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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권 팀을 반 경기차로 추격했던 롯데가 주중 3연전 첫 경기 패배로 잠시 주춤했다. 롯데는 지역 라이벌 NC와의 대결에서 1회 초 4득점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곧바로 반격을 당했고 이후 불펜대결에서 밀리며 5 : 10으로 패했다. 롯데는 4위권 팀들이 모두 승리하며 격차가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롯데 선발 유먼은 1회 초 4 : 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회 말 5실점 한 데 이어 4이닝 9피안타 6실점(4자책)의 부진한 투구 끝에 시즌 3패째를 당했다. 구위나 제구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의 도움마저 받지 못했다. NC 타선에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롯데는 한계 투구 수에 이르지 않은 5회 말 유먼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유먼은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높은 승률을 유지하던 선발 투수 유먼의 조기 강판은 롯데의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롯데는 불펜 조기 가동이라는 승부수로 대등한 흐름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7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속절없이 무너지며 4실점 했고 그대로 승리를 내줘야 했다.

 

(4이닝 6실점 아쉬웠던 선발 등판 유먼)

롯데 타선은 1회 초 NC 선발 에릭 공략에 성공하며 4득점 했지만, 이후 추가 득점기회에서 응집력이 나오지 않았고 상대 호수비에 공격 흐름이 끊기며 더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롯데는 좌익수 박종윤 카드를 다시 꺼냈고 히메네스, 최준석, 박종윤 세 명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공격적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1회 공격 이후 기대했던 폭발력이 나오지 않았다.

NC는 경기 초반 항상 어려움을 겪는 징크스에 시달리는 선발 에릭이 역시 초반 부진했지만, 팀 타선이 곧바로 이를 극복했고 연이은 호수비로 초반 고비를 넘겼다. NC 선발 에릭은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를 하지 못했지만, 야수들의 지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고 불펜진의 완벽 계투가 더해지며 시즌 8승과 함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NC 타선은 1회 말 5득점에 이어 승부처였던 7회 말 4득점 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NC는 롯데 선발이 좌완 유먼임에도 1번 박민우부터 4번 테임즈까지 4명의 좌타자를 전진 배치하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3번 나성범은 3안타 경기를 했고 테임즈, 이종욱, 이호준, 손시헌은 상.하위 타선에서 멀티 안타 경기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호준은 7회 말 적시 안타로 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개인 통산 1,000 타점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NC 불펜은 6회부터 5명의 투수가 남은 4이닝을 나눠 던지며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초반 활발하던 롯데 타선은 이후 2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NC는 초반 실점에도 투.타의 조화 속에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끝내 승리를 가져갔다. NC는 1위 삼성과 2경기 차를 유지했다.

경기는 초반 실책이 흐름을 좌우했다. ​양 팀은 1회 수비에서 선발 투수들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고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왔지만, 롯데 수비 실책이 더 크게 작용했다. 1회 초 롯데는 테이블 세터진인 정훈, 전준우의 연속 안타에 이은 히메네스의 2타점 2루타, 황재균의 적시안타와 강민호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4득점 했다. 이 과정에서 NC 중견수 나성범은 히메네스의 타구를 직접 잡으려 했지만 판단 실수로 2루타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롯데는 1회 말 2루수 정훈은 실책으로 힘든 경기를 해야했다. 롯데 선발 유먼은 NC 1번 타자 박민우를 15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크게 흔들렸다. NC는 이종욱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나온 나성범의 2루 땅볼은 1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맞바꾸는 장면이 될 것 같았다.

​(아쉬웠던 수비, 정훈)

 

하지만 정훈이 그 타구를 더듬이며 2사에 주자가 없어할 상황은 1실점 후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NC 타선은 롯데 선발 유먼을 상대로 4안타를 더 집중했다. NC는 이 과정에서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행운까지 겹치며 4득점을 더했고 5 : 4 역전에 성공했다. 만약 정훈의 수비가 깔끔하게 병살로 연결됐다면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뀔 수 있었다. 최근 경기에서 쉬운 타구가 실책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였던 정훈은 이번에도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그의 2안타 활약도 빛이 바래고 말았다.

  

수비에서 희비가 엇갈린 양 팀은 불펜의 힘에서 차이를 보이며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NC는 6회부터 고창성, 손정욱, 원종현, 손민한, 김진성까지 매끄러운 이어던지기가 되었지만, 롯데는 7회 말 불펜진이 무너졌다. 이명우, 김성배가 함께 부진하면서 팽팽한 경기 흐름이 일순간 상대에 넘어가는 빌미를 주고 말았다. 7회 말 4실점으로 롯데는 추격의 의지를 잃고 말았다.

  

이렇게 롯데와 NC의 대결은 5위 롯데와 2위 NC의 힘이 차이가 느껴지는 대결이었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에서 위기관리 능력에서도 NC는 한 수 위의 모습이었다. 롯데로서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4위 자리가 아쉬운 경기였다. 주말 3일간의 휴식일이 있는 롯데는 주중 3연전 남은 2경기에서 총력전은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요일 경기와 같이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목표했던 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는 롯데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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