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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에이스 니퍼트의 투혼이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을 다시 살렸다. 두산은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니퍼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타로 7 : 0으로 완승했다. 두산은 시리즈 2승 2패로 균형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니퍼트는 1차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에 이어 4차까지 16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되는 괴력을 발휘했다.


6회부터 득점을 양산한 두산 타선은 팀 13안타로 5안타에 그친 NC 타선을 압도했다. 부상으로 3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주전 포수 양의지의 5번 타자 복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양의지는 통증은 안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고 전날 대패로 떨어진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양의지가 5번 타순에 복귀하며 다시 짜임새를 갖춘 두산 타선은 3차전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2번 타자 허경민을 시작으로 3번 민병헌, 4번 김현수, 5번 양의지가 까지 모두 2안타를 때려내며 NC 마운드를 맹폭했다. 7번 타순으로 타선이 변경된 오재원은 6회 말 결승 2타점 적시타와 더불어 2안타로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두산은 타선의 침체 극복과 동시에 3차전에 흔들렸던 수비마저 안정감을 되찾으며 완승에 밑거름이됐다.




(또 한번의 완벽투, 벼랑끝 팀 구한 니퍼트)



두산이 3차전과 전혀 다른 팀이 됐다면 NC도 마찬가지 였다. 하지만 그 변화는 두산과 달리 부정적인 모습이었다. NC는 1차전에 부진했던 에이스 헤커가 경기 초반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며 두산 니퍼트와의 2번째 에이스 대결을 대등하게 이끌었지만, 타선이 좀처럼 니퍼트를 공략하지 못했다. 


3차전 대승으로 완전히 타격감을 찾은 것으로 보였던 NC 타선이었지만, 니퍼트에게는 마법이 걸린 것처럼 타자들의 방망이가 얼어붙었다. 하위 타선이 지석훈이 2안타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3개의 안타가 산발에 그쳤다. 결국, 계속된 타선의 침묵에도 분전하는 에이스 해커가 6회 무너지면서 NC는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자 했던 희망을 접어야 했다. 


NC 선발 해커는 5.1이닝 8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선발 투수로 나름 역할을 했지만, 정규리그 19승 투수의 모습은 1차전에서 이어 4차전에도 나오지 않았다. NC는 해커에 이어 이민호를 시작으로 불펜진을 연이어 가동하며 추가 실점을 막으려 했지만, 두산 타선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특히 컨디션 조절을 위해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던 마무리 임창민이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5차전 투수 운영에 고민이 더해졌다. 


이렇게 상반된 양 팀의 모습속에 가장 빛난 선수는 역시 두산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1차전 100개가 넘는 투구 수에 3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4차전 패배가 시리즈 탈락으로 이어지는 팀 사정은 그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는 요소였다. 하지만 니퍼트는 1차전과 달라짐이 없었다. 니퍼트는 150킬로대의 강력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NC 타선을 잠잠하게 했다. 구위나 제구 모두 3일 휴식 후 등판했다는 걸 느낄 수 없었고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이끌어 갔다. 


이런 니퍼트와 1차전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한 NC 선발 해커는 같은 3일 휴식이었지만, 1차전 투구수가 60여 개로 체력부담이 적었고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하는 두산의 니퍼트보다 심리적인 면에서도 여유가 있는 등판이었다. 실제 경기에서도 해커는 1차전보다 나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하지만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공격에 위기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 5회까지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야수들의 도움으로 실점을 막았지만, 6회 말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를 넘지 못했다. 


첫 타자 민병헌의 2루타에 이어 김현수의 볼넷, 양의지의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해커는 1사 후 오재원과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했다. 해커는 두번째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밀리며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패전투수의 멍에도 피할 수 없었다. 이전까지 여러차레 득점 기회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두산은 오재원의 땅볼이 강하게 바운드 하면서 행운이 섞인 2타점 적시타가 되면서 득점으리 물꼬를 텄다. 여기에 교체 1루수로 출전했던 고영민의 적시안타까지 이어진 두산은 3 : 0으로 리드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7회 말 김현수의 적시 2루타, 와 8회 말 2사 후 허경민, 민병헌의 연속 2루타로 3득점 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4 : 0으로 앞선 8회 초 마무리 이현승을 일찍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를 더 확고히 했다.



(4차전 3안타 맹타,  허경민)



두산은 니퍼트의 투구 수가 80여 개로 여유가 있었고 충분히 완투도 가능했지만, 3일 휴식후 등판한 니퍼트를 배려하는 한편 플레이오프애서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던 마무리 이현승이 보다 더 편안한 상황에서 투구할 수있도록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5차전에 니퍼트를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마운드 운영이었다. 


두산은 자신들의 의도대로 니퍼트, 이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두산 다소 지친 불펜진에 체력을 비축할 시간도 가지게 됐다. NC는 니퍼트에 이어 이현승 공략에도 실패하며 3차전 대승의 분위기가 너무 쉽게 사그라지고 말았다. 최종 5차전이 홈구장에서 열리긴 하지만, 4차전에서 투.타에서 완벽하게 밀리며 패했다는 점은 내용상 큰 아쉬움이었다. 이 패배로 분위기를 상대 내줬다는 점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이제 한국시리즈로 가는 팀을 결정하는 플레이오프는 단 한 경기만을 남겨주고 됐다. 정규시즌 전적 8승 8패가 말해주듯 NC와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도 2승 2패로 쉽게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5차전 승부에서 두 팀 중 한 팀을 올 시즌을 접어야 할 상황이다. NC가 2위 팀의 저력을 보이며 5차전을 승리로 가져갈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터 강한 승부욕으로 열세를 극복한 두산이 4차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5차전을 가져갈지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결이 벌써 기대된다. 


사진 :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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