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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3연승에 성공했고 5위 경쟁팀들은 모두 패했다. 롯데에게 최상의 결과였고 까마득했던 5위 자리가 눈앞에 다가왔다. 롯데는 9월 3일 KIA전에서 선발 배장호의 초반 호투와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타선의 집중력 우위를 더해 7 : 5로 승리했다. 



지난 kt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던 롯데는 3연승으로 5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롯데와 패한 KIA는 물론이고 5위 한화, 8위 SK는 모두 패 수를 추가하면서 5위 경쟁은 순위가 무의미해졌고 더 깊은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경기 초반 선발 맞대결은 롯데에 절대 유리하지 않았다. 롯데는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하는 배장호가 선발투수로 나섰고 KIA는 양현종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스틴슨이 선발로 나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KIA에 없는 상승세를 안고 있었다. KIA는 한화와의 2연전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혔지만, 전력 소모가 극심했다. 







(4안타 맹타, 타선이끈 정훈)





KLIA는 전날 승리하긴 했지만, 장시간 접전으로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지친 상황이었다. 여기에 마무리 윤석민을 7회부터 마운드에 올린 탓에 윤석민의 등판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뒷문이 허전해진 상황에 KIA는 롯데보다 우위에 있다 할 수 있는 불펜진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없었다. KIA로서는 선발 스틴슨이 긴 이닝을 이끌어 주고 타선이 롯데의 뒷순위 선발 배장호를 공략해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KIA의 예상을 빗나갔다.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KIA 선발 스틴슨을 상대로 득점했고 경기 흐름은 롯데 쪽으로 흘러갔다. 롯데는 1회 초 선두 손아섭의 2루타와 이우민의 희생번트 정훈의 내야 땅볼로 팀 배팅이 조화를 이루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는 3회 초 선두 문규현의 2루타와 이어진 KIA 내야의 실책으로 잡은 무사 1, 3루 기회에서 정훈의 2타점 3루타와 아두치의 내야 땅볼로 3득점을 추가했다.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인 공격이었다. KIA는 4회 초 내.외야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초반 끌려가는 경기를 해야 했다. 



팀 타선이 초반 득점하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선발 배장호의 호투가 빛났다. 배장호는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에도 주눅들지 않았고 1회부터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낮게 제구되는 직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은 그의 공이 생소한 KIA 타자들을 어렵게 했다. 타선의 지원과 더불어 배장호의 시즌 첫 승도 눈앞에 다가오는 듯 보였다. 



문제는 한 타순이 돈 이후였다. 선발 스틴슨이 안정을 되찾는 사이 KIA 타선은 배장호 공략의 해법을 찾으며 반격했다. 4회 말 4번 타자 필의 적시 안타로 1점을 만회한 KIA는 5회 말 추가 2득점 하면서 1점 차로 롯데를 추격했다. 승리 투구 요건을 거의 다 채웠던 롯데 선발 배장호는 5회 말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기며 아쉽게 등판을 마무리해야 했다. 4회 이후 제구가 흔들린 것이 결국 그의 승리투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4회 말에는 볼넷과 몸맞는 공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5회 말에는 볼카운트를 어렵게 이어가며 승부구가 가운데 몰렸다. 배장호의 구질에 적응한 KIA 타자들은 5회 말 하위 타자인 이홍구의 홈런을 시작으로 연속안타로 배장호를 압박했고 배장호는 승리투수를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5위 경쟁에 있는 롯데로서는 그에게 더는 기회를 주기 힘들었다. 롯데는 5회 말 2사에 불펜투수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려 KIA의 공세를 잠재웠고 리드를 유지했다. 



고비를 넘겼지만,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롯데는 고비마다 나온 홈런포로 우세를 이어갔다. 6회 초 손아섭의 2점 홈런은 4 : 3의 리드를 6 : 3의 리드로 바꿔놓은 한 방이었고 9회 초 정훈의 솔로 홈런은 6 : 5 한 점차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팀 승리를 굳히는 한 방이었다. 1번 타자 손아섭은 2안타 2타점 3득점, 최근 3번 타순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정훈은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에서 두 선수의 맹활약은 팀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들과 함께 최근 하위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문규현 역시 2안타 2득점의 활약과 함께 안정된 유격수 수비로 팀 승리에 또 다른 주역이 됐다. KIA는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롯데의 불펜으로부터 동점 이상의 결과물을 얻지 못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롯데는 김승회에 이어 이성민, 정대현으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KIA의 공세를 막아냈다. 김승회는 2실점 했지만, 2닝을 투구로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아주었고 결국 승리 투수의 기쁨도 가져갈 수 있었다. 이성민은 김승회가 남긴 주자 2명의 홈 득점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홀드를 추가했다. 



마무리 정대현은 3경기 연속 등판이라는 부담에도 9회 말 KIA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지난 kt 전에 이어 롯데 불펜진은 경기 후반 안정감있는 투구로 팀 연승에 큰 힘이 됐다. 






(3경기 연속 뒷문 든든히 지킨 정대현)




KIA는 4번 타자 필이 2안타 4타점, 3번 타자 김주찬이 2안타로 분전했지만, 역전을 이루기에는 여타 이들만의 힘으로 부족함이 있었다. 그 차이는 2점 차 패배였다. KIA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 스틴슨을 쓰고도 패하면서 더 복잡해진 5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롯데는 3연승과 함께 아쉽게 승리투수 기회를 놓쳤지만, 선발 배장호가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할 가능성을 보였고 공격과 수비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일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4번 타자 아두치가 공격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인 점과 중심 타자 황재균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 포수 강민호의 체력부담이 불안요소였지만, 이들을 대신한 선수들이 활약으로 되는 집의 전형을 보여줬다. 



이제 5위 자리가 더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된 롯데다. 공교롭게도 그룹 회장의 구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천명 이후 상승세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 롯데는 여세를 몰아 KIA, LG로 이어지는 주말 3경기에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을 높였다. 5위 경쟁팀 중 유일한 상승 분위기와 더불어 이번 주 최상의 대진표까지, 롯데의 5위 추격에 청신호가 켜진 느낌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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