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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도 치고 나가지 못하는 혼전의 연속이었던 프로야구 5위 경쟁의 끝이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어지던 이 경쟁에서 SK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SK는 9월 28일 넥센전에서 15 : 2 대승으로 5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 사이 5위 경쟁팀 한화와 KIA가 NC, LG에 완패당하면서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경기가 없던 롯데가 어부지리로 6위로 올라섰지만, 5위 SK와의 승차는 1.5경기 차로 반 경기가 늘었다. 남은 경기가 5경기 안팎임을 고려하면 SK는 남은 5경기 중 3승만 하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 재 팀 분위기도 경쟁팀 중 가장 좋다. 


이런 SK 추격을 위해 롯데를 비롯한 한화, KIA는 남은 경기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둬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사실상 추격이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롯데와 KIA는 9월 29일, 30일 2연전 맞대결을 해야 한다. 두 팀 모두 전승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1승 1패의 결과라면 두 팀 모두 5위 추격이 사실상 힘들어짐을 의미한다. 



(공포의 4번 타자로 자리한 정의윤)



5위 추격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군 제대 선수의 엔트리 등록이라는 강수까지 꺼내 든 한화는 당장 1위 삼성과의 2연전이 큰 부담이다.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화지만, 가을이면 집중력을 높아지는 삼성과의 대결은 큰 부담이다. 


5위 경쟁팀들이 악전고투하는 사이 SK는 kt, LG로 이어지는 대결에서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세다. SK는 내심 연승을 기대하고 있다. 시즌 막판 2위 NC와의 대결이 있지만, 이미 NC는 2위를 확정지은 상황이다. 1위 삼성과의 격차가 상당한 탓에 경기에 온 힘을 다하기 쉽지 않다. 여러 가지로 SK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SK도 한때는 5위 경쟁에서 멀어질 위기가 있었다. 특히, 5위 경쟁이 한창인 9월 13일 NC전에서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0 : 11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팀 전체게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SK는 이후 삼성과의 3연전과 KIA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로 페이스를 되찾았고 당시 5위였던 롯데와의 맞대결 승리로 5위 추격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후 SK는 5할 승률을 유지했고 5위 경쟁팀들이 연패를 거듭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사이 5위에 자리했다. 물론, 에이스 김광현이 KIA 에이스 양현종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연패당하면서 5위를 굳힐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 것이 큰 힘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SK가 5위 경쟁의 원동력은 세든, 켈리 두 외국인 투수의 선전과 LG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이후 팀의 4번 타자로 자리한 정의윤이 활약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좌완 세든은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이후 구위 저하 현상을 보이며 과거 리그 최고 선발 투수의 위용을 잃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이후 달라졌다. 세든은 9월 들어 4연속 선발승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8월 한 달 부지했던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켈리까지 최근 2경기 등판에서 선발승으로 힘을 보태면서 김광현이 고군분투하던 선발진에 힘을 더했다. 이들의 활약은 불펜진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SK의 장점인 불펜진이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돌아온 에이스 세든)



이런 마운드의 활약에 새로운 4번 타자 정의윤을 중심으로 한 타선도 시즌 중반까지의 허약함을 벗어던지고 승수 쌓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의윤은 9월 들어 4할이 넘는 타율에 8홈런 20타점의 놀라운 활약으로 SK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 그의 타격은 좀처럼 약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정의윤의 활약은 기존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됐다. 


중심 타자 최정이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지만, 박정권을 비롯한 박재상, 조동화, 이재원, 김강민, 외국인 타자 브라운까지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최근 SK는 공격력에서도 결코 타 팀에 밀리지 않고 있다. 투. 타의 조화는 SK의 5위 가능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 


물론, 올 시즌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5위 경쟁을 하는 상황이 SK에는 결코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에이스 김광현을 축으로 한 선발진, 정우람을 축으로 한 불펜진, 신.구의 조화를 이룬 야수진의 조합은 애초 1위 삼성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이 겹치면서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SK였다. 그럼에도 SK는 시즌 막판 저력을 발휘하며 5위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SK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며 추석 연휴 기간 5위 레이스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일단 분위기는 SK 쪽으로 쏠려있는 건 분명하다. 


사진 :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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