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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대로/김포

들판에 서다.

jihuni74 2009. 10. 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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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걷이도 끝나가고 가을 들판에도 쓸쓸함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가을의 가기 전 모습들을 담고자 그 가운데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뭉게구름이 피어 오르는 어느 날 입니다.
사진가가 이런 날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이미 수확이 끝난 논에는 볏단들이 가지런히 자리를 잡고 누워있습니다.
이 곳은 할 일을 다 한 듯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있습니다.
구름들이 없었다면? 쓸쓸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부는 바람이 이미 수확이 끝난 옥수수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미 역할을 다한 작물들은 다시 땅으로 돌아가겠지요? 그리고 새로운 생명을 위한 양분이 될 것입니다.





막바지 수확을 기다리는 벼들도 있습니다.
차가워진 가을 바람이 이들에게는 춥게 느껴질 수 있겠네요.



한 농부님이 벼들을 돌보러 오셨습니다.
이런 정성어린 손길이 있기에 들녁이 벼들은 황금의 결실을 이룰 수 있겠지요?




전 이제 줄지어 서 있는 전봇대를 따라 들녁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삶의 공간으로 돌아오는 것이지요.
구름들은 저를 따라오면서 여러 모습을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을 들판은 결실과 그 이후의 쓸쓸함이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쓸쓸함이 이 곳을 뒤덮겠지요?
자꾸만 가을이 저편으로 떠나가는 것 같습니다.

남은 가을, 좀 더 많은 모습들을 담으려 외롭지만 혼자만의 여행을 좀 더 많이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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