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서울 한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남산, 지금은 보존을 위한 노력의 결실로 그 경관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정상에 있는 서울타워에 가도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도 많아지고요. 
이런 남산에도 가을은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추위가 몰려왔던 날, 여러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남산 정상에서 붉은 단풍이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그 빛이 바래지고 있더군요. 설악산에서 제대로 보지 못한 빨간 단풍을 여기서 보게 되는군요. 





지나는 길마다 가을 느낌이 가득합니다. 추위가 그 모습에 쓸쓸함을 덧칠하고 있었습니다.
제 마음까지 움츠리게 만들더군요. 

그런 움츠림도 잠시, 사람들을 따라 길을 따라 남산을 느껴봅니다. 


떨어져 말라버린 낙옆들은 가을이 멀어져 감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성질 급한 은행잎들은 노랗게 물들기도 전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차가워진 바람을 견디기 괴로웠을지도 모릅니다. 


낙옆이 수북히 쌓여있는 길을 걸어봅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낙옆들은 마지막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하겠네요. 지나가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벽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낙옆들도 있었습니다.
이들도 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울까요?


남산 공원의 길들은 낙옆들로 장식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심히 낙옆 위를 걷습니다. 저 같이 가을이 지나감을 느끼기에 세상은 바쁘고 복잡하긴 하지요. 




추워진 날씨에도 사람들은 가을의 빛을 즐기기 위해 바쁩니다.
이들도 가을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겠지요?



산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회색의 도심에서 가을 남산은 멋진 섬이 되었습니다. 




남산에서 안중근 의사와 김구 선생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자주 오기는 했지만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추워진 날씨와 함께 찾는 이 없는 이곳의 풍경은 더 없이 쓸쓸해 보였습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서울타워를 보면서 남산을 내려옵니다. 

어릴 때 그렇게 높게만 보이던 남산이 지금 가벼운 산책코스가 되었습니다. 
남산은 예전과 같은데 제가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아직 철없은 어른이긴 하지만 말이죠. 

도시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남산에서 또 하나의 가을을 카메라에 그리고 마음 속에 가득 담을 수 있었습니다. 

도심의 가을도 이렇게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