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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넥센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팀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목요일 롯데전에서 11안타로 10득점 는 집중력 는 공격력과 불펜진의 적절한 이어던지기, 승부처에서 나온 결정적 호수비를 묶어 10 : 3으로 대승했다. 넥센은 전날 연승이 끊어졌지만, 이날 승리로 13승 6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초반부터 위기가 이어지며 흔들리던 선발 하영민에 이어 두 째 투수로 4회 초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승계주자 실점을 기록했지만, 1이닝 무실점 투구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은 조상우에 이어 마정길, 박성훈, 한현희, 송신영이 무실점 역투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면서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새롭게 구성된 서건창, 로티노 테이블 세터진은 5안타 5타점, 4득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김민성은 6버 타순에서 솔로 홈런포함 2안타 5타점으로 팀 득점력을 극대화키는데 큼 힘이 됐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크게 부진했고 초반 득점 기회에서 타선이 집중력있는 공격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내준 경기 흐름을 내줬고 잃어버린 흐름을 찾아오지 못했다. 넥센과 비슷한 10안타를 때려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경기 초반 매 이닝 대량 득점기회에 있었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19득점을 했던 폭발력은 없었다.

롯데는 송승준에 이어 나온 강영식이 2.2이닝 무실점 투구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해주었지만, 7회 말 마운드 오른 최대성이 제구 난조로 자초한 위기에서 넥센 서건창에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추격의 의지를 잃고 말았다. 롯데는 전준우, 정훈, 히메네스,황재균이 각각 2안타를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3번 타순의 손아섭이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공격이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추격의 계기를 마련할 수 없었다. 롯데는 다시 5할 승률의 갈림길에 서며 두산, 삼성과 치열한 4위권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결정적 호수비, 넥센 승리 숨은 MVP 유한준)

선발투수의 난조 공유한 롯데와 넥센

밀도 있는 공격력 넥센, 아쉬운 공격력 롯데

​유한준의 결정적 호수비, 마정길의 호투, 승기 잡은 넥센

송승준의 계속된 난조, 호수비에 좌절된 동점 기회 롯데

초반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의 난조로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과 넥센 선발 하영민은 모두 좋은 구위를 보여주었지만, 상대 타선에 위축된 모습이었다. 두 투수는 보다 정교한 제구와 완벽한 공으로 상대 타선을 상대하려 했지만, 부담으로 작용했다. 투구수는 많아졌고 볼 카운트 싸움을 불리해 졌다. 상승세에 있는 양 팀 타선에 이런 소극적 투구는 통하지 않았다.

경기는 계속된 위기와 기회의 연속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넥센 선발 하영민은 결정타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송승준은 계속 유효타를 허용했다는 점이었다. 올 시즌 고졸 신인으로 전격적으로 선발진에 합류한 하영민은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이 돋보였지만, 지나치게 코너워크를 의식하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과감한 승부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영민은 3이닝 2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지만, 계속된 위기를 고려하면 큰 실점이 아니었다.

반대로 롯데 선발 송승준은 1회부터 4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매 이닝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이끌었다. ​전날 승리 투수가 된 유먼이 긴 이닝을 이끌면서 불펜진에 휴식이 주어졌지만, 불펜의 과부하 현상이 여전한 롯데로서는 송승준이 긴 이닝을 던져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송승준은 베테랑답지 않은 자신감 없는 투구를 했다. 송승준은 3.1이닝 동안 6피안타 6사사구 6실점의 실망스러운 투구를 하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이렇게 선발 투수의 난조 속에 경기는 난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넥센은 앞선 공격력으로 3회까지 5 : 2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4회 초 롯데에 반전의 기회를 잡을 기회가 있었다. 선발 하영민에 이어 나온 조상우를 공략하며 5 : 3으로 추격한 롯데 2사 만루의 기회가 계속 이어졌다. 여기서 나온 황재균의 우중간 타구는 3타점 2루타가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 타구가 넥센 우익수 유한준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롯데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유한준의 수비는 팀의 리드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수비였다. 올 시즌 지난 시즌보다 한 층 업그레이 된 타격 능력으로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보이고 있은 유한준이 이번에는 클러치 수비로 팀을 구해낸 장면이었다.

 

​(아쉬운 투구, 롯데 선발 송승준)

큰 위기를 넘긴 넥센은 이후 조상우에 이어 나온 이 2이닝 동안 4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의 흐름을 완벽하게 끊었고 7회 말 나온 서건창의 쐐기 3점 홈런이 이어지며 난전의 경기를 완승의 경기로 만들었다. 롯데는 송승준에 이어 나온 강영식이 긴 이닝을 던져주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해주었지만, 타선이 넥센 불펜에 막히며 공격에서 더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는 주력 불펜진을 소모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경기였다. 넥센은 9연승이 좌절된 다음 경기에서 연승의 끊어진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내며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주중 3연전 내내 선발진의 부진했고 4번 박병호가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어려운 흐름 속에서도 이를 이겨내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롯데는 화요일 불펜진의 난조로 다 잡은 경기를 내준데 전날 대승의 흐름을 이어가야 할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위닝 시리즈를 내줘야 했다. 타선의 여전히 뜨거웠지만, 마운드의 뒷받침이 없었다. 투타의 조화가 무너지면서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 롯데를 고민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롯데와 넥센의 주중 3연전은 양 팀 모두 힘든 경기였지만, 그 어려움을 헤쳐가는 방법에서 앞선 넥센의 더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었다. 1위 넥센과 5위 롯데의 순위차이가 왜 나는지를 보여준 3연전이었다. 롯데는 주말 SK와의 3연전 역시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고 넥센 역시 상승세의 삼성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그렇기에 목요일 경기 승패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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