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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간 경기수가 144경기로 지난해보다 16경기 더 늘어난 2015프로야구는 9개 구단 체제에서 가질 수 있었던 3일 휴식일마저 사라지며 두터운 선수층 구축이 필수 과제가 됐다. 가뜩이나 선수 부족에 시달리는 팀이 많은 상황에서 장기 레이스를 원만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주전들을 뒷받침할 백업 선수들이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다. 


항상 선수들은 부상이라는 변수에 노출돼있고 여름철 무더위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 주전들이 전 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백업 선수들이 이들의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지가 팀을 단단하게 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야수진에서 포수를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많고 채력 소모가 큰 내야진은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백업 선수가 절실하다. 


이 점에서 롯데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주전 유격수 자리까지 넘보며 성장세를 보였던 내야수 신본기가 입대를 했고 베테랑 박기혁마저 FA 계약으로 롯데를 떠났다. 지난해 팀의 주장이었던 박준서가 멀티 내야수이긴 하지만, 박준서의 주 역할은 전문 대타 요원에 가깝다. 홀로 백업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승택 유망주 그 이상을 보여줄까?)



박준서와 짝을 이룰 수비력을 갖춘 백업 요원이 필요한 롯데에 오승택의 존재는 소중하다. 오승택은 지난해 경찰청에서 제대한 이후 내야진의 젊은 피로 기대를 모았다. 비록 57경기에 50타석에만 들어섰지만, 대형 내야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2011시즌 단 한 타석에만 나선 이후 줄곧 퓨처스 리그에만 머물렀던 그로서는 지난해 50타석이 너무나 소중한 기록이었다. 프로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했다. 


오승택의 장점은 186센티미터의 큰 신장에서 알 수 있듯 좋은 신체조건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유연한 수비와 비교적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 타격에서도 날카로운 스윙을 보였다. 이미 군 문제를 해결했고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 또한 매력적이다. 경기 경험이 쌓인다면 지금보다 발전할 여지가 많은 오승택이다. 지난해에도 경기 출전 수를 더 늘릴 수 있었지만, 부상으로 그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2015시즌 오승택의 활용 폭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롯데 주전 내야진 구성은 비교적 탄탄하다. 지난 시즌 전 경기 출전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였던 황재균은 롯데의 독보적인 3루수다. 지난해 한 층 업그레이드된 타격 능력은 그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타격에 눈을 뜬 유격수 문규현의 입지도 단단하다. 조성환의 2루수 자리를 물려받으며 세대교체의 주역이 된 정훈이 지키는 2루수 자리도 오승택이 넘기는 힘들다. 


하지만 주전 내야수들이 전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경기 후반 대타, 대주자 활용 후 주전 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필수적이다. 오승택은 백업 내야수로 1순위 선수다. 지난해 1군에서의 경험도 그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만년 유망주를 벗어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손용석이라는 내야수 경쟁자가 있고 퓨처스 리그의 젊은 내야수들의 성장은 또 다른 경쟁 변수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1군에서 경기 경험을 쌓은 오승택이 변화구 공략 등 타격에서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팀 내에서 그의 자리를 넓혀갈 여지는 충분하다. 부상 변수가 없다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롯데는 라인업에서 베테랑들이 대거 이탈했다. 그 공백은 내부 자원으로 메워야 한다. 오승택은 이를 위한 중요한 자원이다. 오승택 역시 이러한 팀의 변화가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오승택이 전전후 백업 내야수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아니면 이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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