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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룬 팀은 1군 데뷔 2년차에 정규리그 3위에 오른 NC라 할 수 있다. NC는 신생팀 답지 않은 공격적인 팀 운영과 투자로 단기간에 상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같은 지역은 롯데가 깊은 부진과 내흥에 시달리는 것과 대조되면서 그들의 발전은 더 부각됐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엔트리에 포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지만, 성공적인 FA 영입과 함께 신생팀의 혜택을 적절히 활용한 전략도 훌륭했다. 김경문 감독과 프런트의 호흡도 적절했고 신. 구의 조화도 잘 이루어지면서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NC에 있어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선수들은 5인의 좌타자들이다. 박민우, 김종호, 이종욱, 테임즈,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좌타 군단은 NC 타선을 이끄는 힘이었다. NC는 이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1번부터 5번 타선까지 모두 좌타자로 구성하는 다소 파격적인 타순을 구축했다.

 

(폭풍 성장 나성범, 이젠 팀의 간판 타자로)

 

 

 

좌타자에 대한 약점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NC의 좌타 군단은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이 좌타선의 위력을 배가시킨 건 NC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고 있는 나성범의 폭풍 성장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3할이 넘는 타율에 30홈런 101타점으로 거포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  

 

NC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고 아시안게임 대표로 금메달 획득에도 힘을 보탰다. 이것으로 병역 혜택까지 받은 나성범은 팀의 간판선수로 자리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나성범의 성장에는 외국인 타자 테임즈의 불타는 방망이가 중요한 지렛대가 됐다.  

 

테임즈는 지명도가 떨어지다는 평가를 뒤로하고 이보다 더 잘할 수 없을 만큼의 활약으로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했다. 성적과 함께 국내 선수 이상의 투지와 경기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는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였다. NC는 그에게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안기며 재계약을 했다.  

 

두 좌타 거포의 등장으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은 NC는 기동력 야구가 가능한 3명의 좌타자로 공격의 다양성을 더했다. 올 시즌 신인왕 박민우와 새로운 대도로 떠오른 김종호, FA로 두산에서 팀을 옮긴 이종욱의 조합은 트리블 테이블 세터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상대 팀에 큰 골치거리였다.  

 

이들은 모두 87개의 도루를 합작하며 NC 공격의 새로운 무기로서 큰 역할을 했다. 박민우는 팀의 주전 2루수로 젊은 유망주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고 김종호와 이종욱은 폭넓은 외야 수비로 나성범과 더불어 안정적인 외야 라인을 구축하도록 했다.  

 

이렇개 NC의 좌타 라인업은 NC에 있어 공격과 수비의 주축이었다. 올 시즌 외부로부터 전력 보강 요소가 없는 NC는 기존 라인업과 신진 선수들의 성장으로 내년 시즌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 5명의 활약은 내년 시즌 NC 성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를 위해 박민우는 2년차 징크스를 넘어서야 한다. 이미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큰 실책을 저지르며 성장통을 겪었다. 이런 성장통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종호는 계속된 부상의 그림자를 지워내야 하고 한 살을 더 먹게 되는 30대의 이종욱은 체력 안배가 큰 과제가 될 수 있다. 나성범과 테임즈는 한층 더 강해질 상대 팀의 견제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올 시즌 투수 유형에 관계없이 꾸준한 활약상을 보인 NC 좌타선은 긍정적인 전망을 먼저 하게 한다. 내년 시즌 NC는 신생팀의 딱지를 떼고 올 시즌 상위권 성적인 우연이 아님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10개 구단 체제에서 보다 많은 경기를 휴식 없이 치러야 하는 내년 시즌은 어느 팀이 진정한 강팀인지 확실히 판가름 날 수 있다. NC로서는 진정한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과 같이 5인의 좌타자들이 활약한다면 그 도전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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