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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프로야구] 무에서 MVP 일궈낸 서건창, 끝나지 않은 성공 드라마

스포츠/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4. 11. 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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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 리그 MVP는 넥센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같은 팀 동료 박병호, 강정호, 밴헤켄, 삼성의 에이스 밴델헐크와의 경쟁에서 앞도적인 표차로 수상자로 결정됐다. 넥센 선수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투표자들을 서건창은 손을 확실히 들어주었다. 서건창의 올 시즌 기록이 그만큼 가치고 크고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쟁자인 박병호의 52홈런과 3년 연속 홈런왕, 유격수 부분 타격 각종 기록을 경신한 강정호, 시즌 20승에 빛나는 벤헤켄, 방어율 1위 밴델헐크의 기록도 서건창이 이룬 성과에 빛을 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건창은 타율, 득점, 안타 부분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고 득점과 안타는 기존 시즌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특히, 불가능의 기록으로 여겨졌던 200안타 고지를 넘어섰다는 점은 그를 MVP로 올려세운 원동력이었다. 

 

 

이로써 서건창은 2012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만에 리그 최고 선수로 자리하게 됐다. 그를 잘 모르는 이들은 서건창이 청부적 재능을 가진 선수로 인식할 수 있지만, 그의 MVP 수상은 힘겨운 시기를 이겨낸 인간 승리의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 가치는 더 할 수밖에 없다. 








(최고 선수의 등번호가 된 서건창의 14번)





서건창의 신인왕 수상은 2012년이지만, 그의 프로 데뷔는 2008시즌이었다. 그해 서건창은  LG의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1군 경기에서 단 1타석에 들어선 것을 끝으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서건창은 현역병으로 2년의 공백기를 거쳐야 했다. 제대 후 무명인 그를 받아주는 팀은 없었다. 그대로 야구 선수로서 이력이 끝날 수 있었다. 



이런 그에게 넥센은 새로운 기회의 장이었다. 서건창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넥센에 입단했고 곧바로 주전 2루수로 자리했다. 프로 무대 단 1타석에 그쳤던 그에게 엄청난 변화였다. 당시 재정적인 문제로 주력 선수들의 다수 현금 트레이드하는 등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넥센의 사정이 그에게 기회가 됐다. 서건창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12시즌 서건창은 돋보이는 활약으로 신인왕의 기쁨을 맛봤다. 개인적인 영광이기도 했지만, 넥센 역시 젊고 유망한 내야수를 얻는 한 해였다. 하지만, 그 다음 해 서건창은 2년차 징크스에서 자유롭지 못 했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 2013시즌 넥센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지만, 서건창 개인으로는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었다. 



2013시즌의 어려움은 서건창에 보약이 됐다. 서건창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노력과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타격폼을 새롭게 몸에 익혔고 리그 최고의 1번 타자로 거듭났다. 한때의 바람으로 여겨졌던 그의 활약을 시즌 내내 이어졌다. 서건창은 타격에서 다재 다능함을 뽐냈고 도루에서고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서건창이 출루하면 넥센이 득점한다는 새로운 공식이 생겨날 정도였다. 



홈런 구단 넥센에 서건창은 팀 공격을 다채롭게 하는 중요한 옵션이 됐다. 박병호, 강정호로 대표되는 넥센 타선에서 서건창은 빅 3중 한 명으로 당당히 자리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고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그의 올 시즌 활약은 넥센의 정규리그 2위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서건창의 발전은 결국, 넥센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것과 맥을 같이 했다. 



이렇게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서건창이었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로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에서 부진은 서건창은 물론, 넥센에도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특히,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서건창은 정규 시즌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 서건창이 막히자 넥센 타선의 위력은 크게 반감됐다. 



더 안타까운 것은 서건창이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넥센이 대부분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이었다. 여기에 수비에서 몇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하면서 상대에 흐름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도 옥에 티였다. 이렇게 공. 수에서 서건창이 넥센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할 수 있는 한국시리즈였지만, 그에 비례해서 패배의 아픔이 더한 한국시리즈이기도 했다. 그가 MVP 수상에도 마음껏 기뻐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극강의 타격 능력, 도루 능력까지, 다재다능한 1번 타자 서건창)



 

하지만 한국시리즈 부진으로 서건창의 올 시즌 활약을 결코 폄하할 수 없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타고투저의 분위기를 고려하더라도 앞으로 깨기 힘든 기록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무명의 선수에서 남다른 노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의 인생 여정은 그 가치를 더한다. 이는 지금도 2군에서 아니면 신고 선수로 1군 진입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평범 이하의 선수도 노력으로 최고 선수가 될 수 있는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서건창은 이제 선수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앞으로 그에게는 이전과 다른 부와 명예가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 20대의 선수이기에 더 발전된 모습도 기대된다. 서건창의 성공은 어려움을 딛고 야구 전문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소속팀 넥센과 닮아있다. 이제 서건창은 넥센을 상징하는 선수로서 더 큰 책임감도 짊어지게 됐다. 



아직 서건창은 젊다. 최고의 선수가 됐지만, 더 발전할 여지가 많다는 점은 그의 소속 팀 넥센뿐만 아니라 우리 프로야구에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대표 선수로 선발되지 못했지만, 앞으로 국제경기에서는 대표 팀의 주전 2루수 1순위 후보로 당연히 선택될 서건창이다. 리그뿐만 아니라 더 큰 무대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사실상 맨땅에서 시작해 희망을 현실로 만든 서건창의 성공신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큰 역경을 이겨낸 이겨낸 결과물이기에 그 토대는 단단하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그가 만들어 갈 성공의 기록이 우리 프로야구사에 어떻게 새겨질지 그 미래가 궁금하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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