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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재 도약을 꿈꾸는 두산이 난항을 거듭하던 외국인 투수 니퍼트의 재계약을 마무리 지으며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의 큰 틀을 완성했다. 두산은 FA로 영입한 장원준에 이어 올 시즌 후반기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마야, 니퍼트와 함께 선발진에서 고군분투한 유희관, 니퍼트까지 강력한 4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두산은 기존의 노경은, 이재우에 기량을 회복한 이현승까지 선발투수 엔트리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선발진이 두터워졌다. 최근 수년간 제대로 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지 못 했던 두산으로서는 스토브리그에서 큰 성과를 거둔 셈이다. 내년 시즌 쉴 새 없이 이어지는 3연전 체제에서 선발진의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두산은 팀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  


두산이 내년까지 넘길 것 같았던 니퍼트와의 재계약은 큰 의미가 있다. 니퍼트는 2011시즌 두산과 인연을 맺은 이후 4년간 두산의 에이스로 큰 활약을 했다. 4년간 니퍼트는 통산 52승 27패, 방어율 3.25로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 투수로 자리했다.

 

(5년 연속 두산 선발진의 중심이 될 니퍼트)

 

두산의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니퍼트는 팀의 기둥으로 그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에도 니퍼트는 시즌 초반 구위나 제구가 이전만 못하다는 우려를 딛고 179.1이닝을 소화하며 14승 7패 방어율 3.81의 호성적을 남겼다. 특히 니퍼트는 우승팀 삼성전에 유독 강점을 드러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니퍼트가 더 주목받을 수 있었던 건 외국인 선수에게서 찾기 힘들었던 소속 팀에 대한 강한 애정이었다. 니퍼트는 팀이 어려울 때 투수조의 리더로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한편, 팀이 필요할 때 불펜 투수로서 등판까지 자청하며 위기의 팀을 구하는데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이 투. 타의 불균형에도 마지막까지 4위 싸움을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도 니퍼트의 팀을 위한 헌신이었다. 이런 니퍼트에 대한 두산 팬들의 애정은 클 수밖에 없었다.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이기 이전에 두산의 에이스 그 자체였다.  


두산으로서는 4년간 10승 이상을 거둔 에이스에 대한 재계약 추진은 당연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외부 FA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기존의 관행을 깨고 4년간 84억의 대형 계약으로 장원준을 영입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니퍼트의 잔류를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계약 과정은 이전과 달리 쉽지 않았다. 계약 조건에서 차이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일본 리그 진출 가능성까지 엿보였다. 만약 머니 게임 양상이 된다면 삼성이 벤덴헐크를 떠나보낸 것처럼 에이스 투수를 잃을 수도 있었다.  


두산은 끈기를 가지고 협상에 임했고 5년 연속 니퍼트를 두산 선수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두산은 강력한 좌.우 선발 원투펀치를 완성했다. 장원준, 니퍼트는 이닝 이터로서 두 자릿 수 승수 그 이상의 보장된 선발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정재훈이 장원준의 보상 선수로 롯데로 이적하고 이용찬, 홍상삼 두 불펜의 핵심 투수들의 입대를 한 상황에서 불펜이 헐거워진 두산이다. 두산으로서는 선발 야구를 해야 하고 이것이 성공해야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장원준, 니퍼트는 두산 선발 야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불안 요소도 있다. 장원준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많은 이닝을 책임진 투수였지만, 올 시즌 4점대 방어율에 기복이 심한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군 입대 직적 시즌은 2011시즌 15승 투수의 위력은 아니었다. 장원준에 대해 지나친 오버 페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산은 장원준이 넓은 잠실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이전 롯데보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보가 강한 공격력을 갖춘 두산에서 더 나은 투구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15시즌 30살이 되는 그것도 150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꾸준함을 갖춘 좌완 선발 투수라는 점은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장원준, 성공한 FA 될까?)

 


장원준과 짝을 이룰 니퍼트는 부상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 니퍼트는 2013시즌 부상으로 상당기간 결장했던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등판을 거르기도 했다. 시즌 막판 부상을 딛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긴 했지만, 30대 중반에 이른 그의 나이는 부상의 위험성을 더 높이는 것이 사실이다. 두산은 그럼에도 우리 리그에서 4시즌을 보내면서 우리 야구에 완전히 적응한 니퍼트의 능력을 신뢰했다. 부상 관리만 잘 된다면 충분히 내년 시즌에도 에이스로서 큰 역할을 할 능력이 있는 니퍼트다.  


내년 시즌 두산은 내심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팀 핵심 선수인 김현수, 오재원이 내녀 시즌 이후 FA가 된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은 두산에 중요하다. 그렇기에 선수 영입에 상당한 투자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두산 타선의 힘은 여전히 강하고 외국인 타자가 가세하면 무게감이 더해질 수 있다. 그들의 마르지 않는 화수분 야구는 내년 시즌에도 두꺼운 선수층을 구성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불펜진은 중량감이 떨어졌지만, 가능성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올 시즌 가능성을 보인 젊은 투수들의 자리를 잡는다면 경쟁력을 갖출 여지가 충분하다. 장원준, 니퍼트, 유희관, 마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은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투.타의 균형이 갖춰진 모습이다.  


이렇게 니퍼트와의 재계약 확정은 두산의 내년 시즌 구상에 있어 희망적인 요소다. 연말 연시 강력한 좌우 펀치 구성이라는 큰 선물을 받은 이 선물을 통해 기대한 결과물을 얻어낼지 주목된다.

 

사진 : 두산베어스 페이스북,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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