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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롯데는 7월 26일 KIA 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주말 3연전 첫날 6 : 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 연승을 성공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롯데는 선발 레일리의 호투를 발판 삼아 1회 초 선취 2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경기 막판까지 이어갔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2회 말 1실점하기 했지만,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KIA 타선에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에 맞선 KIA 선발 스틴슨 역시 초반 2실점을 딛고 호투를 이어갔다. 팽팽한 두 선발 투수의 대결은 7회까지 이어졌다. 



롯데로서는 불안한 리드였다. 상대적으로 불펜진이 힘이 떨어지는 롯데는 추가 득점이 절실했다. 그럴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KIA 역시 롯데 선발 레일리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투수전으로 종반까지 이어졌다. 롯데는 레일리에 이어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홍성민이 좋은 투구를 하면서 승리를 굳히는 분위기였다. 







(후반기 연속 호투, 롯데 레일리)




이런 롯데에 KIA는 뒤지고 있는 상황에도 마무리 윤석민을 8회부터 마운드에 올리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윤석민은 9히 초 2 만루의 위기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롯데 중심 타자 황재균, 아두치를 삼진과 땅볼로 처리하며 그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9회 초 롯데의 득점 기회 무산은 반전의 복선이었다. 



9회 말 롯데는 8회 말 투구 내용이 좋았던 두 번째 투수 홍성민을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마무리 이성민이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홍성민은 첫 타자 이범호와 승부에서 홈런포를 허용하며 롯데 불펜에 또 하나의 블론세이브 기록을 쌓게 했다.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긴 했지만, 경기는 2 : 2 동점이 된 이후였다. 



롯데로서는 금요일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서 KIA 불펜의 불안은 롯데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다. KIA는 투구 수가 많아진 마무리 윤석민을 내리고 10회 초 수비에서 신예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연장전이 길어질 것을 대비한 투수 운영이었지만, 경험이 부족한 홍건희는 긴장된 상황을 극복하지 못 했다. 홍건희는 볼넷 2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폭투로 더 큰 위기에 빠져들었다. 



KIA는 임기준, 한승혁을 마운드에 올려 실점을 막으려 했지만, 롯데는 박종윤의 희생플라이와 정훈의 적시 안타로 2득점하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KIA의 다소 느슨한 마운드 운영이 불러올 결과였다. 4 : 2로 앞선 롯데는 10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이성민이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기록하며 가슴 졸였던 승부에서 승리를 끝내 가져왔다. 이성민은 모처럼 세이브를 추가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던 홍성민은 동점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2이닝 1실점 투구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렇게 경기 막판 상황 변화로 가려지긴 했지만, 롯데 승리의 발판은 선발 레일리의 호투가 있어 가능했다. 레일리는 화요일 NC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완투승 이후 일요일 경기에서도 연속 호투하면서 후반기 제1선발로 그를 내세운 팀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두 경기 통틀어 레일리는 16이닝을 송화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고 실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아직 부상 후유증이 남아있는 에이스 린드블럼을 대신해 에이스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사실 레일리는 시즌 초반 린드블럼에 가려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시범경기 활약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좌완에 짧고 간결한 폼에서 나오는 낙차 큰 변화구와 날카로운 직구는 위력적이었다. 롯데는 린드블럼과 더불어 확실한 외국인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일리 역시 초반 호투로 그 기대감을 더 높였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레일리는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투구로 우려감을 높였다. 직구와 커브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이 읽히면서 난타 당하는 경기도 늘어났다. 린드블럼이 든든한 에이스로 진가를 발휘하는 사이 레일리는 점점 뒷전으로 밀려났다. 레일리는 변화를 통해 이 상황을 극복했다. 



직구의 스피드가 경기를 치를수록 올라갔고 변화구의 위력이 더해졌다. 커브 외에 체인지 업과 공 끝이 변하는 투심 계열을 공을 레퍼토리에 추가하며서 투구 패턴이 다양해졌다. 여기에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담대함이 더해지면서 레일리는 점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 막판 헤드샷 투구로 경기 중 퇴장당하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지만, 후반기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로 확실한 원투 펀치로 자리했다. 



레일리가 위력을 더하면서 롯데는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원, 투, 쓰리 펀치를 후반기 반격의 중요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이들 모두가 이닝이터라는 점은 불펜 불안에 시달리는 롯데에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이길수 1~2경기를 놓치는 아쉬움 속에 3승 3패로 6경기를 마친 롯데지만 레일리의 호투는 분명 큰 의미가 있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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