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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팀 14안타를 때려내고도 1득점에 그치는 불완전 연소로 아쉬움을 남겼던 롯데 타선이 다시 그 불꽃을 되살렸다. 롯데는 9월 8일 SK전에서 팀 15안타 10득점의 타선 집중력과 에이스 린드블럼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더해 10 : 4로 승리했다. 롯데는 일요일 LG전 연장 12회 무승부로 이어지지 않았던 연승의 숫자를 6으로 늘렸다. 


롯데는 5위 경쟁팀 한화가 LG에 KIA가 NC에 동시에 패하면서 6위에 반 경기 차 앞선 5위로 올라섰다. 선발투수 린드블럼은 경기 초반 강한 타구에 팔을 강타당하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는 투지로 마운드를 지켰다. 린드블럼은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초반 대량 득점으로 주력 불펜진을 아낄 수 있었고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투수 송승준을 시험등판하도록 하는 여유도 가질 수 있었다. 송승준은 8, 9회를 완벽하여 막아내며 앞으로 등판을 기대케 했다. 


SK는 롯데 못지않은 팀 10안타 맞섰지만, 경기 초반 선발투수 켈리가 연이은 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고 밀리는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SK 선발 켈리는 4이닝 8피안타 6실점 투구로 시즌 10패를 기록했고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상마저 이겨낸 투혼의 역투, 린드블럼)



SK는 타선에서 박정권이 솔로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하위 타선이 박계현이 3안타, 1번 타자 이명기가 2안타, 4번 타자 정의윤이 홈런포를 날렸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롯데에 뒤졌고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팀 간판타자인 최정이 3연타석 삼진의 부진 끝에 경기중 교체된 장면이 아쉬웠다. SK는 이 패배로 5위와의 격차가 3경기 차가 되면서 5위 추격이 더 어려워졌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의 위기관리 능력과 타선의 힘에서 승부가 엇갈렸다. 롯데는 1회 초 2사 3, 4, 5번 타자의 연속 안타와 SK 선발 투수 켈리의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를 틈타 3득점 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SK 선발 켈리는 2사 후 급격히 흔들리며 초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SK 선발 포수 이재원은 불완전한 포구로 흔들리는 투수를 더 힘들게 했다. 결국, SK는 이재원을 정상호로 교체하는 강수로 흐름을 바꾸려 했지만, 전력상 손실을 안고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3회 초 4번 타자 아두치의 솔로 홈런, 4회 초 손아섭, 정훈의 적시 안타로 득점을 더 하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롯데 타선이 신바람을 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SK는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SK는 1회 말 선두 타자 출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을 시작으로 3회 말 무사 3루, 4회 말 무사 1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SK의 초반 득점은 2회 말 박정권의 솔로 홈런이 유일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평소보다 많은 안타를 허용하며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모습을 보였고 3회 말 강한 타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으며 부상 우려도 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한 몸쪽 승부로 실점 위기를 벗어난 등 집중력 있는 투구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의 역투에 롯데 타선은 6회 초 정훈의 2점 홈런, 7회 초 황재균의 적시 안타, 9회 초 추가 득점하며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특히,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황재균은 오랜만에 때려낸 안타를 득점타로 연결하며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연일 뜨거운 방망이 과시하고 있는 3번 타자 정훈)



롯데는 3번 타자 정훈이 2점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5번 타자 최준석이 3안타 2타점, 4번 타자 아두치가 2안타 1타점을 중심 타선이 고른 활약을 했다. 여기에 하위 타선에서 오승택이 3안타에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해주었다. 손아섭은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이렇게 롯데는 타선의 고른 활약과 선발 투수의 호투, 효과적인 불펜 이어던지기로 편안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부상 복귀 후 1군 경기에서 처음 등판한 송승준의 호투는 앞으로 경기에서 선발로테이션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SK전에서 이어 1위 삼성과 5위 경쟁팀 한화와의 대결을 앞둔 롯데로서는 전력의 플러스 요소를 더하며 한 주의 첫 경기 완승을 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지난주에 이어 긴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는 롯데지만,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어느새 5위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는 팀이 됐다. 팀 분위기도 한층 밝아지고 활력이 넘치는 롯데다. 롯데의 막판 뒤집기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화요일 SK전은 롯데의 기세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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