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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운동경기에서 징크스는 보이지 않게 존재한다. 징크스는 깨지기 위해 생겨난 것이라고 하지만, 쉽게 깨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기분 좋은 징크스도 있지만, 사람들 기억 속에 오랜 기간 남은 건 좋지 않은 징크스다. 이점에서 2014시즌 롯데에게  화요일은 악몽 그 자체였다.

 

2014시즌 롯데는 화요일 20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는데 그쳤다. 한 주를 매번 패배로 시작한다는 건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도 있듯, 분명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다. 선수단 사기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매주 2번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목표로 하다는 점에서 시작이 좋지 못하다면 팀 운영 전략에도 차질을 주는 일이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화요일 패배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났다는 점이다. 월요일 휴식 후 시작되는 화요일 경기에서 매번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자기 관리가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초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선수들 역시 이를 모를리 없었겠지만, 계속된 화요일 패배는 선수들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고 벗어날 수 없는 수렁과 같이 다가왔다.

 

 

(롯데, 화요일 악몽은 안녕?)

 

 

특히, 시즌 후반기 롯데가 여유 있는 4위에서 성적이 급전직하하면서 화요일 징크스는 더 많이 회자됐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는 더 힘들었다. 롯데는 2014시즌 화요일 경기에서 1승 1무 18패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코칭스태프에서 훈련 일정을 변경한다던가 하는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징크스를 의식하는 것이 더 나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지만,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올 시즌 롯데는 많은 변화 속에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에서는 과거의 잘못된 부분에 대한 반성과 개선을 약속했고 가시적인 움직임도 보였다. 이에 더해 나쁜 기억들을 지워내는 일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 그 중 악몽과도 같은 화요일 징크스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보다 더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고 정형화된 선수단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베테랑들이 선수단에 보다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롯데는 조성환의 은퇴 이후 강력한 구심점이 없었다. 팀의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하나가 될 필요가 있었지만, 그런 모습이 아쉬웠다. 이는 화요일 징크스뿐만 아니라 리그 후반기 계속된 내림세 속에도 드러난 문제점이었다.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된 최준석의 역할이 중요하다. 

 

롯데로서는 2015시즌 첫 화요일 경기 결과가 큰 관심사가 됐다. 만약 그 경기에서 패한다면 다시 사람들은 롯데의 화요일 징크스를 말하게 되고 부담은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반대라면 징크스를 벗어날 결정적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과연 롯데가 지긋지긋한 화요일 패배의 기억을 2015시즌에는 지워낼 수 있을지 롯데의 화요일이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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