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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스토브리그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프로야구 롯데가 달라졌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팀 개편과 전력보강, 내부 결속에 모두 성공한 모습이다. 최근 연례행사와 같았던 내부 FA 선수들의 유출과 연봉협상의 갈등도 없었다. 


우선 신임 조원우 감독 체제를 조기에 안착시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임 이종운 감독 선임과 코 치진 구성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롯데였다. 이번에는 시즌 후 곧바로 조원우 감독을 선임한 데 이어 코진 역시 감독의 의중을 상당 부분 반영해 구성했다. 이는 조원우 신임 감독이 내년 시즌 전력 구상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롯데는 외국인 선수 3인방 린드블럼, 레일리, 아두치와 조기에 재계약을 매듭지었다. 이들은 투.타에서 올 시즌 롯데의 핵심 선수였고 팀원들과의 융화도 잘 이루었다. 롯데는 기량과 인성을 갖춘 이들과의 계약을 서둘렀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확정한 롯데는 FA 시장에서 윤길현, 손승락 두 불펜 투수를 영입해 약체 불펜진을 단숨에 업그레이드했다. 손승락, 윤길현의 기량이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도 있지만,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고전했던 롯데의 사정을 고려하면 중량감 있는 불펜 투수의 영입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리미어 12에서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던 정대현과 이성민, 홍성민 등 젊은 불펜 투수와 새로 영입된 두 불펜 투수가 잘 조화를 이룬다면 약점이던 불펜이 강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외부 FA 영입과 더불어 롯데는 내부 FA 송승준을 우선 협상에서 잔류시키면서 내부 FA 선수들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씻어냈다. 이 외에도 롯데는 보상선수 선택이나 2차 드래프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어내며 현재와 미래의 전력을 강화했다. 두 명의 베테랑 투수 김승회와 심수창을 FA 보상 선수와 FA 계약 실패로 타 팀으로 보냈지만, 전력 누수를 효과적으로 막은 롯데였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가 가기 전 연봉협상을 모두 끝마치면서 내부 정비를 끝냈다. 연봉 협상에 난항이 예상됐던 손아섭, 황재균 역시 큰 문제 없이 연봉 계약이 이루어졌다. 애초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과 무응찰이라는 결과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구단과의 갈등 가능성이 있었던 두 선수였지만, 연봉 협상 과정에서 더는 갈등이 불거져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롯데는 프런트의 기민하고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수월하게 스토브리그를 마무리했다. 작년 이맘때 내부 갈등이 고조되면서 크게 흔들렸던 모습과는 큰 차이가 있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분명 좋은 조짐이다. 마침 상위권 팀들의 전력이 약화되면서 롯데의 내년 시즌 전망이 더 밝아진 건 분명하다. 


하지만 상위권 도약을 위해 보강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선발진 구축이 필요하다. 린드블럼, 레일리 두 외국인 투수는 든든하지만, 이후 3, 4, 5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뒷받침 되야 한다. FA 계약으로 팀에 잔류한 베테랑 송승준은 제3선발이 유력하지만,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할 정도가 아니다. 4, 5선발 투수들이 보강 강화되야 한다. 


후보군은 다양해져다. 군에서 제대한 고원준, 진명호는 강한 구위가 뛰어나고 선발 경험이 있다. 올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박세웅은 차세대 에이스로 롯데가 발전시켜야 할 재목이다. 올 시즌 후반기 가능성도 보였다. 이들 외에 선발 투수 경험이 있는 배장호, 이재곤 등도 선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자원이다. 이들 중 롯데는 안정적인 선발 투수 두명을 선택해야 한다. 


선발투수 정비와 더불어 롯데는 항상 문제가 됐던 외야 한 자리고 채워야 한다. 아두치, 손아섭이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한 가운데 좌익수 자리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된 모습이다. 일단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만연 유망주에서 벗어날 조짐을 모인 김문호가 주전으로 유력하지만, 우타자 김민하와 김주현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리그 최고 수비능력을 지난 이승화 역시 가능성이 남아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된 박헌도는 장타력에서 타 경쟁자들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내년 9월이면 군에서 제대하는 호타준족의 외야수 전준우의 존재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도토리 키재기식으로 이어졌던 롯데의 외야 경쟁구도가 이번에는 달라질지 궁금해진다. 


외야와 더불어 1루수 포지션의 공격력 강화도 롯데에 필요하다. 현 주전 1루수 박종윤은 최상급의 수비 능력과 성실함을 갖추고 있지만, 공격력에서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는 올 시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유격수 오승택을 자주 1루수로 기용했다. 


오승택은 시즌 중반 타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주전으로 확고한 위치를 잡지 못했다. 내년 시즌 유격수 주전경쟁을 할 오승택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루수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된 박헌도의 1루수 전환 가능성도 남아있다. 아직 확실한 건 없지만, 주전 1루수의 다양하 경우의 수가 생기면서 박종윤의 입지가 불안해진 건 분명하다. 


이 밖에 롯데는 기동력과 공격력을 갖춘 테이블 세터진 구축과 백업 선수 육성이라는 과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 모든 것이 다 해결이 된다면 우승권 전력을 구축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긴 어렵다. 다만, 올 시즌 후 롯데의 움직임은 보다 희망적인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내년 시즌 롯데에게 더 필요한 부분은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 롯데가 스토브리그의 좋은 분위기기를 겨울 스프링 캠프에서 이어가며 상위권 전력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그렇게 된다면 상위권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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