인 강윤구, 금민철 중 한 명이 좌완 불펜진을 담당한다면 상대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강력한 타선에 마운드마저 안정된 넥센이라면 상위권 팀의 위용을 더 갖추게 되는 셈이다. 그만큼 올 시즌 넥센 전력구성에서 조상우는 중요한 플러스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넥센은 시범경기 내내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지을 수 있게되었다. 물론, 아직 어린 나이탓에 경험이 부족하고 상대팀미 분석이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범경기 활약이 시즌에도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넥센의 시범경기는 즐거움의 연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젊은 선수가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넥센의 영웅들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실하게 잡고 떠 다른 영웅으로 거듭날지도 시즌 내내 관심거리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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