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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구멍 난 선발 마운드에서 분전했지만, 또 한 번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NC와의 8월 30일 경기에서 초반 타선의 분전으로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경기 중반 이후 불펜진이 버티지 못하면서 4 : 6으로 패했다. 롯데는 5위 추격을 위한 중요한 고비에서 치명적인 3연패를 당했다. 5위권 팀들의 동반 부진으로 격차는 유지됐지만, 경기 수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추격의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NC는 선발 손민한이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지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가 5.1이닝을 무려 탈삼진 9개를 빼앗는 위력적은 투구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3번 타자 나성범은 7회 초 결승 2타점 적시안타를 포함 3안타 2타점, 5번 타자 이호준 역시 3안타 2타점으로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했다. 전날 3점 홈런을 때려냈던 지석훈은 2안타 경기를 하며 하위 타선에서 연이틀 좋은 모습을 보였다. 


NC는 롯데와의 주말 2연전에 모두 승리하며 1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NC는 8월 한 달 무려 19승을 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했다. 팀의 세번째 투수로 호투한 이민호는 시즌 6승에 성공했다. NC는 롯데전 초 강세를 유지하며 지역 라이벌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힘겨웠던 시즌 첫 선발 등판, 이명우)


롯데는 2위 NC와의 전력 차를 드러내며 5위 추격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롯데로서는 선발투수 매치업에서부터 쉽지 않은 경기였다. 롯데는 구멍 난 선발진을 메우지 못한 상황에서 좌완 불펜투수 이명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운 상황이었다. 투구 수에 당연히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선발 등판의 경험도 까마득한 이명우에게 부담이 되는 등판이었다. 


많은 우려에도 이명우는 경험을 바탕으로 초반을 잘 이끌었다.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었습니다. 과감한 승부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조합으로 NC 강타선과 좋은 승부를 했다.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한 주전 포수 강민호를 대신해 출전한 안중열과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롯데로서는 초반 이명우가 호투할 때 공격에서 경기 실마리를 풀어야 했다. 마침 NC의 선발 투수는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던 베테랑 손민한이었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경기였다. 


초반 분위기를 롯데가 주도했다. 2회 말 2사 후 정훈의 2루타와 오승택의 적시 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어진 3회 초 그리고 4회 초 연이이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 흐름이 되고 말았다. 


한 타순이 돈 이후 이명우의 구질에 적응한 NC 타선은 폭발력을 발휘했고 이명우는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겨야 했다. 롯데는 이성민으로 마운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성민은 전날 경기에 이어 제구에 문제를 보이며 고전했다. 롯데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고 롯데는 끌려가는 경기를 해야 했다. 


이런 롯데에 4회 말 공격은 반전을 위한 좋은 기회였다. 롯데는 4회 말 집중안타로 3득점 하며 4 : 3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문제는 이후 계속된 기회에서 추가 득점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롯데는 부상 중인 강민호 대타 기용이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손민한이 이어 나온 NC 불펜진에 막혀 더 이상의 득점을 하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나온 손아섭의 삼진과 2사 만루에서 나온 황재균의 범타는 롯데에 큰 아쉬움이었다. 불펜진에 약점이 있는 롯데로서는 빅 이닝이 필요했다. 


롯데의 1점 차 리드를 오래가지 못했다. NC는 5회 초 이호준의 적시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민호의 호투를 바탕으로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롯데는 이성민, 홍성민, 강영식으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맞섰지만, 7회 초 한계에 봉착했다. NC 좌타선을 봉쇄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좌완 강영식이 NC 나성범에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롯데는 다시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최근 잦은 등판으로 힘이 떨어진 강영식으로는 힘 있는 NC 타선을 막기 힘들었다. 롯데는 김원중이 남은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추격의 여지를 남겼지만, NC 세 번째 투수 이민호의 150킬로를 넘는 강속구에 타선이 묶이면서 더는 반격하지 못했다. 그대로 경기는 끝이었다. 이명우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3안타를 때려낸 손아섭과 2안타를 때려낸 오승택의 공격에서 분전이 돋보였지만, 패배의 결과를 바꾸기는 역부족의 경기였다.


롯데는 5위 경쟁팀의 계속된 패배 릴레이에 동참하며 연패도 탈출하지 못했다. 당연히 5위권과의 격차도 좁힐 수 없었다. 롯데는 넥센, NC로 이어지는 4연전에서 최소 2승 2패를 기대했지만, 1승 3패로 밀리면서 5위 추격이 더 힘들어졌다. 


무엇보다 한계에 다다른 마운드가 계속 발목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 분전하고 있지만,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면서 승리기회를 번번이 놓치는 롯데다. 이대로라면 눈앞에 있는 5위 자리를 지켜보기만 해야 할 상황이다. 롯데의 8월 마무리가 씁쓸하기만 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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