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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상승세의 롯데가 3연패 늪에 빠지며 5위 자리를 SK에 내주고 6위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롯데는 9월 20일 삼성전에서 양 팀 통틀어 안타 수 37개에 30득점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3 : 17로 패했다. 롯데는 5위 경쟁의 중요한 길목에서 3연패로 주춤하면서 SK에 추월을 허용했다. 


삼성은 3홈런 9타점의 괴력을 발휘한 5번 타자 박석민의 활약을 중심으로 17안타로 17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롯데와의 타격전에서 승리했다. 박석민은 우리 프로야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타점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승리로 삼성은 연승 가도를 달리며 삼성을 바싹 뒤쫓고 있는 2위 NC와의 2경기 차 승차를 유지했다. 삼성 선발 투수 윤성환은 5이닝 동안 11피안타 7실점의 부진을 보였지만, 타선의 활발한 지원 속에 시즌 17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박석민 외에 2번 타자 박해민과 하위 타선의 김상수가 3안타, 채태인와 박한이가 2안타 경기를 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롯데의 거센 추격에 경기 막판 진땀을 흘리기도 했지만, 필승 불펜조 안지만, 임창용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 




(버티지 못한 선발 투수 레일리)



롯데는 시즌 30호 홈런을 때려낸 최준석과 강민호, 김주현의 홈런포와 삼성보다 더 많은 20안타를 때려내며 앞선 2경기 팀 타선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지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올 시즌 삼성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롯데 선발 레일리는 3.1이닝 9피안타 8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롯데는 레일리에 이어 나온 베테랑급 불펜 투수들이 모두 실망스러운 투구를 하면서 삼성 타선의 공격 흐름을 끊지 못했고 대량 실점을 피할 수 없었다. 


롯데는 김원중, 구승민으로 이어지는 젊은 투수들이 경기 후반 무실점 호투했지만, 초반 크게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포수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최근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신예 안중열을 주전 포수로, 최준석을 1루수로 기용하는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타선을 구축하고 효과도 있었다.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을 황재균이 4안타 2타점, 3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의 최준석, 손아섭, 김문호 테이블 세터진이 각각 2안타, 3번 타자 정훈이 3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막판 대타로 경기에 나섰던 김주현은 3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팀 승리와는 무관한 활약이 됐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 투수들의 면면과 야간 경기 후 주간경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투수전 가능성이 컷다. 게다가 롯데 선발 레일리는 9월 들어 투구 내용이 좋았고 삼성전 강점이 있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시즌 16승에 역시 롯데전 강점이 있는 투수였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초반부터 전혀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1회 초 삼성은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롯데 선발 레일리를 공략해 4득점 하며 기세를 올렸다. 2 : 0에서 4 : 0으로 달아나는 박석민의 2점 홈런이 돋보인 1회 초였다. 


삼성의 리드는 얼마 가지 못했다. 롯데는 1회 말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1번 타자 손아섭을 시작으로 연속 5안타를 때려내는 불꽃 타격을 선보였고 4 : 3, 한 점 차로 삼성을 추격했다. 2회 말에는 최준석의 3점 홈런이 폭발하며 6 : 4로 경기를 뒤집는 화력을 과시했다. 분명 롯데가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삼성 타선이 힘은 롯데를 능가했다. 


4회 초 삼성은 1회 초 2점 홈런의 주인공 박석민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데 이어 4회 초 1득점에 이어 5회 초 9득점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롯데는 레일리에 이어 심수창, 이명우, 김성배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삼성 타선의 기세를 막아보려 했지만, 모두 자신감이 떨어지는 투구였고 모두 아웃 카운트 하나 잡기도 버거웠다. 이는 삼성 타선의 공격력을 더 불타게 했다. 삼성이 선발 윤성환이 초반 실점에도 5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5회 초 9득점으로 경기는 순식간에 17 : 6의 삼성의 일방적 우위가 됐다. 롯데는 5회 말 강민호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반격했지만, 너무나 큰 격차였다. 이후 경기는 공격에서 소강상태를 보였다. 삼성과 롯데 모두 차례차례 주전들을 빼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삼성은 주력 불펜진을 아껴가며 마운드 운영을 했지만, 경기 초반 폭발하던 롯데 타선은 이런 삼성 불펜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대로 삼성이 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롯데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6득점 하며 실망감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홈팬들을 흥분시켰다. 삼성은 심창민에 이어 안지만까지 주력 불펜진을 마운드에 올려 어렵게 롯데 공격의 상승 흐름을 잠재울 수 있었다. 결국, 삼성은 17 : 13에서 더는 롯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교체 출전, 2안타 3타점, 경기 막판 인상적인 활약, 김주현)



롯데는 순위 경쟁에서 중요했던 3경기에서 투.타의 불균형을 노출하며 아픈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목요일 두산전 0 : 15 완패에 이어 금요일 SK전과 일요일 삼성전에서는 원투 펀치는 린드블럼, 레일리 두 외국인 선발 투수를 등판시키고도 연패당했다는 점이 롯데로서는 아쉬웠다. 특히, 9월 들어 순위싸움의 중요한 고비에서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패배의 과정에서 나바로나 박석민 등 특정 선수에 마운드가 무너지며 대량 실점했다는 점은 분명 검토가 필요가 부분이다. 


이로써 롯데는 9월 들어 지속되던 상승세가 꺾인 것은 물론, 5위 경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반 경기 차이지만 5위로 올라선 SK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고 SK가 롯데보다 2경기를 더 남겨두었다는 점은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감을 유지하던 마운드가 불안감을 노출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시 치열해진 5위 경쟁에서 뒷심이 달리는 모습을 보이고 롯데가 연패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다음 주 두산과의 주중 3연전까지 투,타의 엇박자로 흐트러진 팀 전력을 추스르는 것이 시급한 롯데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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