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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연속경기가 치러진 9월 24일 롯데와 두산의 대결은 롯데에 악몽이었다. 롯데는 안되는 팀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며 2경기를 모두 내줬다. 1차전은 타선의 집중력 부재속에 2 : 3으로 패했다. 2차전은 경기 중반 행운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3 : 1로 앞서던 경기를 경기 중반 마운드가 무너지며 6 : 10으로 역전패당했다. 마운드가 선전하면 타선이 부진하고 타선이 힘을 내면마운드가 부진했다. 


롯데는 6연패 늪에 빠졌다. 그 사의 5위 경쟁팀 SK는 넥센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롯데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롯데는 5위 추격보다는 7위 KIA와 8위 한화와의 격차가 더 좁혀진 상황이 됐다. 결정적인 순간 투.타 엇박자 현상을 보인 롯데는 5위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롯데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간 두산은 3위 넥센과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고 순위 상승의 희망을 되찾았다. 


두산은 연속경기 1차전에서 이현호, 함덕주,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좌완 트리오의 호투로 에이스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선 롯데에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6회와 7회 오재일의 2점 홈런과 홍성흔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8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1차전 선발 이현호와 2차전 선발 스와잭은 5이닝 2실점, 6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패배로 이어진 1회 초 3실점 린드블럼)



롯데는 1차전 선발 린드블럼이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고 2차전 선발 배장호는 5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올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불펜진과 타선의 지원을 받은 두산의 선발투수들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1차전은 롯데가 승리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경기였다. 롯데는 1회 초 선발 린드블럼이 난조에 빠지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린드블럼은 경기 초반 자신의 투구리듬을 찾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1회 초 두산 김현수, 오재원에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3실점 했다. 이후 이닝도 불안했다. 하지만 에이스답게 추가 실점을 막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충분히 승리 투수가 될 만한 투구 내용이었다. 


문제는 상대 선발투수가 롯데의 새로운 킬러로 떠오른 신예 좌완 이현호라는 점이었다. 이미 지난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던 이현호는 다시 만난 롯데전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롯데는 이 젊은 투수의 거침없는 투구에 고전했다 


하지만 4회 말 강민호의 홈런은 롯데의 막힌 공격 흐름을 뚫어주는 한 방이었다. 두산 선발 이현호의 다소 어이없는 송구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롯데는 강민호의 2점 홈런으로 3 : 2 한 점 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다. 몸쪽으로 파고드는 직구를 간결하게 때려낸 강민호의 기술적인 타격이 돋보였다.이 홈런은 그의 시즌 34호 홈런이었다. 이후 경기 흐름은 롯데의 분위기 였다. 


롯데는 린드블럼에 이어 홍성민, 이명우, 이성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두산의 공격을 막아냈고 6회부터 8호까지 매 이닝 공격에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으며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단 한 번만 그 기회를 살렸다면 승리는 롯데 것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그때마다 후속타가 불발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6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함덕주는 그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 이어 7회와 8회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 과감한 승부로 실점을 막았다. 롯데 타자들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긴장감으로 표출되며 제 스윙을 하지 못했다. 공을 맞힌다는 생각에 급급한 나머지 나쁜 공에 자꾸만 방망이가 나갔다. 결국, 득점에 필요한 팀 배팅이나 적시타는 없었다. 


롯데가 답답한 타격으로 거듭 득점 기회를 놓치자 두산은 8회 2사부터 마무리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굳혔고 그대로 경기는 3 : 2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워 필승의지를 보였지만, 답주는 득점력 빈곤에 의지를 승리로 만들지 못했다. 내심 1차전 승리에 이어 더블헤더 연승을 노렸던 롯데의 기대도 사라졌다. 


1차전 패배로 순위가 6위로 밀린 롯데는 2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연패도 끊어야 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롯데 선발 배장호는 초반 안정된 투구로 두산 선발 스와잭과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했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이면에는 시즌 첫 연속경기를 치르는 야수들의 체력부담도 큰 영향을 주었다. 


조금은 루즈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4회부터 공격에서 활력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이 4회 초 롯데 투수 배장호의 실책에 편승해 최주환의 적시 안타로 1 : 0 리드를 잡자 4회 말 롯데의 반격이 이어졌다. 롯데는 선두 최준석의 볼넷과 이어진 황재균의 내야안타, 1사 안중열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문규현의 애매한 땅볼은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실책을 유발했고 롯데는 2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3루 주자 최준석은 두산 포수 최재훈과 충돌하면서 홈을 밟지 않았지만, 득점이 인정됐다. 최준석의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홈 질주가 만든 행운이었다. 이후 롯데는 김문호의 적시 안타까지 더해지며 3 : 1로 앞서갈 수 있었다. 


이때까지는 분명 롯데의 승리 분위기였다. 하지만 불펜진이 가동된 6회 이후 악몽 같은 이닝이 이어졌다. 6회 초 롯데는 선발 배장호에 이어 좌완 강영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재일, 김현수로 이어지는 두산 좌타선을 고려한 마운드 운영이었지만, 오재일이 강영식으로부터 2점 홈런 때려내며 롯데의 구상은 어긋나고 말았다. 배장호의 시즌 첫 승 희망도 날아가는 한 방이었다. 


동점에 성공한 두산의 공세는 7회 초 절정을 이뤘다. 롯데는 연속경기 1차전에 등판했던 홍성민, 이명우를 다시 마운드에 올려 두산의 공격 흐름을 끊고자 했지만, 결과적으로 무리한 등판이었다. 홍성민은 두 타자만을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명우는 대타로 타석에 선 두산 양의지에 결정적인 2점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물러났다. 롯데는 심수창에게 위기 탈출을 기대했지만, 홍성흔의 만루 홈런은 경기 분위기를 두산 쪽으로 급속히 쏠리게 했다. 


두산은 양의지, 홍성흔의 홈런 2방으로 두산은 9 : 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7회 말 황재균의 홈런을 포함한 4안타로 3득점 하며 9 : 6까지 추격했지만, 8회 초 불펜진이 또 한 점을 실점하고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윤명준에 타선이 막히며 더는 경기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연속경기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았고 시즌 막판 순위 상승의 동력을 얻었다. 두산은 뚝심 있는 마운드 운영으로 불펜 소모를 줄이면서 연승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경기 일정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난 점도 긍정적이었다. 



(몸 사리지 않은 홈 질주 최준석.... 그러나)




롯데는 6연패로 자력으로 5위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문제는 지금의 경기력으로 남은 경기 반전을 이루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거듭 놓치면서 팀 사기도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승부수로 던진 다수 무리한 마운드 운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 후유증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다. 롯데는 지난주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에 이어 이번 더블헤더에서 불펜 투수를 2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리는 마운드 운영을 했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이런 마운드 운영뿐만 아니라 득점이 필요한 순간 벤치의 전략 부재까지 드러내면서 앞으로 일정이 더 힘들어졌다. 


롯데에게는 상처만 남긴 연속경기였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5위와의 1.5 경기 차는 너무 큰 부담이다. 아직 수치상으로 희망은 남아있지만, 지금의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연승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롯데가 연소경기 입은 깊은 상처를 휴식일 동안 치유하고 심기일전 할 수 있을지 현시점에서는 희망이라는 단어가 희미해진 것이 사실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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