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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합계 40개의 안타를 주고받았던 롯데와 두산의 방망이는 다음날에도 식지 않았다. 롯데와 두산은 수요일 경기에서도 23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타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팀은 한 팀뿐이었다. 승자는 롯데였다. 초반부터 득점 공방전이 벌어졌던 경기는 롯데의 10 : 6 승리를 마감됐다.

롯데는 ​1회 초 선발 옥스프링의 난조로 3점을 먼저 빼앗기면 리드를 당했지만, 폭발적인 타격으로 이를 극복했다. 6회 1사부터 가동된 롯데 불펜진은 이명우, 김성배, 김승회가 남은 이닝 두산의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롯데는 모처럼 불펜진이 제 몫을 다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5.1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두산 타선에 고전했지만, 야수들과 불펜진의 지원 속에 시즌 3승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손아섭, 히메네스, 박종윤 클린업 트리오가 각각 2안타를 때렸고 5타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1번 타자로 고정된 정훈은 2안타와 함께 7 : 6으로 쫓기던 8회 말 8 : 6으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번 타순의 김문호 역시 3타점으로 정훈 못지 않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황재균부터 시작된 하위 타선 역시 공격의 흐름을 잘 연결해주었다. 2군에서 콜업된 이승화는 9번 타순에서 3득점 하며 테이블 세터 이상의 활약을 했다. ​

 

​(확실한 타선, 불펜 지원, 시즌 3승, 옥스프링)

두산은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초반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지만, 마운드가 롯데 타선의 공세를 견뎌내지 못했다. 선발 노경은은 구위가 이전 경기에 미치지 못했고 롯데 타선의 힘에 밀렸다. 투구수는 많아졌고 제구도 흔들렸다. 5실점 하면서도 5이닝을 넘긴 롯데 선발 옥스프링과 달리 노경은 3.2이닝 7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조기에 강판당했다. 선발 투수가 5이닝을 넘기는 여부는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두산은 노경은에 이어 윤명준, 이현승 두 필승 불펜진이 3이닝 무실점 투구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며 역전의 희망을 되살렸지만, 베테랑 불펜 정재훈이 7 : 6으로 추격한 8회 말 수비에서 3실점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두산은 1번 민병헌이 1회 초 선두타자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4번 칸투가 2점 홈런포를 홍성흔이 2안타, 하위 타선의 김재호가 2안타 경기를 하며 분전했지만,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지 못하며 승리를 가져올 수 없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유리하게 전개됐다. ​두산은 1회 초 민병헌과 칸투의 홈런으로 가볍게 3점을 선취했다. 롯데의 추격으로 3 : 3으로 맞서던 4회 초에는 김재호, 민병헌의 적시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5 : 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실점 후 곧바로 반격하며 두산 마운드를 압박했다.

0 : 3으로 뒤지던 1회 말 롯데는 2사 후 4안타를 집중하며 3 : 2로 추격했고 2회 말에는 김문호의 1루수 땅볼이 득점타가 되는 행운 속에 동점에 성공했다. 이 타구는 두산 투수 노경은이 조금만 베이스 커버가 빨랐다면 아웃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두산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두산이 4회 초 2득점으로 5 : 3으로 앞서던 4회 말에는 중심 타자인 히메네스, 박종윤의 2루타가 연이어 나오면서 4득점 하며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발 노경은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주길 기대했지만, 노경은에게 버거운 일이었다. 두산은 5 : 5 동점 상황에서 필승 불펜조 윤명준은 마운드에 올렸지만, 박종윤에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교체 타이밍이 조금 늦은 것이 결국 경기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는 원인이 됐다.

이후 두산은 꾸준히 주자를 출루시키며 반격을 노렸지만, 롯데 필승 불펜진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다. 7회 초 홍성흔이 김성배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 다. 8회 말 롯데는 정훈과 김문호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승부는 타선과 함께 불펜의 힘이 차이에서 승패가 엇갈렸다.

 

​(승리 확인하는 1타점 적시타 정훈)

두산으로서는 필승 불펜진을 조기에 투입하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믿었던 불펜진이 실점하며 승리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롯데는 적절한 투수 교체로 두산의 공세를 막았고 승리를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롯데는 위닝 시리즈를 확정하며 주말 1위 NC와의 3연전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송승준을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 스윕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연이틀 마운드가 무너지며 연패를 당했다. 특히, 믿었던 선발 노경은의 ​부진이 아쉬웠다. 두산은 신예 정대현을 선발로 내세우는 목요일 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롯데 타자들에 생소한 정대현의 깜짝 호투를 기대해야 할 상황이지만, 롯데 타선의 상승세가 무섭다. 두산으로서는 롯데 못지 않게 뜨거운 타선의 힘에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롯데와 두산은 시리즈 2연승과 2연패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목요일 경기에서 롯데가 내친김에 시리즈 스윕에 성공할지 두산이 저력을 발휘하며 1승을 가져갈지 분위기는 분명 롯데쪽에 있지만, 시리즈 스윕을 막으려는 두산의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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