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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승리의 맛을 볼 수 없었던 신생팀 kt가 한화를 상대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kt는 5월 6일 한화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회 초 터진 포수 용덕한의 역전 만루 홈런과 3.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한 장시환의 역투를 바탕으로 한화에 8 : 5 역전승했다. kt는 팀 10연패를 끊었고 전날 역전패의 기억도 지워냈다. 



kt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선발 옥스프링은 수비 실책으로 실점하는 불운이 겹치며 5이닝 동안 피 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를 했지만, 타선과 불펜의 지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는 최근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안영명을 내세워 전날 15 : 8 대승의 분위기를 연승으로 이어가려 했지만, 안영명과 이어 나온 불펜진의 부진으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타선마저 kt 장시환에 막히며 연승에 실패했다.  



kt가 오랜만에 승리를 챙긴 가운데 잠실에서는 두산이 에이스 니퍼트의 역투와 타선의 앞선 집중력으로 경기 막판 추격전을 펼친 LG를 7연패로 몰아넣으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두산은 18승 10패로 1위 삼성에 1경기 차 뒤진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니퍼트는 6.2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LG는 투. 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연패를 끊지 못 했다. 







(3.2이닝 무실점 세이브, 희망을 던진 장시환)




목동에서는 1위 삼성이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며 넥센에 5 : 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경기 후반 넥센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안지만, 임창용의 무실점 마무리로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삼성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선발 클로이드는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넥센은 선발 피어밴드가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제 역할을 다했지만, 타선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 했다. 



마산에서는 NC가 경기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KIA에 5 : 4로 승리했다. NC는 5연승에 성공했고 긴 부상 재활을 이겨내고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베테랑 박명환은 5이닝 2실점 투구로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화와의 대규모 트레이드와 부상과 부진에 빠진 선수들의 대거 2군으로 내려보내며 분위기를 일신한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를 발판으로 승리 일보 직전에 이르렀지만, 마무리 윤석민의 부진과 아쉬운 수비가 겹치며 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KIA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새롭게 기용된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패배 속에서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 SK의 경기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언더핸드 박종훈의 깜짝 호투와 3점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4번 타자 브라운의 맹타를 앞세운 SK가 롯데에 5 : 3으로 승리했다. 박종훈은 극단적인 언더핸드 폼에서 나오는 투구로 높낮이를 적극 활용하며 롯데 타선을 무력화했고 5.2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이 좋은 않은 컨디션에도 7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빛이 바래고 말았다. 린드블럼은 잘 던지고도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경기 막판 SK 마무리 윤길현을 상대로 2득점했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15승 15패로 5할에 턱걸이하면서 5할 승률 유지에 빨간 불이 켜졌다. 



kt와 한화의 승부는 5회 초와 5회 말이 분수령이었다. kt는 선발 옥스프링이 홈런 2개를 허용하고 수비 실책이 겹친 실점으로 2 : 5로 뒤진 채 5회 초를 맞이했다. kt는 선두 마르테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 박경수의 안타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용덕한이 한화 두 번째 투수 송창식으로부터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7 : 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승리 투수 요건 달성을 눈앞에 둔 선발 안영명을 과감히 강판시키고 최근 불펜진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결과적인 패착이 됐다. 그동안 잦은 등판으로 피로가 누적된 송창식의 구위는 전과 같지 않았다. 용덕한의 송창의 밋밋한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큰 타구로 연결했다. 송창식에 이어 나온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는 점은 고려하면 송창식의 이른 등판은 아쉬움이 있었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한화도 공격에서 기회가 있었다. 한화는 6회 말 kt 선발 옥스프링을 상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전까지 5실점 하면서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던 옥스프링은 많은 투구수로 6회 들어 급격히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전날 불펜진 붕괴로 타선 폭발에도 역전패했던 kt로서는 옥스프링을 가능한 길게 가려 했지만, 상황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kt가 꺼낸 카드는 장시환이었다. 1사 2, 3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조인성, 한상훈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고 9회까지 경기를 책임지며 팀의 리드를 무실점으로 지켜냈다. 올 시즌 kt 불펜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로 자리한 장시환은 150킬로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 조합으로 상승세의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장시환은 불펜 투수로는 긴 3.2이닝을 소화하며 사사구 1개만을 허용했고 탈삼진 5개를 기록하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역전 만루홈런, 위기에서 빛난 베테랑의 힘 용덕한)




장시환의 호투에 힘을 얻은 kt 타선은 8회 초 추가 1득점하며 승세를 확실히 했다. 결국, kt는 가장 믿음직한 선발과 불펜 카드를 동원해 연패를 끊었다. kt는 트레이드 이후 타선이 이전과 달리 연이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영입한 하준호는 매 경기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포수 장성우 역시 중심 타선에서 위치하며 타선이 힘응 실어주고 있다. 장성우의 가세에 자극받은 탓인지 용덕한은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에 좋은 투수 리드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타자 마르테는 4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중심 타자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kt로서는 연패 탈출과 함께 트레이드 이후 팀에 활기가 되살아 난다는 점에서 앞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옥스프링을 제외하고 제 몫을 못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문제와 불안한 불펜진의 문제는 여전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산적한 문제가 쌓여있지만, 최근 상승세에 있는 한화전 역전승은 팀 전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진 : kt 위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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