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 두산 7월 10일] 3연패, 실속 없는 접전 이어지는 롯데

세 경기 연속 한 점차 승부였고 온 힘을 다했지만 결과는 3연패, 주중 3연전에서 두 번의 한 점차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연패에 빠졌던 롯데가 또 한 번의 한 점차 패배를 당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7월 10일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투. 타에서 전력의 약세를 절감하며 5 : 6으로 패했다.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가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엔트리 제외됐던 중심 타자 손아섭과 주전 유격수 문규현을 출전시키며 분위기 전환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 했다. 롯데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두산은 안타수  15 : 7의 압도적 공격력 우위와 6.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의 호투한 선발 장원준의 투. 타 조화 속에 중반 이후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다만, 안타 수에 비해 득점이 다소 부족했고 경기 막판 불펜진의 난조와 수비 실책으로 한 점 차로 추격당하며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는 점은 옥에 티였다. 내용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고 중심 타자 김현수가 복통으로 경기 중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두산은 이 승리로 1위 삼성을 1. 5경기 차로 추격하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돌아온 중심 타자 손아섭, 아직은 시간이..... )

롯데로서는 계속되는 타격 부진이 패배의 큰 요인이었다. 롯데 선발 김승회는 5.1이닝 동안 10피안타 4실점했지만, 두산의 강타선을 고려하면 수차례 큰 위기를 넘기며 나름 선전한 경기였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강점이 있는 두산 선발 장원준에 밀리며 김승회의 패전 멍에를 벗겨주지 못 했다. 

장원준은 이전과 달리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이며 롯데 타선에 혼란을 주었다. 지난해까지 팀 에이스였던 장원준을 잘 알고 있고 그 이유로 쉽게 공략했던 롯데 타자들은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 했다. 유인구에 너무 쉽게 방망이를 내밀었고 스윙이 컸다. 3회 말 아두치의 2점 홈런이 아니었다면 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운 공격력이었다. 

롯데 타선이 길을 잃고 빈타에 허덕이는 사이 두산은 5회부터 득점을 쌓아가며 경기 흐름을 잡아갔다. 롯데는 6회부터 선발 김승회에 이어 강영식, 홍성민으로 마운드를 이어갔지만, 타선이 부진한 상황에서 꼭 막아야 했던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산은 민병헌, 정수빈 테이블 세터진이 각각 2안타로 득점 기회를 충분히 만들어주었고 4번 타자 로메로가 4안타로 폭발하면서 득점을 원활하게 했다. 

최근 결성된 고영민, 허경민, 김재호로 이어지는 공포의 하위타선 트리오도 5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에 큰 힘이 됐다. 두산이 상.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폭발하는 사이 롯데는 주중 3연전 빈타의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며 반격하지 못 했다. 손아섭과 문규현 두 주전이 복귀했지만, 타격감을 완전히 찾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었다. 1번 타자 아두치가 2점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그것뿐이었다. 

롯데는 경기 후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정민이 2.2이닝 무실점 투구로 마운드를 안정시키고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추격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승수 하나가 아쉬운 롯데로서는 3연패라는 결과물이 아프게 다가오는 경기였다. 

여기에  3경기 연속 한 점차 패배를 선수들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더 지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무기력증에 빠진 롯데의 팀 분위기와 전력 상황을 고려하면 두산과의 남은 주말 3연전은 물론이고 앞으로 이어질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장마철 후덥지근한 날씨만큼이나 답답한 롯데의 내림세는 7월에도 계속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