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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무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면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가려지고 그에 대한 전망이 시시각각 스포츠 뉴스를 채울 시기지만, 올 시즌은 2위를 확정 NC를 제외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의 순위가 완벽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가장 많은 야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5위 경쟁은 물론이고 1위와 3위 경쟁도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의 양상이다.


10월의 첫 경기가 열린 10월 1일에도 순위 경쟁은 더 복잡해진 양상이다. 가을 비로 2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남은 정규리그 일정이 꼬인 것은 물론, 순위 경쟁의 경우의 수가 더 늘어났다. 10월 3일이 정규시즌 마지막 일정이었지만, 우천순연 경기까지 겹치면서 순위 확정이 더 늦어지게 됐다. 


삼성의 무난한 정규리그 우승이 예상되던 1위 자리는 최근 삼성의 부진과 2위 NC의 꾸준함이 대비되며 접전으로 분위기가 변했다. 시즌 후반 NC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기도 했던 삼성은 NC와의 맞대결에서 연전연승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는 것으로 보였다. 우승 매직넘버를 지워가던 삼성이었지만, 최근 연패로 주춤하면서 NC에 틈을 내주고 말았다. 




(눈앞에 다가온 40-40 테임즈, NC 막판 역전도 이끌까?)



우선 5인 로테이션에 있던 선발투수들이 모두 10승 이상을 기대할 정도로 단단했던 마운드가 흔들렸다. 다승 선두를 다투고 있는 에이스 윤성환을 비롯해 선발 등판한 투수들이 모두 난타당했다. 불펜진 역시 안지만, 임창용 두 베테랑 외에 불안한 모습이다. 이는 대량 실점 경기를 양산했다. 여기에 타선의 힘마저 떨어지며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주중 한화와의 2연전 연패가 치명적이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전에서 약세를 보였던 한화전 징크스가 시즌 막판 재현됐다.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선발 투수 피가로와 이승엽, 구자욱 등 주력 선수들이 생각날 수밖에 없는 삼성이다. 


이로써 삼성은 10월 2일 대구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 축배를 들 기회를 잃었다. 내년 시즌 신축 구장으로 홈 구장을 옮기는 삼성으로서는 팀의 역사와 함께했던 지금의 대구구장에서 우승 헹가래를 친다면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1경기 차로 2위와의 승차가 좁혀진 탓에 긴장된 분위기에서 경기에 임하게 됐다. 물론, 경기 수가 얼마 남지 않았고 2위 NC와의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 경기 차 선두는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불안하다. 챔피언의 저력이 절실한 삼성이다. 삼성으로서는 팀 역사에서도 의미가 큰 지금의 대구구장에서 마지막 홈경기 kt전 승리가 1위를 굳히고 침체된 분위기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하다. 


삼성의 부진을 틈타 선두 추격의 가능성을 높인 NC는 꾸준함을 유지하며 막판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한때 삼성과의 맞대결을 모두 패하며 한계를 보이는 듯했지만, 이후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등 마음을 비운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NC는 9명의 주전 야수들이 모두 규정타석을 채울 정도로 안정적인 팀 컬러를 유지하고 있고 시즌 19승에 빛나는 에이스 해커를 필두로 노장 손민한까지 선발진도 좋은 모습이다. 불펜진 역시 쉽게 실점을 하지 않고 있다. 타선은 리그 최고의 공격력이다. 백업 선수층도 두터워지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추격하는 입장에서 부담도 덜하다. NC가 지금의 평상심으로 남은 시즌 3경기에서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2승 1패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삼성이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한다면 기적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당장은 5위 경쟁 중인 SK와의 2연전이 고비다. 


1, 2위 팀의 긴장관계만큼이나 3위 경쟁도 치열하다. 애초 3위가 유력하던 넥센이 시즌 막판 투.타의 조화가 무너지며 고전하는 사이 두산이 치고 올라왔다. 현재 승률까지 같은 공동 3위를 유지하고 있는 두 팀이다. 승패를 똑같이 하면서 격차가 벌어지지 않고 있다. 두산이 1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넥센은 홈에서 롯데 삼성과의 2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두산은 5위 경쟁팀 KIA와의 3경기를 남기고 있다. 상대 팀의 면면은 두 팀 모두 만만치 않다. 연승의 필요성이 훨씬 높은 넥센으로서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롯데전에 이어질 삼성전이 관건이고 두산은 5위 추격을 위해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는 KIA의 투지가 부담이다. 


양 팀은 3위 자리가 절실하지만, 만약 순위경쟁에서 밀려 4위가 된다면 그 부담이 상당하다. 4위 팀은 5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에이스 카드를 써야하기 때문이다. 양 팀은 순위 경쟁과 더불어 만약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넥센은 마지막 경기 상대인 삼성이 그 전에 1위를 확정하고 두산은 3경기를 해야하는 KIA의 5위 경쟁 탈락이 일찍 결정되기를 내심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손승락, 승리의 승락극장 개봉 할 수 있을까?)



상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 이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5위 경쟁은 SK 쪽으로 기운 모습이다. SK는 10월 1일 두산전에서 패하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6위 KIA에 1.5 경기 차 앞서있어 다소 여유가 있다. 이미 롯데는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고 한화 역시 10월 1일 넥센전 패배로 5위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KIA가 유일한 SK의 경쟁자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최근 KIA의 상승 분위기가 만만치 않고 우천으로 힘을 추스를 시간을 벌었다는 점이다. SK보다 3경기를 더 남게 두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SK가 10월 2일 NC전에 승리한다면 역전될 가능성을 지울 수 있지만, 1위 추격 가능성을 남겨둔 2위 NC의 전력은 분명 SK보다 앞서있다. SK가 패하고 KIA가 승리한다면 상황은 알 수 없게 된다. 5위 경쟁 역시 아직은 승자를 확정하기는 이르다. 


10월에 접어들면서 날씨는 완연한 가을로 변하고 있지만, 프로야구 순위싸움은 여전히 뜨겁다. 누구도 최종 순위를 확신할 수 없다. 팀별로 자신들의 경기뿐만 아니라 타 구장 소식에서 귀를 기울려야 할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팬들은 즐겁지만, 해당 팀들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긴장된 승부에서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하고 제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가 각 팀의 마지막 성적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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