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2015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의 무실점 승리 행진은 4강전에서도 멈춤이 없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스트라이커 이정협의 전반 선제골과 후반전 수비수 김영권의 추가 골을 잘 지켜 2 : 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감과 동시에 유일한 무실점이 팀이 되면서 결승전에 선착했다.

아울러 국제 대회에서 번번이 4강전에서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던 이라크와의 악연을 끊었다. 이전 두 대회에서 4강전에서 패했던 아픈 이것도 지워낼 수 있었다. 이번 승리로 대표팀은 하루의 휴식을 더 가지는 유리한 일정 속에 호주, UAE전 승자를 기다리면서 결승전을 준비하는 이점도 챙기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대표팀의 페이스였다. 비가 내리는 수중전이었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했고 전방 압박도 잘 이루어졌다. 8강전에서 함께 연장 접전을 펼친 두 팀이었지만, 하루의 휴식을 더 취한 대표팀은 분명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었다. 대표팀은 부동의 원톱 자원이 된 이정협을 필두로 그 뒤를 받히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남태희, 좌측 공격수에 손흥민, 우측 공격수에는 8강전에 선발 출전한 이근호 대신 한교원을 선발 출전시키며 변화를 주었다.






 

(아시안컵, 4강을 넘어 결승으로)




8강전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체력 소모가 극심했던 이근호를 후반에 투입하는 조커로 남겨두면서 한교원에서 보다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적이 부분에서도 역할을 기대하는 전략이었다. 한교원은 기대대로 공수를 오가며 상대 좌측 공격을 저지하는 역할까지 잘 수행했다.


이런 공격진과 더불어 대표팀은 기성용, 박주호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에 예선 호주전부터 가동된 김영권, 곽태휘를 중앙 수비수에 김진수, 차두리를 좌우 윙백으로 기용하는 포백을 가동했다. 변화가 있다면 8강전 후반에 출전했던 차두리를 전반부터 기용하며 수비의 안정감을 더했다는 점이었다.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는 이번 대회 뉴스타 중 한 명인 김진현이 자리했다.



대표팀은 8강전 상승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고 날카로운 슛으로 상대 골물을 위협했다. 그리고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 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20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정협은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헤딩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이번 대회 들어 최고의 신데렐라도 떠오르며 새로운 축구 인생을 열고 있는 이정협의 상승세가 그대로 드러난 골이었다.

선제골 이후 대표팀은  여유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 다소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던 이라크는 더 공격적으로 전술을 변화하며 공격에 비중을 두었지만, 한층 안정된 대표팀의 수비를 뚫지 못 했다. 가끔 나오는 위협적인 슈팅도 골키퍼 김진현과 수비진에 막혔다. 전반 후반 대표팀은 잠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이라크에 밀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실점 위기를 넘기며 1 : 0 리드를 지켰다.



리드속에 시작된 후반전에서 대표팀은 이른 시기에 추가 골을 더하며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선제 골의 주인공 이정협의 어시스트를 수비수 김영권이 멋진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들어 중앙 수비수 자리를 굳히고 있는 김영권의 예상치 못한 득점이었다. 이는 이라크의 기세를 꺾기에 충분한 골이었다. 



비가 내리는 수중전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2골의 리드는 대표팀에 한결 더 여유를 가져다주었다. 이라크는 젊은 선수들의 연이어 교체 투입하며 기동력을 살리고 공격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추는 경기 운영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대표팀은 이라크에 거센 공격에 다소 밀리기도 했지만, 공격수와 미드필더진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상대 공격 흐름을 끊고 수비수들의 적절한 상황 대처로 실점을 막았다.



대표팀은 후반전에 한교원 대신 이근호를 투입해 측면 공격을 강화하고 수비수 장현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해 수비진을 두텁게 하는 전략을 연이어 구사하며 승세를 굳혔다. 후반 막판에는 이번 대회에서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기성용을 교체해주는 여유까지 가지며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결국, 승부는 2 : 0 대표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비록 골을 성공하진 못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남태희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 수에서 큰 역할을 한 것이 인정되어 경기 최우수 선수의 기쁨을 누렸다. 이정협은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이 됐다. 이정협은 군데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K리그 상무 소속의 이름이 잘 안 알려진 선수에서 일약 대표팀의 원톱으로 우뚝 선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이정협은 그 활약을 토너먼트에서도 이어가며 풀 타임을 소화했다. 



여기에 수비수 김영권의 깜짝 득점이 더해지며 대표팀은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김영권은 사실 예선전에서 부진한 플레이로 불안감을 안겨준 선수였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박태희와 짝을 이루면서 중앙 수비수로서 진가를 드러내는 반전을 이뤄냈다. 그리고 이미 반전을 잠재력 폭발로 만들어낸 이정협과 함께 결정적인 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깜짝 발탁과 계속된 믿음이 이뤄낸 반전이었다. 


이런 두 선수와 골과 더불어 손흥민, 김진수 측면 라인은 날카로운 공격과 동시에 이라크의 장점은 우측면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무실점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차두리는 경기 내내 관록의 수비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 박주호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 역시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공격 미드필더진의 활약은 수비수들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8강전보다 안정된 수비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아시안컵, 반전의 아이콘 이정협) 





이라크는 가지고 있는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떨어진 체력을 극복하지 못했고 대한민국의 끈적끈적한 수비에 막히며 8강전의 기적을 재현하지 못 했다. 이라크전 고비를 넘긴 대표팀은 55년 만의 우승이라는 목표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결승전 진출만 해도 2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그 세월을 뛰어넘는 마지막 과제가 주어졌다.   



개최국 호주와의 결승 대결이 유력한 가운데 그렇게 된다면 예선전과 완전히 다른 호주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선전에서 호주는 주전급 선수 상당수를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한층 집중력이 살아있고 전력을 풀가동하는 결승전은 한층 더 어려운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호주가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UAE의 돌풍을 잠재워야 하는 선결 조건이 있다. 



결승전에 먼저 선착한 대표팀으로서는 하루의 휴식을 더하며 상대 팀 전력을 분석을 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됐다. 분명 우승이라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회 기간 드러난 대표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희망적인 건 경기를 치를수록 대표팀이 더욱더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 : 아시안컵 홈페이지, 글 : 심종열(bog.naver.com/youlsim74)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