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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까지 삼성은 리그 최강팀이었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누구도 하지 못한 대기록이었다. 5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의 또 다른 대기록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외적 변수에 삼성은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자리를 두산에 내줘야 했다. 삼성으로서는 아쉬움 가득한 시즌이 아닐 수 없었다. 


삼성의 시련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된 주력 투수 3명의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법적 처벌을 받은 마무리 임창용은 삼성에서 방출된 이후 중징계를 받았다. 국내 리그에서 다시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함께 사건에 연루된 안지만, 윤성환은 동계 훈련 명단에 포함됐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그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이들에 대한 악화한 여론도 큰 부담이다. 


삼성은 마운드의 변수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투수를 젊고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도 교체하고 동계훈련 명단에 젊은 투수들을 대거 포함해 내부에서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마운드 보강을 위해 삼성발 대형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단기간에 이루어질지 확신할 수 없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의 면면이 타 구단들과 비교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트레이드 역시 의미 있는 마운드 보강을 위해 그만큼의 출혈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삼성의 고민은 마운드에만 있지 않다. 삼성은 스토브리그 기간 두 명의 거포를 잃었다. 오랜 기간 삼성의 3루를 지키며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박석민이 FA 계약으로 NC로 팀을 옮겼고 주전 2루수였던 외국인 타자 나바로 역시 일본리그에 진출하면서 팀과 결별했다. 박석민은 팀의 프랜차이즈스타로 상징성이 큰 선수였기에 충격이 더했다. 


두 선수의 공백은 단순히 타선의 약화뿐만 아니라 팀 전력의 조화를 깨뜨리는 일이었다. 특히, 두 선수는 삼성에 부족한 우타자로 그 역할 비중이 상당했다. 특히, 내야수로 중심 타선에 활약했던 두 선수가 있어 삼성 타선은 훨씬 더 강해질 수 있었다. 삼성으로서는 동계 훈련기가 이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게 됐다. 


일단 삼성은 외부 자원을 영입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토브리그 기간 삼성은 외부 영입 가능성이 있었지만, 움직임은 없었다. 삼성은 우선 나바로를 대신한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발디리스로 3루 자리를 대체했다. 발디리스는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본리그에서 장기간 활약한 경력은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이는 우리 리그 적응에 있어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리그보다 수준 높은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았던 일본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던 선수였던 만큼 일정 역할이 기대된다. 


문제는 2루수에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를 채워 넣을 수 있을지 여부다. 삼성은 이미 조동찬이라는 전천후 내야 요원이 있다. 하지만 조동찬은 경기 중 큰 부상을 당한 이후 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조동찬이 기량회복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제2, 제3의 대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풍부한 외야 자원중에서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구자욱이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구자욱은 지난해 타격 능력은 충분히 인정을 받았다. 다만, 붙박이로 들어설 수비 위치를 확정하지 못했다. 그의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외야수가 더 도움이 되겠지만, 삼성의 외야진은 트레이드의 대상으로 거론될 만큼 포화상태다. 동계훈련 기간 적응도에 따라 구자욱의 수비 위치가 결정될 수 있다. 이는 내야진 구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의 유망주 중 깜짝 발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삼성이 최근 내부 육성으로 팀 전력 강화의 방향을 더 확실히 하고 있다는 점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삼성으로서는 어떤 결정이든 고민되는 건 분명하다. 


많은 이들은 2016년이 삼성에 힘든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삼성은 내적으로 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력의 마이너스 요소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그중에서 내야진의 약화 또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이 내야의 허전함을 시즌 시작 전까지 잘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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