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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5위 경쟁팀 롯데, 한화, KIA가 9월 5일 토요일 경기에서 동시에 승리를 가져가며 팽팽한 5위 레이스를 이어갔다. 가장 뒤늦게 5위 레이스에 진입한 롯데는 LG와의 주말 2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5연승에 성공하며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롯데는 LG전에서 선발 이명우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마운드를 안정시키고 타선의 집중력 우위를 앞세워 9 : 4로 승리했다. 선발 이명우는 5년이 넘는 세월을 뛰어넘어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고 대체 선발투수를 뛰어넘어 선발 로테이션에 당당히 자리할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이명우에 이어 이정민, 김원중, 강영식, 정대현이 LG의 추격을 막아내며 이명우의 승리와 팀 연승을 함께 지켜냈다. 


LG는 롯데와 같은 팀 12안타를 때려냈지만, 2회 말을 제외하고 안타가 산발에 그치면서 득점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여기에 애초 선발 매치업의 우위를 예상케 했던 선발 우규민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주도권을 내준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LG는 최근 주전으로 중용되고 있는 신예 서상우가 2안타, 오지환이 2안타, 교체 출전한 이진영이 솔로 홈런 1개 포함 2안타로 활약했지만, 그 활약이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5년 세월 뛰어넘은 선발 승 이명우)



롯데는 4연승이 상승세라는 무형의 전력 플러스 요소가 있었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선발 이명우는 구멍 난 선발진을 메우기 위해 대체된 선발 투수였고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롯데는 이번주 울산, 광주, 잠실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이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롯데에 주전 포수 강민호가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는 않았다는 점은 큰 마이너스 요소였다. 


하지만 롯데의 상승세는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2회 말 LG에 2점을 먼저 허용한 롯데는 3회 초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며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롯데는 선두 박종윤의 안타 출루 후 2사가 되면서 득점기회를 놓치는 듯 보였지만, 2사 후 나온 손아섭의 적시 안타를 시작으로 안타 4개를 연이어 때려내며 순식간에 0 : 2로 뒤지던 경기를 4 : 2로 앞서는 경기로 만들었다. 9월 들어 두드러진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는 4회 초 하위 타선이 안중열의 2루타로 시작된 기회에서 2번 타자 김문호가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5 : 2로 한 발 더 앞서나갔다. 3회와 4회 대량 실점한 LG 선발투수 우규민은 3이닝 7피안타 5실점의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불펜에 마운드에 넘겨야 했다. 


이런 타선의 지원에 힘을 얻은 롯데 선발 이명우는 2회 말 2실점 이후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첫 번째 선발 등판보다 한결 여유있고 위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관리 능력을 보였다. 롯데 야수들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명우를 도우며 그의 선발 승에 힘을 보탰다. 5회 말 1사 1, 2루 위기를 넘기면서 이명우는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실점 투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렇게 선발 투수 싸움에 밀리며 끌려가던 LG였지만, 그대로 경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LG는 불펜 조기 투입으로 롯데 공세를 막아내는 한 편 6회 말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격하며 반전의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부진한 불펜 투수 이정민을 내리고 신예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려 LG 공격의 맥을 끊었다. 6회 말 고비를 넘긴 롯데는 7회 초 중심 타자 최준석의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 초 1사 1, 2루 기회에 타석에 선 최준석은 LG 불펜 투수 유원상을 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다. 타이밍은 늦었지만, 그의 힘으로 만든 홈런이었다. LG는 롯데 4번 타자 아두치를 사실상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고 최준석과의 승부를 선택했지만, 그 선택이 참혹한 결과를 낳으며 추격의 가능성을 잃고 말았다. 롯데는 8회 초 하위 타선에서 만든 득점 기회에서 3번 타자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부 결정짓는 쐐기 홈런포, 최준석)



LG는 이진영이 롯데 불펜투수 강영식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추격했지만, 팬 서비스 그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 롯데는 마무리 정대현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리며 확실히 승리를 지켰고 5연승을 완성했다. 이명우에게는 올 시즌 첫 선발승이었지만, 5위 경쟁을 하는 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승리를 이끈 이명우였다. 더 중요한 건 첫 번째 선발등판보다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더 나은 투구를 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이명우의 선발 로테이션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는 마운드의 우위와 더불어 정훈, 아두치, 최준석의 클린업트리오가 5안타 7타점을 생산하며 팀 중심 타선다운 모습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부상에서 돌아와 첫 1군 선발 출전한 김문호 역시 3안타 경기를 하며 상대적으로 허약했던 2번 타선에 힘을 실어주었다. 롯데는 연승과 함께 이명우라는 새로운 선발 투수의 발견과 건강하게 돌아온 또 다른 외야수 김문호의 가세라는 두 가지 호재를 함께 얻었다. 치열하게 전개될 5위 경쟁에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과 같은 5위 경쟁팀들이다. 상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을 제치고 5위 경쟁이 야구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롯데의 예상치 못했던 9월 상승세가 관심을 더 촉진하고 있다. 롯데가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중요한 건 현재 롯데가 되는 집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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