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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8위의 승차가 불과 5경기 차 내외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2015시즌 프로야구, 여전한 타고 투저의 현상 속에 승률 2할 언저리에서 고전하고 있는 신생팀 kt의 상황과 맞물린 질적 저하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대량 득점이 오가고 선발 투수들의 조기 강판은 이제 일상적이 일이 됐다.  분명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선수 육성과 함께 야구 저변 확대가 절실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고교, 아마추어 팀 숫자와 국내 선수들의 대신할 외국인 선수들의 치솟는 영입 비용은 구단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FA를 통한 전력 보강 역시 거품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한 의문이 크다.



이런 선수 부족의 시대에 각 팀별도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점점 도드라지고 있다. 과거 30대에 이르기만 하면 노장 소리를 듣고 은퇴를 강요받던 것과 달리 이제는 30대 후반, 40대에 이르러서도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일을 자주 볼 수 있다. 구단들도 베테랑이 기량을 유지하고 경쟁을 이겨내면 중용하는 분위기다. 선수들 역시 체계적인 몸 관리로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제는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팀의 구심점 등 추상적인 것에서 벗어나 팀 전력을 강하게 하는 요소가 되는 요즘이다. 하지만 모든 베테랑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고전하는 이들도 있다. 가능성이라는 이름으로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 힘든 베테랑들의 현실을 고려하면 그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각 팀별도 베테랑의 올 시즌 상황을 점검해 보았다.

 

 

(불혹의 타점 1위 이호준)




[ 베테랑들의 2015시즌 현황 ]

소속팀

이름

포지션

생년월일

현황

삼성

이승엽

내야수

76.08.18

400홈런 위하여

진갑용

포수

74.05.08

여전한 파워

임창용

투수

76.06.04

든든한 마무리

넥센

송신영

투수

77.03.01

선발 전환으로 새 희망 찾기

NC

손민한

투수

75.01.02

전국구 에이스의 부활

박명환

투수

77.06.07

긴 기다림 끝에 첫 선발승

이호준

내야수

76.02.08

압도적 타점 머신

LG

이병규(9)

외야수

74.10.25

부상, 부진

SK

박진만

내야수

76.11.30

가치 있는 백업

두산

홍성흔

내야수

77.02.28

험난한 시즌

 롯데 

임재철

외야수

76.04.08

젊어진 팀의 구심점

KIA

최영필

투수

74.05.13

믿을 수 있는 필승 불펜

한화

권용관

내야수

76.11.19

여전한 경쟁력

조인성

포수

75.05.25

꼭 필요한 전력

박정진

투수

76.05.27

한화 불펜의 핵심

kt

장성호

내야수

77.10.18

부상 복귀

신명철

내야수

78.08.06

다양한 역할

 

선수 육성에 강점이 있는 삼성이지만, 투, 타에서 베테랑들의 역할이 여전히 존재한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4월 불망이를 과시한 4월 이후 5월 주춤했지만, KBO 통산 400홈런에 근접하며 다시 한 번 큰 조명을 받고 있다. 임차용은 지난해보다 한층 안정된 투구로 삼성 불펜진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하고 있다. 진갑용은 포수로서 팀의 든든한 조력자다. 타격에서도 팀 기여도가 높다.


선발투수 부족에 시달리던 넥센은 송신영이라는 베테랑 선발 투수의 등장으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4월 한 달 기적과 같은 회춘투를 선보였던 송신영은 5월 들어 공략당하는 일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로테이션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로 15년차에서 나오는 관록의 투구는 경쟁력의 핵심이다.

송신영과 더불어 NC 두 베테랑 손민한 박명환의 투구도 놀랍다. 두 투수는 긴 부상 재활을 이겨낸 의지가 돋보인다. 과거 리그를 대표하던 투수에서 끝없는 추락을 경험했던 손민한은 NC에서 든든한 선발 투수로 부활했다. 마치 전성기를 재현하는 듯한 그의 투구는 NC의 상위권 유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5년여의 시간을 기다려 만났던 박명환의 선발 승도 NC에 희망적인 요소다. NC는 두 베테랑 투수와 더불어 올 시즌 타점 머신으로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호준이 팀 타선에서 큰 역할을 하며 투. 타에서 베테랑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NC 못지않게 한화도 베테랑 효과가 크다. 좌완 불펜 박정진은 나이가 들수록 더 완숙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박정진은 권혁, 윤규진과 더불어 한화의 핵심 필승 불펜이다. 포수 조인성은 시즌 전 부상을 이겨내고 한화의 안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권용관은 내야수로 수비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하위타선에서 팀 공격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주력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도 한화가 버틸 수 있는 건 이들 베테랑의 역할이 크다 할 수 있다.


 

올 시즌 수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나 새롭게 팀 분위기를 일신한 롯데는 한층 젊어진 팀에 임재철이라는 베테랑을 더했다. 임재철은 비록 주전은 아니지만, 팀 내 리더로서 보이지 않게 기여도가 높다. 최근에는 출전 경기 수를 늘리며 공, 수에서 필요할 때 힘이 되고 있다. 롯데가 상위권 경쟁을 하는 데 있어 임채철의 존재는 소중하다.

SK의 베테랑 내야수 박진만 역시 젊어진 팀에서 여전히 역할 비중이 크다. 박진만은 한때 주전 경쟁에 밀리기도 했지만, 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팀 상황과 맞물려 출전 빈도가 높아졌다. 과거와 같은 파워는 아니지만, 수비 안정감은 팀 내 최고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내야 각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역할 범위가 늘었다. SK 내야에서 박진만은 여전히 필수 전력이다.


 

물론, 베테랑들의 기상도가 모두 맑은 것은 아니다. LG의 간판선수라 할 수 있는 등번호 9번 이병규는 지나해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활약이 미미해졌다. 공교롭게도 이병규의 부상과 더불어 정성훈, 이진영 등 베테랑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LG 전력 손실이 큰 상황이다. 베테랑의 비중이 높았던 LG에는 큰 타격이었다. 이들을 대신한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면서 LG는 전화위복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위권의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병규를 비롯한 베테랑들의 역할이 필요한 LG다.

(롯데의 새 구심점 임재철)

LG의 잠실 라이벌 두산의 대표 선수 홍성흔도 올 시즌은 그리 순탄치 않다. 지명타자로서 필요한 타격 성적이 신통치 않다. 그와 어울리지 않게 2군에서 한동안 시간 보내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의 끊임없이 등장하는 두산의 화수분 야구에도 실력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홍성흔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큰 위기를 맞이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합류할 시점에 그 위기가 더 커질 수 있다.

신생팀 kt의 두 베테랑 신명철, 장성호도 기대만큼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신명철의 팀의 주장으로 역할을 잘해주고 있지만,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계속적인 트레이드로 야수진을 보강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 신명철로서는 전천후 내야수로 역활이 변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화이다. 올 시즌 은퇴 위기에서 kt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장성호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장기 결장한 것이 나쁘게 작용하고 있다. 그 역시 신명철과 마찬가지로 팀의 전력 재편에 영향을 받고 있다. 주어진 기회에서 존재감을 보여야 할 상황이다.



이렇게 각 팀의 베테랑들은 5월까지 기상도는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고 지금의 모습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진다고 할 수 없다. 분명한 건 이들 베테랑들은 여전히 그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고 생존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이들이 모두 웃으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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