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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가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롯데는 단 2승에 그치며 6월 12일 SK전부터 시작된 수도권 9연전에서 3승 5패로 마무리했다. 위닝시리즈는 없었고 상위권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결과와 더불어 경기 내용에서도 투. 타의 균형이 무너진 롯데였다. 



시즌 초반 롯데의 상위권 도약을 견인했던 타선은 경기별로 극심한 기복을 보였다. 주력 타자들의 부진에 눈에 띄었다. 황재균, 최준석, 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꾸준함을 잃었고 장타력 부재에 시달렸다.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정훈은 스윙이 무디어졌다. 이들 모두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타자 아두치 역시 시즌 초반과 같은 폭발적인 모습이 아니다. 



주전 1루수 박종윤은 타격감을 찾지 못하며 플래툰 시스템에 다시 갇히고 말았다. 좌완 선발투수를 상대하는 경기에서 박종윤은 대부분 주전에서 제외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지난주 5경기에서 무도 좌완 선발투수를 만났다. 박종윤은 대타, 대수비로 역할이 축소됐다.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한 이후 떨어진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주력 선수들의 부진은 지난주 두 차례 팀 완봉패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뚝 떨어진 장타력, 강민호)




최근 만연 유망주에서 벗어나고 있는 김문호와 오랜 기간 2군에서 절치부심하던 손용석이 분전하며 팀 타선에 힘을 주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풀타임 주전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경기를 치를수록 페이스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롯데로서는 주력 타자들의 타격감 회복이 시급하다. 부상으로 장기간 엔트리에서 제외된 간판타자 손아섭이 조속한 합류가 필요하다. 



이런 타선과 더불어 마운드 역시 선발과 불펜진 모두가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 비교적 안정된 로테이션을 구축했던 선발진은 4, 5선발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한때 6선발 체제까지도 고려될 정도였지만,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 이후 순번 선발투수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양적 풍부함의 의미를 잃게 했다. 



여기에 이닝이터로서 팀의 기둥 역할을 했던 에이스 린드블럼마저 지난주 두산전에서 4.2이닝 12피안타 7실점을 무너지면서 선발진에 더 큰 비상이 걸렸다. 압도적이었던 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 경기에서 공략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며 일시적 부진이라 하기에는 그 내용이 좋지 않았다.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이 이어진 것이 부담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수도권 9연전에서 거둔 3승이 모두 선발투수들의 호투에 근거한 승리였다. 선발 마운드의 안정이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주용한 요소임을 보여줬다. 1~3선발을 뒷받침할 4,5선발진의 안정화가 필요한 롯데다. 다행히 그중 한 명인 이상화가 지난후 넥센전에서 오랜 부진을 탈출할 호투를 보여준 것은 큰 위안이었다. 레일리, 송승준이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선발진에 더해 불펜진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마무리 심수창은 계속된 실점에 자신감을 잃었다. 팀에서 편안한 상황에서 그를 계속 등판시키며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려 하고 있지만,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무리 투수 자리를 이성민에 넘겨주었다. 한때 불운의 아이콘에서 벗어나 야구 인생의 새 장을 여는 듯 보였던 심수창이었지만, 마무리 투수의 중압감에 더해진 구위 저하는 그를 다시 힘들게 하고 있다. 



마무리가 흔들리며서 불펜 운영의 부담은 더 크게 가중됐다. 불펜의 보루였던 심수창, 이성민이 동반 부진에 빠지고 기존 불펜 투수들이 좀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하면서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승리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2군에서 콜업한 투수들도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기 못하면서 롯데는 불안한 불펜진을 계속 안고 가야 할 처지다. 







(완봉승에 이은, 대량 실점으로 불안감 노출한 에이스 린드브럼) 




이렇게 투. 타에서 단점이 도드라지고 가지고 있었던 장점마저 사라지면서 롯데다. 최근 경기에서는 수비마저 흔들리면서 너무 쉽게 실점하는 모습니다. 당연히 매매 경기가 힘겨울 수밖에 없다. 롯데로서는 이번 주 홈에서 6연전에서 반전의 기대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팀 컨디션으로는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게다가 그 상대가 선두권에 있는 삼성과 넥센이라는 점도 불안요소다.



하지만 상위권 재도약을 기대한다면 넘어야 할 산이다. 만약 이번 홈 6연전에서도 6월 부진이 이어진다면 하위권으로 성적을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롯데의 상황이다. 롯데로서는 퇴색되긴 했지만, 홈에서 강했던 면모가 되살아나고 이동의 부담이 없는 홈에서 전략을 다할 필요가 있다. 



물론, 전력의 상승 요소가 없다는 점은 희망보다 우려가 더한 것이 사실이다. 급반전의 해법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 타에서 주력 선수들의 분전에 기대야 할 처지다. 그럼에도 상위권 추격의 가능성을 차기 위해서는 이번 주 홈 6연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연 롯데가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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