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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위닝시리즈 성공으로 상위권 팀과의 격차를 좁힌 롯데가 마운드 운영 전략 변경으로 더 높을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6월 첫 3연전 상대 삼성과의 대결을 앞두고 불펜 투수 강영식을 2군으로 내리고 선발투수 이상화를 콜업했다. 이상화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예고됐다. 이는 6선발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기도 했다. 



롯데는 린드블럼, 레일리 두 외국인 투수가 제 몫을 해주고 부상에서 돌아온 송승준인 안정감을 보이면서 선발 야구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이들을 뒷받침할 새로운 선발 투수들도 점점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신예 구승민은 아직 1군에서 2경기 등판에 불과하지만, 과감한 승부가 돋보이고 있다. 구위도 기대 이상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 운영 능력도 향상되는 모습이다. 좌타자 승부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등판이 더 기대되는 구승민이다. 당분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 투수로 변신한 김승회 역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선발투수 안착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로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김승회는 2군에서 선발 투수 대비를 하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시즌 중 급격한 변화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김승회는 첫 선발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선발진의 새희망 구승민)





하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김승회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선발투수로서 의문부호를 달고 말았다. 선발투수 탈락의 위기에서 김승회는 지난주 좋은 투구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아직 이닝 소화나 투구 수에 제한이 있지만, 경험이 풍부한 투수이니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5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롯데에 또 한 명의 선발 투수 이상화가 가세했다.



이상화는 시즌 초반 롯데 선발진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었다. 빠른 공을 아니지만 안정된 제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기 기다림의 결슬을 맺는 듯 보였다. 이상화 역시 강한 의지로 선발 투수로서의 기회를 잡으려 온 힘을 다했다. 문제는 이런 의지가 오버페이스로 이어졌다는 점이었다. 



이상화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심각한 구위 저하 현상까지 나타나며 난타 당하기 시작했다. 직구의 구위가 떨어지면서 포크볼을 비롯한 다양한 변화구가 힘을 잃었다. 그에 대한 타 팀들의 세밀한 분석도 영향을 주었다. 결국, 이상화는 2군에서 조정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생애 첫 풀타임 시즌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롯데로서는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으로 이어지는 든든한 3선발에 새로운 선발투수 3명을 더하는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기존 3선발의 체력 부담을 덜고 대신 그들에게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풀타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소화하기에 부담이 있는 김승회, 구승민, 이상화의 부담을 덜어주려 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불안한 불펜진의 현실도 반영됐다. 롯데는 선발에서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심수창과 kt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이성민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지만, 기존 불펜 투수들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년간 롯데 불펜을 이끌었던 김성배, 이명우는 박빙의 승부에서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강영식은 계속되는 부진 끝에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불펜진의 구원군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베테랑 정재훈 역시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베테랑 정대현 역시 복귀가 아직 미정이다.



여기에 불펜 에이스로 자리했던 이성민 역시 잦은 등판으로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최근 이성민은 승계주자 실점을 거듭하며 다소 불안감을 노출했다.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첫 시즌을 보내는 심수창 역시 아직은 마무리 투수가 주는 중압감을 완전히 극복하기에 시간이 필요하다. 전천후 불펜 투수로 나서고 있는 홍성민, 이정민이 힘을 보태고 있지만, 최근 등판 횟수가 많은 편이다. 







(될성부른 나무 박세웅의 선발 복귀는 언제쯤?)




롯데로서는 선발진의 양적 추가를 통해 불펜진의 과부하를 사전에 막고 선발진의 강점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불안한 불펜보다는 선발투수들이 한 이닝이라도 더 가져가는 것이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됐다. 여기에 kt에서 이적후 부진을 면치 못하며 2군으로 내려간 또 다른 선발 자원 박세웅의 존재도 6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밑바탕이다. 하지만 4,5,6 선발 투수가 제 역할을 못한다면 불펜 투수 엔트리 한 명을 손해 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6선발 체제로 처음 이어지는 이번 주 승부가 그만큼 롯데에 중요하다. 



하지만 6월 첫 주 상대가 만만치 않다. 주중 3연전은 선두권에 있는 삼성이고 주말 3연전은 상위권 진입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KIA전이다. 특히 주중 3연전에서 롯데는 새로운 선발 3인방이 차례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6선발 체제 안착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자 위기다. 만약 이들이 기대한 만큼의 역할을 한다면 6선발 체제가 이어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선발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리는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 과정에서 실험적인 시도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6선발 체제 유지는 롯데 코칭스태프의 인내심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울러 1주일에 한 경기에 나서는 선발투수들이 보다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던질 필요가 있다. 과연 롯데의 6선발 체제가 일시적인 시도일지 올 시즌 롯데의 중요한 전략으로 지속될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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