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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에이스 린드블럼이 길었던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6월 14일 SK 전에서 9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의 무실점 투구로 롯데의 1 : 0 승리의 주역이 됐다. 린드블럼의 시즌 첫 완봉승이었다. 린드블럼의 역투를 바탕으로 롯데는 9회 초 양 팀 통틀어 유일한 득점을 지켜 5연패를 벗어났다. 린드블럼은 에이스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며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가장 값진 승리라 해도 될 정도였다. 



시리즈 스윕을 노렸던 SK는 새로운 롯데 킬러도 부상한 선발투수 박종훈이 린드블럼에 전혀 밀리지 않는 호투를 이어가고 강력한 불펜진을 이어 던지게 하며 승리 의지를 보였지만, 타선이 롯데 선발 린드블럼에 꽁꽁 막히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6.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투구로 롯데전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과시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 했다. 



롯데의 연패 탈출은 험난했다.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이 등판하긴 했지만, 린드블럼은 3경기 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더군다나 화요일 kt 전에서 린드블럼은 좋은 않은 투구 내용으로 패전을 기록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타선마저 SK 마운드에 막혀 침체 모드로 빠져있는 롯데였다. 롯데로서는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린드블럼의 호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시즌 첫 완봉승, 필요할 때 빛난 에이스 역투 린드블럼)





분명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린드블럼은 팀의 기대에 100% 부응하는 투구를 했다. 부담이 되는 등판이었지만, 린드블럼은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포심과 투심을 번갈아 사용하는 직구는 위력적이었고 변화구도 적절히 구사됐다. 포수 강민호와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린드블럼은 4회와 6회 무사에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큰 위기 없이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SK 선발 박종훈도 이에 못지않았다. 박종훈은 극단적인 언더핸드 폼에서 나오는 공을 바탕을 롯데 타선을 괴롭혔다. 롯데는 그를 올 시즌 세 번째 만났지만, 공격의 해법을 찾지 못 했다. 낮은 쪽에서 떠오르거나 가라앉은 구질에 제대로 된 타격을 하지 못 했다. 이는 좌. 우타자 모두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4회까지 박종훈에 노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에서 고전했다. 5회 초 1사 후 최준석의 2루타로 마침내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양팀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0 : 0의 경기는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7회 초 롯대는 0의 균형을 깰 기회를 잡았다. 1사후 황재균, 강민호의 연속 안타와 최준석이 볼넷으로 롯데는 경기중 가장 좋은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SK의 두 번째 투수 전유수에 박종윤과 대타 김주현이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기회를 연기처럼 사라졌다. 



분명 팀 전체가 힘이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흔들림 없는 투구는 팀에 큰 힘이 됐다. 투구 수 100개에 근접한 린드블럼은 8회 말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는 보였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그의 집중력과 투혼에 롯데 타선은 9회 초 드디어 화답했다. 



롯데는 9회 초 선두 아두치의 볼넷으로 시작된 기회에서 마침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막판 첫 리드를 잡았다. 선두 아두치의 출루 이후 후속 타자 황재균의 삼진으로 기회를 잃는 듯했던 롯데는 SK 세 번째 투수 서진용의 폭투로 1사 2루의 득점 기회를 잡는 행운 찾아왔다. SK는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6번 타자 최준석과의 승부를 택했다. 최근 타격감을 고려한 수비 작전이었지만, 최준석의 타격감을 이전과 달리 올라와 있었다. 



최준석의 중전 안타로 롯데가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자 SK는 불펜 에이스 정우람을 3일 연속 등판시키는 강수로 실점을 막으려 했다. SK의 의도는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박종윤의 전력 질주로 실현되지 않았다. 정우람에 2스트라이크로 몰렸던 박종윤은 낮은 변화구를 잡아당겨 느린 땅볼을 만들어냈고 이 땅볼을 귀중한 결승 타점이 됐다. 병살타를 노리고 전진수비를 하지 않았던 SK 수비 선택이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롯데에게는 힘겹게 연패 탈출의 희망을 가져오는 득점이었다. 







(팀 유일한 2안타, 타격 부진 탈출 가능성 높인 최준석)




9회 초 한 점은 결국, 팀 승리를 가져다주는 득점이 됐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더 힘차게 공을 던졌고 3타자를 범타로 유도하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6월 들어 1승에 머물며 부진했던 롯데의 모처럼 만의 승리였다. SK는 타선의 침묵 속에 아쉽게 시리즈 스윕의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승리하긴 했지만, 팀 4안타의 빈공이었다. 박종훈이라는 특정 투수에 타선이 약점을 드러내며 앞으로 SK와의 승부에 부담이 커졌다. 올 시즌 유독 언더핸드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선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여기에 대폭 개편한 타순 변화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도 아쉬움이 있었다. 3번 아두치는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이고 4, 5번 타순에 자리한 황재균, 강민호 조합은 생각만큼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 했다. 다만 6월 들어 부진했던 최준석의 타격감을 되찾을 조짐을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이번 주 넥센, 두산과의 원정 6연전을 치러야 하는 롯데로서는 연패 분위기를 끊고 이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힘겹지만, 소중한 승리였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어려운 여건에도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하며 에이스로서 자격을 확실히 입증했다.  하지만 이런 긍정의 결과에도 아직은 팀의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함이 보이는 롯데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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