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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레이스가 한창인 프로야구는 삼성의 독주 체제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SK와 두산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 그 차이는 크지 않지만, 상위권으로 예상했던 팀들이 일단은 앞서가는 모양새다. 그 아래 자리한 중위권을 혼전 양상이다. 신생팀 kt는 전력의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멀찍이 밀려났지만, 그 외 팀들은 4위 롯데부터 공동 7위까지 1경기 차 안에서 물고 물리는 형세다. 



자칫 연패에 빠지면 전열에서 이탈할 수 있는 위험성을 모든 팀들이 안고 있다. 올 시즌 타고 투저 현상이 여전하고 유난히 끝내기 승부가 많은 현실에서 대부분 팀들이 마운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 경기 살얼음 승부가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간 전력 평준화가 더 도드라진 현실에서 시즌 초반 밀리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 팀들은 여름이 오기전 5할 승부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지는 만큼 5할 승부는 포스트시즌 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승률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중위권 팀들은 5할 승률에 몰려있다. 앞으로 비슷한 순위 팀들과의 맞대결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롯데 타선의 가장 믿음직한 타자, 황재균)




이점에서 이번 주 올 시즌 첫 3연전을 치르는 롯데와 KIA는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있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내흥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팬들의 엄청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전력의 약화로 하위권 팀으로 일찌감치 분류됐던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지역을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라는 점도 공통분모다. 



하지만 롯데와 KIA는 올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대진의 이점도 있었지만, 두 팀은 나란히 개막 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하위권 팀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롯데는 공격의 팀으로 KIA는 단단한 마운드를 자랑하며 팀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기도 했다. 



두 팀의 상승세는 삼성과의 맞대결을 거치며 한 풀 꺾였다. 롯데는 삼성과의 올 시즌 첫 3연전에서 시리즈를 스윕 당하며 연패에 빠졌고 KIA 역시 삼성의 힘에 밀려 연승 행진을 멈춰야 했다. 삼성은 롯데와 KIA전을 시작으로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이후 롯데와 KIA는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고전하며 시즌 초반 쌓았던 승수를 모두 잃고 말았다. 



최근 롯데는 3연패, KIA는 4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에 턱걸이 하고 있다. 롯데는 공격력은 간판  타자 손아섭의 부진에도 외국인 타자 아두치와 기량이 업그레이드된 황재균을 중심으로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마운드의 불안이 발목을 잡고 있다. 우려했던 선발진은 송승준의 급격한 난조가 한 경기 있었지만, 외국인 투수들이 리그에 잘 적응하고 이상화, 심수창이라는 새로운 얼굴이 가세하면서 5인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전체적으로 불안감을 노출하며 경기 후반을 힘들게 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두산전에서 5 : 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 말 6실점하면서 패한 장면은 롯데 불펜진의 현재 상황을 대변했다. 롯데로서는 김승회의 부진에 따른 마무리 투수의 부재를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필승 불펜진을 구성해야 할 김성배, 이정민마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이를 확실하게 막아줄 불펜 투수가 없다는 점은 앞으로 경기에서 큰 짐이 될 수 있다. 롯데는 벌떼 마운드 운영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효과를 크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KIA는 투. 타의 조화가 깨지면서 연패에 늪에 빠졌다. 지난 주말 최근 부상자 속출과 마운드 불안으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던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것도 홈 3연전에서 3연패를 큰 충격이었다. 넥센과의 3연전에서 KIA는 타선이 방망이기 급격히 식은 모습이었다. 일요일 경기에서는 마운드마저 붕괴되면서 힘없이 대패를 당했다.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 브랫필을 중심으로 이범호, 최희섭, 나지완이 강력한 중심 타선을 구축하고 젊은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보여줬던 짜임새 있는 공격력은 최근 실종됐다. 초반 반짝했던 이범호, 최희섭, 나지완의 중심 타선이 집단 부진에 빠진 것이 타선 전체를 약화시켰다. 기동력 야구를 펼칠 수 있는 김주찬이 부상 등의 이유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점도 고민이다. 






(확 줄어든 세이브 기회, KIA 마무리 윤석민)




마운드 역시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젊은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팀 전체가 흔들리면서 마무리 윤석민은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있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KIA 역시 시즌 초반 상승세가 너무나 빨리 끝난 느낌이다. 



이렇게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롯데와 KIA는 상위권 전력이라 할 수 없다. 지금의 성적이 어쩌면 현실적인 모습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경기에서 두 팀은 5할 승률을 지켜내는 것이 당면 과제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고롭게도 두 팀은 연패 탈출을 위해 상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 직면했다.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는 팀은 연패 탈출과 동시에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팀은 5할 승률에서 밀리는 것은 물론, 중위권 싸움에서 한 발 뒤처질 수 있다. 



이런 미묘한 시점에서 만난 롯데와 KIA의 첫 3연전은 양 팀에 그만큼 중요한 일전이 아닐 수 없다. 여러 가지로 공통점이 많은 두 팀 중 어느 팀이 지금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그 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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