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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내내 긍정의 변화를 보였던 롯데가 새 주장으로 강민호를 선임했다. 그동안 선수들 투표로 최고참급 선수 중에 주장이 선임되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새 주장이 된 강민호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강민호가 주장 역할을 할 위치이기도 하다. 


강민호는 고졸 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이후 롯데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젊고 공격력과 수비능력을 고루 갖춘 포수로서 강민호는 롯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리그에서의 활약은 국가대표까지 이어졌고 강민호는 많은 국제경기에서 대표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다. 


이런 강민호의 경력은 포수로서 그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강민호는 2014시즌을 앞두고는 당시로는 최고 FA 계약을 했다. FA를 앞둔 2013시즌 부진한 성적이었지만, 롯데는 포수라는 희소성과 팀 내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중심 선수를 놓칠 수 없었다. 물론, 오버페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공교롭게도 FA 첫 시즌은 2014시즌 강민호는 공.수에서 모두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시즌을 보내야 했다. 그의 부진과 팀 성적 부진이 함께 겹치면서 최고 연봉을 받는 강민호에 대한 팬들의 시선도 차가워졌다. 







하지만 2015시즌 강민호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를 괴롭히던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강민호는 타격폼 변화가 적중하면서 타격감을 되찾았다. 강민호는 시즌 초반 홈런 부분 선두를 달릴 정도로 공격에서 프로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했다.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체력적인 부담으로 시즌 초반보다 주춤하긴 했지만, 강민호에게 2015시즌은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강민호는 0.311의 타율에 35개 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과 정확성을 모두 갖춘 타자의 면모를 보였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060을 기록할 정도로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여기에 시즌 타율보다 높은 0.322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며 찬스에서도 상당한 집중력을 보였다. 공격적인 능력에 가려졌지만, 강민호는 투수리드와 도루 저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리그 최고 포수로서의 자리를 되찾았다. 


강민호의 이런 활약에도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강민호의 활약을 빛이 다소 바라고 말았다. 팀 성적의 부진은 연말 각종 시상에도 영향을 주었다. 강민호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의 포수 양의지에 밀려 골든글러브 타이틀 탈환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적으로 분명 만족할만한 시즌이었지만, 팀 성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 성적은 그 가치가 떨어짐을 느끼는 시즌이기도 했다. 


2016시즌 강민호는 자신이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가 됐다. 롯데에서 프로선수로서 12시즌을 보냈고 인기과 실력까지 갖춘 강민호임을 고려하면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그동안 팀 리더로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자칫 주장의 무게가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면 성적에서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롯데는 프런트와 선수단 사이 갈등이 치유되고 대대적인 팀 개편과 전력 강화까지 성공하면서 팀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했다. 출중한 실력과 팬들의 큰 성원까지 받고 있는 강민호의 단단한 팀 내 입지는 바뀐 팀 분위기와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민호의 낙천적인 성격이 긍정의 리더십으로 발현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강민호가 더 집중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롯데의 새 주장 강민호가 상위권 재도약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롯데에 긍정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그렇게 된다면 팀은 물론이고 강민호 자신도 한 걸음 더 발전하는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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