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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삼성의 6월 24일 경기는 가 양 팀 통틀어 6개의 홈런이 포함된 36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이었다. 10명의 투수가 분주히 마운드를 오간 경기의 결과는 롯데는 13 : 9 승리였다. 롯데는 전날의 대패를 설욕했고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공격력 부재 현상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였다. 



4번 타자 최준석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문호, 오승택, 정훈, 오윤석이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활약했다. 오랜 기간 홈런이 없었던 강민호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24호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홈런은 자신의 프로선수로서 한 시간 가장 많은 홈런이었다. 



올 시즌 첫 1군 경기 선발 출전한 이우민은 거의 3년 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이승화에서 이우민으로 개명한 이후 1군 경기 첫 홈런이었고 5타석에서 3번 출루하며 2타점 3득점하며 선발  출전의 기회를 확실히 살렸다. 롯데는 이우민을 비롯, 2군에서 콜업되 경기에 바로 출전한 오윤석, 출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오승택이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 타선에 활력소가 됐다. 







(어렵게 잡은 선발 출전 기회 살려낸 홈런포 이우민)




삼성은 롯데의 17안타보다 많은 19안타를 때려내며 전날의 타격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지만, 초반 마운드 붕괴에 따른 대량 실점이 결국 부담이 됐다. 삼성은 대체 선발로 내세웠던 김건한이 2회를 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고 이후 신용운, 조현근, 김현우로 이어지는 추격조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이들이 연이어 실점하며 타선 폭발이 빛을 잃고 말았다. 



삼성은 상.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다수의 타자들이 멀티히트 경기를 했고 김상수, 최형우, 박한이가 홈런포를 때려내며 4 : 12로 뒤지던 경기를 9 : 12까지 추격했지만, 경기 후반 타선의 잠잠해지며 더는 경기를 반전시키지 못 했다. 삼성으로서는 선발투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롯데 역시 마운드가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타선의 풍족한 지원 속에 편안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극도의 부진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 했다. 송승준은 4.2이닝 13피안타 9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고개를 떨궜다. 송승준은 탈삼진 6개를 기록할 정도로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이 가운데 몰리며 통타 당했다. 정교하지 못한 제구로 타격감이 올라와 있는 삼성 타자들을 막을 수 없었다. 



롯데는 송승준의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워주기 위해 인내심을 보였지만, 삼성 타선의 기세를 막지 못하는 송승준을 더는 마운드에 둘 수 없었다. 롯데는 이명우, 홍성민, 이성민으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힘겹게 리드를 지켰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2이닝 무실점 투수로 팀 승리를 지킨 이성민은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한 것이 인정돼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로서는 분명 불펜진의 소모를 줄이며 편안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 했다. 특히, 최근 선발투수로서 좋은 내용의 투구를 했던 송승준의 난조가 아쉬웠다. 승리를 하면서 기뻐할 수 없는 이유였다. 타선 역시 대폭발하긴 했지만, 삼성의 주력 투수들을 상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격력 회복을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경기 후반 삼성의 주력 불펜 박근홍, 안지만에게 타선이 눌렸다는 점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좌완 선발 투수에 대한 극심한 타격 부진 현상이 극복됐는지도 불투명하다. 6월 24일 경기에서 롯데는 삼성의 우투수들을 상대로 타선이 활발한 모습이었다. 좌완 불펜 조현근에 대량 득점하긴 했지만, 조현근은 구위가 뛰어난 투수는 아니었다. 아직은 상승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하기는 이른 롯데의 모습이다. 



다만 6명의 선수가 1, 2군 간 이동한 엔트리 변경 이후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이 활약하며 분위기 쇄신이 이루어졌자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 이제 롯데는 더는 밀려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삼성에 이어 넥센과의 만만치 않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는 롯데로서는 이번 승리를 계기로 오랜 침체국면을 벗어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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